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낙동강댐 저수량 '충분'…주암·섬진강댐 '양호'
금강 권역 보령댐 이달 2일 가뭄 '관심' 단계 진입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정부가 올해 홍수기(6월 21일∼9월 20일) 전 전국 대부분 지역의 용수 공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14일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 20개 다목적댐 저수량은 전날 기준 83억6000만톤(㎥)으로, 예년 대비 127% 수준에 달했다.
환경부는 현재 총저수량이 지난해 1월(95억7000만톤)보다 적지만 예년보다 양호해 올해 홍수기 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의 용수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다. 지난해 8월 강우량이 78㎜로 예년(277㎜)의 28% 수준에 그치면서 9월 저수량은 예년 수준 이하로 떨어졌지만, 10~11월 강우량이 예년을 크게 웃돌아 저수량이 확보됐다.
지난 한 해 동안 내린 강우량은 1342㎜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는 예년의 176% 수준으로 많은 비(182㎜)가 내렸고, 지난해 3월 말에는 역대 최대 저수량인 98억9000만톤이 저수됐다. 이후 8월 강우량(78㎜)은 예년(277㎜)의 28% 수준에 그쳐, 9월에는 다목적댐 저수량이 예년 수준 이하로 감소했다.
보령다목적댐 [사진=한국수자원공사] 2020.11.10 donglee@newspim.com |
권역별로 보면 한강과 낙동강 권역은 주요 용수 공급원인 댐 저수량이 충분했다. 지난 2022~2023년 극심한 가뭄이 발생했던 섬진강 권역의 경우 주암댐(예년의 148%)과 섬진강댐(예년의 112%)이 예년보다 많은 저수량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금강 권역의 대청댐(예년의 113%)과 용담댐(예년의 111%)도 안정적으로 용수 공급이 가능하다고 봤다. 다만 충남 서부지역을 담당하는 보령댐은 작년 8월 이후 12월까지 유역 강우량(412㎜)이 예년의 67% 수준에 그쳤다.
보령댐은 지난 2일부터 가뭄 '관심' 단계에 진입했다.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는 도수로를 통해 하루 11만 5000톤의 금강 물을 보령댐에 공급하고 있으며, 홍수기 전까지 보령댐의 용수공급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올겨울 강우량이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은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구범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현재 다목적댐의 저수율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이지만,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강우 양상이 기존과 달라지고 있어 이에 대비해 댐을 운영하고 있다"며 "극한 가뭄 등 다양한 상황을 고려한 과학적이고 선제적인 댐 운영을 통해 안정적으로 용수를 공급해 국민 생활과 경제활동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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