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신임 체육회장, 유인촌 문체부 장관과 당선 이틀 만에 만나 환담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상반된 분위기의 사진이 눈길을 끈다.
대한체육회장에 최연소(42세 5개월) 당선된 유승민 당선인은 16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회의실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장미란 제2차관을 만나 환담을 나눴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왼쪽)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문체부] |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이 지난해 8월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외면한 채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08.13 mironj19@newspim.com |
유 장관은 유 당선인이 회의실로 들어오자 환하게 웃으며 반갑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유 당선인은 악수를 하면서 유 장관을 포옹했다. 장미란 차관과 세 명이서 기념촬영을 할 때는 서로 손을 잡고 포즈를 취했다.
반면 이기흥 회장의 체육회는 그동안 문체부와 대립각을 세워왔다. 지난해 8월 13일 파리 올림픽에서 대단한 성과를 내고 귀국한 한국 선수단 본진은 환영하러 나온 문체부 관계자들과 인사도 없이 귀가했다. 해산하는 선수단을 찾아 급히 달려온 유 장관은 이기흥 체육회장의 겉치레 인사를 외면한 채 받았다. 14일 회장 선거에 패배한 이 회장은 현재 문체부로부터 직무정지 조치를 당한 상태이다.
유승민 체육회장 당선인(왼쪽)과 유인촌 문체부 장관. [사진=문체부] |
유인촌 문체부 장관, 유승민 체육회장 당선인,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왼쪽부터). [사진=문체부] |
이에 비해 유 당선인은 대한탁구협회장,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소통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체부와도 좋은 관계를 지속해왔다. 유 장관은 유 당선인이 당선되자마자 축하 전화를 건넸다. 그리고 이틀 만에 만남이 성사됐다.
정부와 체육회가 새로운 관계를 정립하면 유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건 지방체육회 및 종목단체 자립성 확보를 통한 동반 성장, 선수와 지도자 올 케어 시스템 도입, 학교체육 활성화 프로젝트, 생활체육 전문화를 통한 선진 스포츠 인프라 구축, 글로벌 중심 K-스포츠, 생활-전문스포츠 연계 기반 확립 등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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