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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백남준을 얼마나 알고있나? 예술로 100년 내다본 통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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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현대미술관,전위의 예술가 백남준 입체조명
초기부터 말년까지160점,미래 꿰뚫은 예지력탐색
부산 최초의 대규모 백남준전,내년3월16일까지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우리는 백남준을 어디까지 알고 있을까? TV를 켜켜이 쌓아올린 비디오조각을 떠올리는 이들이 가장 많을 것이다. 혹자는 피아노를 부셔버리는 괴짜 예술가로 인식하기도 할 것이다. 그런데 그게 전부일까? 백남준을 너무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는 건 아닐까? 이같은 물음에 답하는 전시가 부산광역시 을숙도의 부산현대미술관(관장 강승완)에서 지난달 30일 개막했다.

[서울=뉴스핌] 백남준의 후반기 주요 작품이자 레이저를 활용한 '삼원소'. 1999. 레이저, 나무틀, 반투명 플렉시글라스, 광학계, 프리즘 2개, 모터 전원공급장치, 연무기. 백남준아트센터 소장. 백남준에스테이트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4.12.08 art29@newspim.com

부산현대미술관은 '백남준,백남준,그리고 백남준'이라는 타이틀로 '시대를 뛰어넘는 작가' 백남준 회고전의 막을 올렸다. 오는 2025년 3월 16일까지 석달여 간 부산현대미술관 1,2층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백남준 사후 국내 미술관서 개최하는 최대 규모의 회고전이다. 부산현대미술관과 경기도 기흥의 백남준아트센터(관장 박남희)가 공동기획해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을 중심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울산시립미술관, 경북문화관광공사, 독일 프랑크푸르트현대미술관, 에코랜드 등 국내외 주요 소장처에서 빌려온 작품과 사진, 영상 등 160여 점을 선보이는 부산 최초의 백남준 전이다.

강승완 부산현대미술관장은 "미술관인으로서 늘 백남준에게 큰 부채감을 느껴왔는데 백남준 소장품이 한 점도 없는 미술관에서 백남준 전시를 연다는 건 쉽지 않았다"며 "국내서 백남준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한 백남준아트센터가 처음으로 소장품 87점과 비디오 15점, 자료 등을 대여하는 큰 결단을 내려줘 전시가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고전은 초기부터 말년까지 시기별 주요 작품들이 망라돼 시대를 앞서간 천재 예술가의 면모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그렇다면 타계한지 20년이 되어가는 백남준이 지금도 '가장 현대적인 예술가'로 평가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전세계가 오늘날에도 백남준을 주목하게 하는 힘은 어디서 오는 걸까? 여러 주장이 분분하겠지만 그 핵심은 예술로 미래를 사유하고, 꿰뚫어봤던 통찰력과 예지력 때문일 것이다. 흔히들 백남준을 미술가로, 비디오 아티스트로 규정하지만 사실 백남준은 천재 예술가이자 시대를 앞서간 음악가, 사상가, 철학자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미술전문기자=백남준이 독일의 개념미술가 요셉 보이스가 지켜보는 가운데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다. 백남준아트센터 소장. 백남준 에스테이트. 2024.12.08 art29@newspim.com

'20세기를 대표하는 예술가'로 전세계에 미디어아트라는 혁신적 장르를 개척한 백남준은 장르, 표현, 기술, 철학까지 거칠 것이 없었다. 생전에 그는 해프닝과 행위예술, 텔레비전과 방송, 인공위성, 대규모 비디오 설치와 레이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테크놀로지를 이용해 실험과 창조를 거듭하며 종횡무진 세계를 누볐다. 백남준은 "예술가의 역할은 미래를 사유하는 것이다"라고 설파했고, 기술의 예술적 전용을 통해 흥겨운 전지구적 소통과 만남을 세계 인류에게 선물했다.

이렇듯 새로운 기술과 예술에 끊임없이 도전했기에 백남준은 그 이후로 무수히 많은 미디어 아티스트가 부상했지만 여전히 '가장 흥미로운 작가', '가장 첨단을 달린 작가'로 불린다.

