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르포] 존엄케어 꾸린 경도요양병원 가보니…"간병비 줄고 회복 는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탈 욕창·낙상·냄새·억제대·기저귀 추진
이윤환 이사장 "간병비 급여화 필요"
요양원 모델 제안…간병비 62만원↓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요양병원은 나이 들어서 가는 마지막이라고 하는데 여기는 아니다. 뇌출혈이 와서 반쪽이 마비됐는데 여기와서 걷고 서는 게 달라졌다."

경북 예천군 경도요양병원에서만난 배태환 씨는 지난 19일 이같이 말하면서 요양병원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 '생동감' 넘치는 요양병원…환자 "환자 중심 케어 이뤄져"

경도요양병원에 있는 환자들은 생동감이 넘쳤다. 흔히 요양병원에 있는 누워있는 환자들과 다른 모습이었다.

배 씨는 뇌출혈로 한쪽이 마비됐다. 경기도 요양병원에서 생활하다가 경도요양병원으로 옮긴 배 씨는 재활하면서 걷기도 하고 많이 움직일 수 있게 됐다. 배 씨는 "이곳은 환자 중심이라서 케어가 잘 잘 됐다"며 "그게 제일 좋다"고 했다. 그는 "여기서 서고 걷는 것이 달라졌다"며 "(병원에서) 많이 움직일 수 있는 활동을 마련한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경도요양병원 환자들이 19일 경북 예천군 경도요양병원에 보건복지부 기자단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2025.12.23 sdk1991@newspim.com

이관현 씨는 2021년부터 입원해 제일 오래 있었다. 자전거를 타다가 낭떠러지에서 떨어져 목이 골절됐다. 이 씨는 한 TV 방송에서 경도요양병원을 보고 입원했다.

이 씨는 "처음에는 욕창이 있었는데 이 병원에 와서 다 나았다"며 "간호사와 간병인 분들이 체위도 잘 바꿔주고 재활도 잘하도록 도와준 덕분"이라고 했다. 그는 "곧 퇴원한다"며 웃었다.

주춘옥 씨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원장의 추천을 받아 이 병원으로 오게 됐다. 처음에는 걷지 못했는데 병원에 와서 재활 선생님의 손을 잡고 아침, 저녁으로 걷다 보니 어느새 잘 걷게 됐다고 말했다. 

◆ 탈 욕창·낙상·냄새·억제대·기저귀…아이디어 '십시일반' 모아

다른 요양병원과 달리 활력이 넘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윤환 경도요양병원 이사장은 그 비결로 '존엄케어'를 꼽았다. 존엄케어는 욕창, 와상, 낙상, 냄새, 억제대, 기저귀가 없는 환자 중심 돌봄 서비스다.

경도요양병원은 2013년 '존엄케어'를 선포했다. 욕창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2시간마다 체위를 변경해야 한다. 이 이사장은 2시간마다 방송을 틀어 간병인들이 다같이 환자 체위를 변경하도록 했다. 고령층 환자가 많은 만큼 낙상 방지도 중요하다. 경도요양병원에는 환자의 낙상을 막기 위해 특별한 공간을 만들었다. 환자들이 기어다닐 수 있는 온돌 병동이다.

경도요양병원이 탈억제대를 위해 개량된 장갑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경도요양병원] 2025.12.23 sdk1991@newspim.com

이 이사장은 "50cm 높이의 침대여도 떨어지면 골절이 발생한다"며 "20cm 침대를 제작해 낙성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탈 기저귀 시도도 만만치 않았다. 경도요양병원은 환자가 휠체어를 탈 수 있는 정도가 되면 탈 기저귀를 시도한다. 처음에 침대에 누워있던 환자가 온돌방에서 팔과 다리를 이용해 움직이도록 노력한 끝에 탈 기저귀를 성공한 사례도 있었다.

이 이사장은 "기저귀를 차는 것은 직원 입장에서 편하지만 환자 자존감 측면에서 중요하다"며 "환자들한테 이런 부분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자를 묶지 않기 위해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십시일반 모으기도 했다. 한 수간호사가 아이의 장갑에 패드를 꿰매 환자에 씌어주면서 탈 억제대도 성공했다. 

◆ 간병비 급여화로 서비스 질 높여야…요양원 모델, 저비용 고효율 OK

그러나 모든 요양병원이 경도요양병원처럼 존엄케어를 실시할 수 없다. 간병비 적자 등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경도요양병원도 수차례의 시행착오를 겪었다. 처음에는 월 60만원의 간병비를 내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해 재활병원을 세워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했다.

문제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중증·와상 환자만 수용 가능하다는 것이다. 간병이 필요한데 비싼 간병비에 제대로 된 간병이 이뤄지지 않는 요양병원을 선택하는 국민이 여전히 있는 것이다.

