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내란 국정조사 및 설 연휴 등 고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금융감독원이 탄핵정국 장기화에 따른 시장혼란 등은 감안해 우리금융그룹에 대한 검사결과 발표 시기를 내달 2월로 추가 연기했다.
금감원은 "국회의 내란 국정조사 및 정부 업무보고 일정, 설 연휴 임시공유일 지정 등으로 인해 우리금융지주 및 우리은행 검사결과 발표를 2월초로 조정한다"고 8일 밝혔다.
[사진=우리금융그룹] |
금감원은 지난해 10월부터 11월말일까지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실시한바 있다. 우리은행은 2020년 4월부터 작년 1월까지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 35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해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검사결과는 당초 지난해 12월 중 발표 예정이었으나 비상계엄 및 탄핵정국으로 인해 이달로 연기된바 있다. 금감원은 탄핵정국이 해소되지 않고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거부 등으로 오히려 혼란이 더 커진 시국을 감안해 내달로 다시 발표 일정을 미룬다는 입장이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지난달 20일 이복현 원장이 "발표 시기를 미룬 건 제대로 원칙적으로 '매운맛'을 시장과 국민에게 알리려는 것"이라고 밝히는 등 우리금융에 대한 강력한 처벌 의지를 수차례 밝히고 있어 상당 수준의 제재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