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선수들의 마음, 지도자의 마음, 학부모의 마음, 행정가로서 마음을 그 어떤 누구보다 잘 아는 제가 여러분이 꿈꾸는 행복한 체육계를 만들어드리겠습니다."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3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출사표를 밝혔다.
유 전 회장은 공약으로 지방체육회 및 종목 자립성 확보를 통한 동반 성장, 선수와 지도자 케어 시스템 도입, 학교체육 활성화 프로젝트, 생활체육 전문화를 통한 선진 스포츠 인프라 구축, 글로벌 중심 K-스포츠 성장, 대한체육회 수익 플랫폼 구축을 통한 자생력 향상 등을 제시했다.
그는 "(체육계에 대한) 모든 걱정과 두려움을 다시 희망과 행복으로 바꿔드리기 위해 저 유승민이 대한체육회장에 도전하고자 한다"면서 "시시각각 바뀌는 현장의 상황들을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현장의 경험을 어렸을 때부터 몸으로 체득한 현장 출신 행정전문가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기흥 현 회장의 3선을 저지하기 위한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필요하다면 참여할 의향이 있다"면서도 "단일화는 기술적이고 복잡한 문제이기 때문에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공정한 방법이 선행돼야 한다. 제가 후보 중에서 앞서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단일화를 서두르지는 않겠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장 공식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03 mironj19@newspim.com |
그는 탁구협회장 시절 불거진 기부금 의혹 등에 대해선 "선거를 앞둔 네거티브는 후보로서 감내해야 할 부분"이라면서 "5년 동안 100억원이 넘는 후원금을 유치해 유소년 발전과 국가대표팀 운영 등에 썼다. 투명하게 사용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조양호 전 대한항공 회장의 별세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2019년 5월 탁구협회장에 오른 그는 2021년 11월 선거에서 재선한 뒤 체육회장 출마를 위해 지난 9월 사임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그는 2016년 8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당선돼 활약하다 지난 8월 파리 올림픽 때 임기가 만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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