[자료=경도요양병원] 2025.12.23 sdk1991@newspim.com

경도요양병원은 요양원을 세워 저렴한 비용으로 간병 제도를 이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었다. 요양원 장기요양보험 모델을 이용하면 환자 1명당 간병 비용은 월 140만원으로 재활병원 모델 간병비용인 월 440만원보다 훨씬 적다. 정부가 추진하는 요양병원 간병비안(월 280만원) 대비 절반 가량 수준이다.

이 이사장은 만일 정부가 이 모델을 이용하면 환자 본인부담액도 정부안 대비 최대 62만원 준다고 주장했다. 본인부담률을 30%를 적용할 경우 환자가 내는 돈은 월 80만원에서 90만원이다. 만일 요양원 장기요양보험 모델을 이용하면 환자가 부담하는 돈은 본인부담률 20% 적용 시 월 28만원이다.

이 이사장은 "지금은 싼 곳으로 갈 수밖에 없는데 만일 정부가 간병비 급여화로 가격이 똑같아지면 병원들이 서로 경쟁하고 환자도 질 높은 곳으로 갈 것"이라며 "요양원 모델을 하면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요양병원 간병비안보다 저 비용으로 더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경도요양병원] 2025.12.23 sdk1991@newspim.com

sdk19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란 가담' 이상민 2심 징역 15년 구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2일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항소심에서도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윤성식)는 이날 오후 이 전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항소심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2일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항소심에서도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 DB] 특검은 "피고인은 특정 언론사의 기능을 완전히 마비시킴으로써 계엄에 비판적인 언론을 봉쇄해 위헌적 계엄에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려 했다"며 이 전 장관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한 "본 사건은 대한민국이 수립한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며 "미완성 이라는 이유와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은 이 사건의 양형 고려 사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전 장관은 계엄법상 주무부처 장관임에도 윤 전 대통령의 위헌·위법적 계엄 선포를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하는 등 내란에 순차적으로 공모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특검은 1심 결심에서 징역 15년을 구형한 바 있다. 1심 재판부는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혐의에 대해 "피고인이 법조인으로서 장기간 근무했고 비상계엄의 의미와 그 요건을 잘 알 수 있는 지위에 있었던 점과 피고인이 언론사 단전·단수에 대한 협조 지시를 하기 직전 경찰청장과의 통화를 통해 국회 상황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던 점을 종합해볼 때, 피고인에게 내란 중요임무 종사의 고의 및 국헌문란의 목적이 있었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hong90@newspim.com 2026-04-22 14:57
사진
한강, 노벨상 수상후 첫 독자 앞에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한강 작가가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나는 공식 행사의 무대로 스페인을 택했다.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은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대문화센터(CCCB)에서 한강 작가의 소설 '바람이 분다, 가라' 스페인어판 출간 기념 독자 간담회를 열었다.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났다. 바르셀로나 현대문화센터(CCCB)에서 열린 독자 간담회. [사진= 주스페인한국문화원] 한강과 스페인의 인연은 깊다. '채식주의자'는 2019년 스페인 고등학생들이 수여하는 문학상을 받은 바 있으며, 한강은 2023년에도 '희랍어 시간' 스페인어판 출간 기념으로 마드리드·바르셀로나를 방문해 독자들과 직접 만났다. 이번 행사의 직접적 계기가 된 '바람이 분다, 가라'는 올해 3월 스페인에서 출간된 한강의 여덟 번째 스페인어판 작품이다. 주인공 정희가 친구 인주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었다는 믿음을 온몸으로 증명하려 세상에 맞서는 내용이다. 이번 행사에서 한강 작가는 스페인 주요 문학상 수상 경력의 마르 가르시아 푸이그와 나란히 앉아 '극단적인 공감'을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집단적 트라우마, 애도, 침묵, 우정 등 한강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들이 오갔다. "문학이 망각에 저항하고 집단적 상처를 돌보는 역할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과 대답이 오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600석 규모의 현장 입장권은 판매 개시 1분 만에 매진됐으며, 추가로 마련된 온라인 중계 관람권 200석도 10분 만에 소진됐다. [사진= 주스페인한국문화원] 2016년 '채식주의자'로 국제 부커상을 수상한 한강은 2024년 대한민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등 작품 세계 전반을 아우르며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 을 수상 이유로 밝혔다. 노벨상 수상 후 첫 공식 행사는 2024년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이지만 독자와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스페인에서는 정보라, 윤고은, 최진영 등 약 20명의 한국 작가가 독자와의 만남 행사를 진행했다. 신재광 문화원장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나는 자리가 스페인에서 열린 것은 한국문학에 대한 현지의 높은 관심을 방증한다"고 밝혔다. fineview@newspim.com 2026-04-22 12:5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