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긴급 의총 직후 국회의원 결의문 채택
"尹 비상 계엄 선포는 명백한 헌법 위반"
[서울=뉴스핌] 홍석희 지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을 선포했다가 약 6시간 만에 해제한 상황과 관련해 대통령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사퇴하지 않을 경우 즉각 탄핵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소집된 긴급 의원총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국회의원 일동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통과 후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04 leehs@newspim.com |
민주당 의원들은 "윤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는 명백한 헌법 위반"이라며 "어떤 선포 요건도 지키지 않았다. 비상 계엄 선포 자체가 원천 무효이고 중대한 헌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즉각 자진 사퇴하라"며 "윤 대통령이 즉각 퇴진하지 않을 경우 민주당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즉시 탄핵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탄핵소추안 처리 계획과 관련해 "오늘 발의하고 내일 보고한 뒤 (보고 후) 24시간 이후 의결하는 것이 가장 빠른 스케줄"이라고 설명했다.
의총에서 일부 의원들은 가능한 빠르게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발언 내용에 세부적 차이는 있었지만 빠르게 탄핵안을 내고 보고하고 의결하는 과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걸로 의견이 모였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계엄 건의 권한을 가진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문책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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