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태국을 방문해 현지 인공지능(AI) 인프라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4일 AFP 통신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전날 패통탄 친나왓 총리와 만나 AI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태국 정부는 성명을 통해 "엔비디아는 태국 정부와 협력해 세계적 수준의 AI 인프라를 개발할 것"이라며 "태국 AI 프로젝트 지원을 위한 성공 사례와 전문 기술을 공유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태국 디지털경제사회부와 AI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면서, 다만 태국에 대한 투자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발표하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엔비디아는 더불어 태국 스타트업 50개 이상을 지원하고, 대학 AI 교육에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정부는 앞서 지난 10월 젠슨 황 CEO가 12월 태국을 방문해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글로벌 기술기업들은 최근 동남아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을 고려함과 동시에 공급망에서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태국에 앞서 인도네시아에 2억 달러(약 2800억원)를 투자, 현지 통신사와 함께 AI 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아마존 자회사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구글 역시 태국 내 데이터 센터 구축 등을 위해 각각 50억 달러, 1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2023.05.29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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