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기흥 회장의 퇴진을 요구했던 대한체육회 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가 유승민 당선인에게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노조 비대위는 17일 성명서를 통해 "조합원 모두의 마음을 담아 축하 인사를 전한다"며 "체육회의 희망찬 미래를 이끌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유승민 제42대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전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1.16 yym58@newspim.com |
유 당선인은 14일 체육회장 선거에서 3선을 노리던 이 회장을 제쳤다. 이로써 8년간 한국 체육을 이끌었던 이기흥 체제는 막을 내리게 됐다.
비대위는 "이 회장은 독선과 권위주의로 정부와 갈등을 빚었고, 헛된 행정력 낭비와 다툼으로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다"며 "유 당선인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체육 환경 조성을 위한 개혁에 매진해 주시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유 당선인의 주된 공약과 정책 비전을 적극 지지한다"며 "효과적인 이행을 위한 방안 마련에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비대위는 "회장과 집행부가 저지른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건강한 노사관계 확립을 통해 내부 견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민주·수평적으로 일하는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고 조건을 달았다.
이어 "앞으로 4년 임기 동안 정부와 관계 회복을 통한 조직 정상화에 앞장서고 체육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달라"면서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처우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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