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인구감소지역 학생 1200명 대상 멘토링 등 협력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23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충청북도와 '서울런' 정책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또한 이날 협약을 통해 서울시는 충북의 의료 복지제도인 '의료비 후불제'를 벤치마킹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시는 충북 청소년에게 양질의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맞춤형 멘토링 등 지원을 약속했다. 충북은 도내 인구감소지역에 거주하는 청소년 1200명에게 '서울런'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열린 '서울시-충청북도 우수 정책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
'서울런'은 고등학생들의 대학 진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이 프로그램을 수강한 고3 이상 수학능력시험 응시자 1084명 중 682명이 대학에 합격했다. 서울시는 향후 정책 노하우와 플랫폼 공유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또 서울시는 충북의 의료 복지제도인 '의료비 후불제'를 참고해 서울형으로 발전시키고, 내년 하반기 중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충북의 '의료비 후불제'는 목돈 지출 부담으로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의 의료비를 융자로 지원해 주고, 환자는 무이자 장기분할상환 하는 제도로 충북이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한편 서울시는 오는 27일 강원도 평창군과도 서울런 플랫폼 공동 활용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줄 뿐 아니라 학생들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게 한 '서울런'이 이제 계층을 넘어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협약이 단순한 정책 교류를 넘어 공정한 기회를 나누고 만들어 가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의료 분야 약자동행 정책이 될 '충북 의료비 후불제'도 서울의 여건에 맞춰 발전·반영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