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 3일 확대간부회의서 산하기관장·공직자, 의회 불출석 경고
"자리의 소명의식 갖춰야...민선8기 성과, 공직자 노력으로 가능"
"대통령실서 '대전시 대단하다' 감탄...새 각오로 내년 맞아야"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이 연말을 맞아 공직자의 소명의식을 강조했다. 행감 기간 산하기관장의 해외출장 취소 이슈와 몇몇 공무원의 의회 심의 불참 등 공직 기강 해이가 도마 위에 오르자 공직자로서의 책임있는 모습을 역설한 것이다.
이장우 시장은 3일 오전 올해 마지막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공직자들이 소명의식을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3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이장우 대전시장. 2024.12.03 nn0416@newspim.com |
이 시장은 회의 도중 정국영 도시공사사장의 미국 출장에 대한 보고를 받던 중 "도시공사 사장에게 하는 얘기는 아니지만 요즘 몇몇 산하기관장들이 의회가 열릴 때 사유를 달고 안 간다는 얘기가 들리더라"며 "시민 대표 기관인 시의회에 (기관장과 공직자들은) 철저히 임해야 한다, 통제 기능이 약화되면 곳곳에서 문제가 나지 않겠느냐"며 일부 기관장들의 불성실한 의회 출석에 대해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장우 시장은 공직자들에게 12월을 맞아 2024년을 마무리하면서 마음을 가다듬을 것을 당부했다.
이 시장은 최근 야당 단독 감액예산을 놓고 국회의원들을 비판하던 중 "우리가 이 자리에 있는 동안 소명의식을 갖춰야 한다"며 공직자가 갖춰야할 윤리와 직업정신을 강조했다.
이어 "공직자는 앞장서서 대전을 세계 초일류 도시로 육성하고 서울과 수도권에 경쟁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 이 도시에 태어난 아들딸에게 자랑스러운 고향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여러분들은 세계 과학기술 6위, 혁신기술 아시아 1위 도시에 걸맞는 고위 공직자로 다들 앉아있지 않는가, 그 자리의 무거움을 소홀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에게 주어진 시장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에 공직자들이 함께 할 것을 당부했다.
이장우 시장은 "시민들이 저를 선택한 시대적 소명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초읽기에 들어간 트램 착공과 유성터미널 기공식, 방사청 이전, 대전투자금융 설립, 바이오특화단지 등의 민선8기 성과를 밝히며 "이건 시장이 만든 게 아닌 '우리'가 만들어 낸 결과다, 공직자의 노력으로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달 29일 국비 사업 반영을 건의하기 위해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비서관을 만난 것을 이야기하며 "정무수석이 대전시 정말 대단하다고, 어떻게 쉬지도 않고 일하느냐고 말하더라"며 함께 뛰고 있는 공직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끝으로 이장우 시장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시대적 소명이 어깨에 있다"며 재차 강조하며 "한해를 잘 마무리 하고 새로운 각오를 잘 다져 내년에는 보다 획기적인 도시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nn041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