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 후 전량 소각 예정
3분기 당기순이익 69.7% 증가, 해외 매출 90% 넘어
신작 게임 출시·신사업 확장 등 성장 동력 확보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티쓰리가 4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며 적극적인 주주 환원에 나섰다. 견조한 실적과 함께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이 이어지면서 주가도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티쓰리 주가는 오후 12시 22분 기준 전일 대비 18원(-1.15%) 하락한 1,552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585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52주 최저가인 1,007원과 비교하면 54% 이상 상승한 수준이다. 현재 시가총액은 992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11월 18일 티쓰리는 이사회를 통해 약 305만 주(발행주식 총수의 4.77%)의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는 40억 원 규모로, 취득 기간은 11월 19일부터 내년 2월 18일까지다. 회사는 매입한 자사주를 전량 소각할 계획으로, 이는 올해 들어 세 번째 자사주 매입 결정이다.
티쓰리 로고. [사진=티쓰리] |
티쓰리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연결 매출액 453.8억 원, 영업이익 91.1억 원, 당기순이익 103.4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9.7% 증가하며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3분기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액 62.1억 원, 영업이익 38.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 18.2%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62.3%를 기록하며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해외 매출 비중이 90%를 넘어서며 글로벌 게임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는 것이다. 대표 게임 IP인 '오디션'의 해외 로열티 매출은 연평균 9.3%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요 시장에서의 월평균 사용자 수(MAU)도 약 15.6만 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중국, 베트남 등 글로벌 지역에서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티쓰리의 주주 환원 규모는 2022년 11월 상장 이후 누적 210억 원에 달한다. 2023년과 2024년 각각 주당 60원의 배당을 실시했으며, 올해에만 세 차례에 걸쳐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294만 주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으며, 중장기 주주 환원 정책을 통해 향후 3년간 별도 영업이익의 50% 이상을 주주 환원에 활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홍민균 티쓰리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성장과 견조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여 회사의 성장과 영업이익 증대를 달성하고, 기업 가치 및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성장 동력도 주목된다. 회사는 모바일 게임 '삼국지 서바이버즈M'과 PC 게임 '오디션 라이프' 등 신작 출시에 앞두고 있어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삼국지 서바이버즈M'은 검증된 IP를 활용한 신작이라는 점에서, '오디션 라이프'는 기존 오디션 IP의 리소스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7월 설립한 자회사 티쓰리솔루션을 통해 디지털 트윈, 스펙트럴 이미징 등 신사업 분야로의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게임 외에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로그라이크 장르 신작 삼국지 서바이버즈M(가제) 출시를 모바일로 준비 중에 있다. 삼국지천 IP를 활용한 신작으로 다양한 캐릭터 및 전략적인 전술 플레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또) 라이프 시뮬레이션 장르 오디션 라이프 출시를 PC로 준비, 20년간 서비스한 오디션 IP를 활용해 개발 중인 도시 세계관 기반의 오픈월드 라이프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직업 시스템, 부동산 시스템, 협력 콘텐츠가 접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