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지난 13일 KB손해보험 요청으로 내한했던 이사나예 라미레스(브라질) 한국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씁쓸하게 20일 오후 브라질로 떠났다.
라미레스의 헛걸음은 마틴 블랑코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왔던 KB손해보험이 라미레스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내정하면서 비롯됐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한국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아시아배구연맹] |
하지만 한국배구연맹(KOVO)이 지난 18일 이사회에서 '국가대표팀 감독은 계약 기간 (국내) 구단 감독으로 영입하지 않기로 한다'는 기존 결의를 재확인함에 따라 선임 과정을 중단했다.
대한배구협회도 KB손해보험의 감독 '겸임' 요청을 허용했던 것과 관련해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혼선에 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배구연맹 이사회의 의견을 존중해 겸임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미레스 감독은 브라질에 머물며 내년 9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 예선에 대비해 상대팀 분석 준비에 나선다. 라미레스 감독은 V리그 포스트시즌이 진행되는 2025년 3월 중순 입국해 선수들을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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