또 백남준이 주창했던 '아방가르드의 고고학'에서도 작가의 정체(?)를 가늠해볼 수 있다. 백남준은 비디오와 인공위성을 거쳐 레이저까지 항상 새로운 기술 매체에 누구보다 먼저 도전했다. 그러나 한편으론 자신의 예술적 성향의 근원을 돌아보며 그 뿌리를 끈질기게 탐구하기도 했다. 백남준은 자신의 이같은 작업을 '아방가르드의 고고학'이라 불렀다. 예술의 혁신성과 실험정신을 일컫는 '아방가르드(전위)'와 과거의 것을 발굴해 '지금의 숨결'을 불어넣는 고고학이 만나 스파이크를 일으키는 변증법적 세계야말로 백남준 미학의 핵심이다.

부산현대미술관의 백남준 회고전은 국내에서는 거의 소개될 기회가 드물었던 1960년대 작품과 각종 자료를 비롯해 1980년대 로봇 조각과 대규모 비디오 설치작품, 그리고 2000년대에 이르는 전 생애 작품이 망라됐다. 백남준의 생애 중 가장 중요하고 흥미진진한 순간을 돌아보며 백남준 예술을 관통하는 '전위와 혁신의 정신'을 살펴볼 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다. 백남준을 단편적으로 알고 있었던 이들이라면 이번 전시를 놓쳐선 안될 듯하다. 한 곳에 다시 모으기 어려운 중요한 작품들이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백남준 '손과 얼굴', 1961. 비디오, 흑백, 무성, 1분42초 백남준아트센터 비디오 아카이브, 백남준에스테이트. 2024.12.08 art29@newspim.com

'백남준, 백남준, 그리고 백남준'전은 크게 3부로 나뉜다. 1부 '나의 축제는 거칠 것이 없어라'는 1961년 퍼포먼스-비디오 '손과 얼굴'로 시작한다. 청년 백남준이 천천히 그리고 섬세하게 얼굴을 쓰다듬는 1분42초 길이의 퍼포먼스 영상으로, 20대인 그는 이미 스스로를 하나의 매체로 인식하고 카메라 앞에 서 있다.

이어 전시는 플럭서스 활동과 1963년 독일 부퍼탈갤러리에서의 첫 개인전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백남준은 원래 클래식 음악가로 교육받았으나 아방가르드 예술에 눈을 돌리며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1960년대 플럭서스 그룹에 초대됐고 당시 퍼포먼스는 여러 기록물과 실제 영상으로 생생히 남아 있다. 전시 도입부인 이 공간에는 급진적이고 실험적인 백남준의 철학을 볼 수 있는 비디오 인터뷰, 드로잉, 사진, 포스터, 리플렛 등 각종 자료가 내걸렸다. 딱딱할 것이라 지레짐작하기 쉽지만 하나하나 살펴보다 보면 60년 전 작가의도전이 흥미롭기 짝이 없다.

1964년 작인 '로봇 K-456'은 20채널로 원격조종되는 사람 크기의 로봇이다. 입에는 라디오 스피커가 있고,가슴에는 빙빙 도는 발포고무를, 손에는 프로펠러를 단 이 로봇은 위태롭게 걷는다. 입으로는 케네디 대통령의 연설을 읊조리는 '로봇 K-456'은 일자리를 빼앗는 로봇이 아니라, 한번 움직이려면 5명의 기술자가 필요한 '일자리 창출 로봇'이다. 무선조종기 신호에 따라 우스꽝스럽게 삐걱대며 걸어가는 이 로봇의 모습은 백남준이 지향하는 '기술적인 반(反)기술'을 보여준다. 이 작품에 이어 '자석 TV'(1963), '백-아베 비디오 신디사이저'(1969)도 만날 수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백남준 '로봇 K-456'. 1964(1996), PCB,서보모터, 센서, 스피커, 엠프, 배터리, 원격조종기, 팬, 철 구조물. 백남준아트센터 소장. 백남준 에스테이트 2024.12.08 art29@newspim.com

