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여름까지 11시즌 동안 토트넘 유니폼 착용
계약 기간 중 이적 가능성 줄었어도 사라지진 않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한국 축구의 아이콘 손흥민과 계약을 1년 연장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손흥민은 2026년 여름까지 토트넘에서 뛰게 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손흥민과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한다"고 밝혔다. 2015년 8월 독일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이로써 11시즌째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손흥민의 1년 계약 연장 옵션 행사를 알린 토트넘 SNS. [사진=토트넘] |
이제 손흥민의 이적설은 당분간 수면 밑으로 내려가게 됐다. 최근 스페인의 문도데포르티보는 FC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와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독일 바이에른 뮌헨,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등 여러 유럽 명문 클럽이 행선지로 거론되기도 했다.
그렇다고 손흥민이 남은 1년 6개월 동안 토트넘에 무조건 잔류한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재계약 대신 1년 계약 연장이란 옵션을 사용했다. 팀의 레전드이자 아시아 마케팅의 핵심 스타에 대한 대접 치곤 만족할 수준이 전혀 아니었다.
손흥민이 토트넘과 계약 기간에 팀을 옮기는 방법은 그를 데려가는 구단이 이적료 지불이란 희생을 감수하면 된다. 30대 중반이 돼가는 손흥민이지만 당장에 전력 강화가 시급한 구단이 있다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막강한 자금력을 갖춘 중동리그에선 손흥민의 이적을 언제든지 바라고 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손흥민이 지난달 20일 맨유와의 카라바오컵 8강전에서 이긴 뒤 홈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2024.12.20 psoq1337@newspim.com |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431경기에 출전해 169골을 넣으며 구단 통산 득점 4위를 기록 중이다. 2021-2022 시즌에는 리그 공동 득점왕에 올랐고, 2020년엔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 상(연간 최고 골)을 수상했다. 둘 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이자 유일한 기록이다.
손흥민은 2016-2017시즌부터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고, 구단 역사상 최다 도움 기록(68개)도 보유 중이다. 2023년 8월부터는 토트넘의 주장으로 임명돼 캡틴으로서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리그 5골을 포함해 7골을 기록 중이다.
한국 축구의 대표 선수이자 글로벌 스타로 자리 잡은 손흥민이 선수 생활의 종반을 어떻게 마감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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