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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햄버거·맥주까지"…탄핵정국 식음료 가격 인상 도미노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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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오츠카, 농심 등 주요 기업 가격 인상
尹 탄핵으로 인한 국정 공백기 가격 인상에 '눈살'
연말·연초 식품업계 가격 인상 도미노 우려도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권한대행 체제가 이어지는 등 '리더십 공백'이 두드러지자 먹거리 가격 인상 소식이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통상 정권 교체기 등 국정 공백 기간에는 정부가 물가를 강하게 잡지 못하기 때문에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곤 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오츠카는 지속적인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로 인해 내년 1월 1일부터 자사 제품 가격을 평균 6.3% 인상한다고 밝혔다.

새해부터 동아오츠카의 포카리스웨트 가격이 오른다. 농심 백산수는 이달부터 가격이 올랐다. (왼쪽은 포카리스웨트, 오른쪽은 백산수) [사진=동아오츠카, 농심 제공]

포카리스웨트, 나랑드사이다, 오란씨, 데미소다는 각각 가격이 100원씩 인상된다. 원재료비 인상률이 높은 컨피던스 음료는 200원 인상된다. 다만 커피 브랜드 이카리아는 가격을 300원 인하한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지속적인 물가 상승에도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한시적으로 가격 인상을 보류했지만 원부자재 가격 및 물류비용 증가 등 외부 요인이 지속됨에 따라 내년에는 부득이하게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농심도 앞서 이달부터 백산수 출고가를 9.9% 인상 조치한다고 밝혔다. 탄산음료 웰치스 소다, 켈로그 시리얼컵 등 농심의 다른 제품들도 줄줄이 가격이 인상됐다.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뉴스핌DB]

통상적으로 정권 교체기에는 물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다. 기존 정권에서는 물가 안정을 강조하면서 기업들에 가격 동결 또는 인상 자제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권이 바뀌는 시기에는 이런 압박이 느슨해지거나 공백이 생기기 때문에 기업들이 미뤄왔던 가격 인상을 단행하기 좋은 시기라고 판단한다.

또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정책 방향이 바뀔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경향도 있다. 경제 정책, 물가 안정 대책, 세금 및 규제 변화 등이 예고돼 규제를 받기 전, 가격을 미리 인상하는 것이다.

특히 서민들에게 영향이 큰 식음료 가격이 정권 교체기에 많이 오른다. 앞서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식음료 업계는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물가 상승과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인상이지만, 계엄 사태에 이은 탄핵 정국으로 원화 가치가 급락하고 추후 내수 경제가 더 침체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가격 인상은 소비자들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을 수밖에 없다.

각종 커뮤니티에는 가격 인상을 두고 "햄버거부터 맥주까지 가격이 안 오르는 게 없다", "월급은 안 오르는데 다른 건 전부 오르니 삶의 질이 뚝뚝 떨어진다"는 등 부정적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초에 가격이 더 인상될 것을 우려해 미리 사둬야 한다는 게시글이 보이기도 한다.

추후 가격 인상이 이어질 우려도 제기된다. 현재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에서도 원가 압박에 대한 부담감에 연내 일부 품목에 한해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환율 급등으로 원자재값이 오르면 기업으로서는 가격을 올리든 비용을 줄이든 돈을 메꿀 수밖에 없다"며 "가격 인상이 미리 계획되어 있었겠지만 최근 탄핵 정국으로 인한 국정 공백도 (인상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연말, 연초에 식품업계 가격 인상은 늘상 있는 이슈이기 때문에 추후 다른 업계에서도 가격 인상이 잇따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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