'달은 가장 오래된 TV'는 13대의 텔레비전을 나란히 연결하며 달의 주기를 표현한 스펙터클한 작품이다. 달은 주기에 따라 모양이 변하며 시간의 흐름을 제시한다. 백남준은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간의 흐름을 한 공간 안에서 느낄 수 있도록 TV화면 위에 12개의 달을 형상화했다. 1965년에는 진공관 텔레비전에 자석을 고정해 내부회로의 전자기적 신호를 방해하면, 화면에 마치 달처럼 보이는 모양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그믐달부터 보름달까지 점점 차오르는 달의 모습을 영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이어 불상과 모니터가 마주 보고 앉은 'TV 부처' 연작은 백남준을 일약 스타로 만든 작품이다. 모니터 뒤편에 설치된 카메라가 부처를 실시간으로 찍은 모습이 TV 화면에 나타나고, 부처는 화면 속 자신의 모습을 지긋이 응시하는 구도다. 종교적인 구도자이며 동양적 지혜의 상징인 부처가 TV를 본다는 재기 넘치는 설정 때문에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도 서구권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사랑받는 작품이다.  

1974년 가난한 예술가였던 백남준은 집안의 비상금 1만달러를 몽땅 털어 석조 불상을 사왔다. 아내인 구보다 시게코가 뭐냐고 묻자 "내 생일이라 사왔다"고 눙쳤다. 그리곤 가부좌를 튼 부처가 TV를 보는 이 작품을 만들었다. 아내는 "그딴 걸 누가 사겠어요?"라고 툴툴댔지만 작품은 곧바로 팔렸고, 지금까지도 가장 사랑받는 백남준의 연작이 됐다.

[서울=뉴스핌] 백남준 'TV첼로'. 1999, 플렉시글래스, 삼성 13인치 TV 6대 등. 에코랜드 소장.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4.12.10 art29@newspim.com

이 무렵 백남준이 내놓은 예언은 선견지명 그 자체다. 예술과 과학의 경계를 끝없이 넘나들었던 그는 자신의 죽음 이후에야 실현될 법한 기이한 기계들을 일찌감치 만들어냈다. 이번 전시는 누구보다 미래를 선명히 내다본 예술가에게 헌정하는 전시이다. 백남준의 로봇, 기계, 악기, 기타 예술품은 지나간 시대의 유물이 아니라 현대 상황에도 너끈히 통하는 '예언적 시그널'이다.

1부 마지막에는 첼리스트 샬롯 무어만과 협업한 '오페라 섹스트로니크'와 'TV 첼로'가 자리를 잡았다. 아방가르드 음악, 클래식 음악에 섹슈얼리티를 접목해 1971년 처음 'TV첼로'를 선보였던 두 사람은 약 30년간 협업을 이어갔다. 이 무렵 백남준은 자신의 작품이 기술을 사용한 장난감이 아니라 인간 삶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를 일으키는 영감의 도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2부 '필름 속의 백남준'은 백남준의 대표적 비디오 15점을 대형 스크린을 통해 감상하는 영화관이다. 이번 전시 기획의 시발점이었던 1973년작 '글로벌 그루브'와 아만다킴 감독의 110분 길이의 다큐멘터리 '백남준:달은 가장 오래된 TV'(2023)를 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미술전문기자=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TV', 1965(2000), CRT TV 모니터 13대, 12채널 비디오 컬러 무성 LD 등 가변크기, 백남준아트센터 소장. 2024.12.08 art29@newspim.com

또 백남준 스스로가 자신의 예술을 설명하는 인터뷰 형식의 비디오 '백남준:텔레비전을 위한 편집'(1975), '존 케이지에게 바침'(1973), '호랑이는 살아있다'(1999)까지 백남준의 예술세계를 관통하는 비디오들이 상영된다. 백남준을 '20세기 최초의 디지털 크리에이터'로 읽어내는 흥미로운 관점을 감지하려면 극장을 꼭 찾아야 한다.

