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8일 보도참고자료 배포
"외국인 국채투자 순유입으로 전환"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우리나라 국채 시장으로 유입되던 외국인 자본 흐름이 끊길 위기에 처했다는 시각에 대해 기획재정부가 선을 그었다.
기재부는 8일 보도참고자료를 배포하고 "최근 국고채 금리는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외국인의 국채 투자 추세가 견조하다"며 "우리나라 국채시장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지난달 국고채 금리는 미 트럼프 행정부 관세정책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심화 우려와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폭 축소 전망 등에 따른 상승세를 보였다.
연물별 국고채 금리 추이 [자료=기획재정부] 2025.01.08 plum@newspim.com |
그러나 이달 들어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연물별로 증감률은 각각 2년물(-9.4%), 3년물(-8.8%), 5년물(10.1%), 10년물(-6.1%), 20년물(-13.7%), 30년물(-10.0%) 등이다.
또 지난달 외국인 국채 투자가 2조9000억원 순유출됐지만, 이는 외국인 국고채 만기상환(3조5000억원) 집중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외국인 국채 투자가 19조2000억원 순유입됐으며 올해 1월 외국인 국채투자는 순유입세로 다시 전환됐다"고 말했다.
외신 또한 한국 국채에 대한 믿음이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6일 "글로벌 채권 펀드들이 정치 상황과 무관하게 한국 경제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한국 국채를 지속 매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외국인의 국채 선물 투자는 향후 금리 전망, 금리 변동성을 야기하는 외생적 요인 발생 등에 따라 현재(국채선물 매도) 또는 미래(국채선물 매수)의 차익 실현을 위한 거래가 반복되는 경향을 보인다.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전경 2023.03.16 jsh@newspim.com |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채선물 순매도세를 보이는 경우 국채 현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존재한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도로 금리가 상승할 경우 국내 투자자들이 상승한 금리(가격이 낮아진)의 국고채를 매입하게 될 유인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는 국채시장의 안정적 운용을 위해 국채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필요시 다양한 시장 안정화 방안을 마련‧시행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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