[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에 앞서 새벽에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인근에서 분신한 남성을 입건 전 조사(내사) 중이다.
17일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앞둔 지난 15일 오전 0시 11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 옆 공터에서 불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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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출동한 경찰이 소지한 소화기로도 진압할 수 있는 작은 불이었다. 화재는 발생 15분 만에 진화됐으며, 당사 외벽 일부가 그을리는 것 외 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사건 당일 공수처 근처에서 분신을 시도한 50대 남성을 용의선상에 두고 입건 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건 전 조사는 범죄 혐의가 정식으로 인정된 '수사'와 달리, 혐의의 유무만을 조사하는 활동이다.
해당 남성은 지난 15일 오후 8시5분경 공수처 앞에서 분신을 시도해 전신 3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수술을 받았으나 현재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그는 당일 오전 6시30분께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도 분신을 시도하다 경찰에 저지당했다. 윤 대통령은 같은날 오전 10시33분 체포됐다.
경찰은 "현장을 촬영한 CCTV가 없기 때문에 확인하는 과정에 있다"며 "담배를 피우다가 실수로 불이 났는지, 일부러 불을 지를 목적이었는지는 현재로서는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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