3부는 '백남준의 세계:1980년대 후반~2006년'이다. 기계와 인간의 관계를 가족에 비유한 다양한 로봇 시리즈와 자연과 기술의 융합을 상징하는 작업들을 통해 창조적 도전을 모색했던 백남준을 만날 수 있다. '촛불 하나'(1989), '로봇가족:할아버지'(1986), '하이웨이 해커'(1994) 등이 나왔다. 

1993년 베니스비엔날레 독일관 대표작가로 초대돼 국가관상을 받게 했던 작품 중 하나인 '칭기즈 칸의 복권'도 이번 전시에 포함됐다. 20세기의 칭기즈 칸은 말 대신 자전거를 타고 있다. 머리엔 잠수 헬멧을 쓰고, 철제 주유기로 된 몸체에 플라스틱관으로 구성된 팔을 가지고 있다. 자전거 뒤엔 네온으로 만든 텔레비전을 가득 싣고 있다. 네온 기호들은 전자고속도로를 통해 복잡한 정보들이 축약돼 전달되는 모습을 상징한다. 백남준은 이 작품을 통해 교통및 이동수단을 통해 권력을 쟁취하거나 지배하던 과거와 달리, 미래는 광대역 통신을 이용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이 구축될 것을 예견했다.

[서울=뉴스핌] 백남준 '징기즈 칸의 복권', 1993, CRT TV모니터 1대, 철제 케이스, 네온관, 자전거, 잠수헬멧, 주유기, 플라스틱관, 망토, 밧줄, 1채널 비디오 컬러 무성, LD. 백남준아트센터 소장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4.12.08 art29@newspim.com

또 이번 회고전에서는 대형 걸리버 로봇과 그 주위를 둘러싼 18개의 소인국 로봇으로 이뤄진 작품 '걸리버'(2001)도 출품됐다. 또 1층과 2층이 연결되는 특별한 공간에서는 백남준 설치작품의 백미인 '케이지의 숲-숲의 계시'가 발길을 붙든다. 8m 높이의 나무들이 장대한 숲을 이루고 나뭇가지에는 모니터들이 매달린 이 작품은 백남준이 예술적 스승인 존 케이지를 추모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전시 마지막에는 2000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백남준이 마지막으로 전시했던 레이저 작품 '삼원소'를 감상할 수 있다. 또 맞은편에는 한국의 역사적 격변기부터 백남준 개인의 깊은 번뇌까지 108개의 TV모니터를 통해 짧게 분절된 비디오로 보여주는 작품 '108번뇌'가 자리잡았다. 이 작품은 1998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위해 작가가 특별히 제작한 것으로, 이번 전시를 위해 모니터를 재정비하고 수복했다.

강승완 관장은 "백남준의 기술 미디어 시대에 대한 낙관적 비전의 중심에는 늘 인간이 있었고 그는 기술 미디어를 통한 정보의 연결과 확산을 통해 지역과 시대, 종교와 사상을 초월한 인간간의 소통과 융합을 꿈꿨다"며 "백남준이라는 세기를 뛰어넘는 선각자의 대회고전을 통해 인간과 예술, 그리고 기술 문명의 관계를 되짚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현대미술관은 '2024 부산모카 플랫폼_미안해요 데이브 유감이지만 난 그럴 수 없어요'를 2025년 4월13까지 전시실2및 전시실3(지하1층)에서 개최한다. 부산현대미술관이 2023년부터 실시한 연례전인 '부산모카 플랫폼'은 지구적 대전환기에 다가올 미래사회로 이어지는 환경과 생태계에 대한 지속적인 사회적 고민과 성찰을 공유하는 전시다. 인터렉티브 미디어아트, 크립토아트, 인공지능, 데이터조각, 게임, 영상 등 새로운 기술융합형 뉴미디어아트를 중심으로 공모전 선정팀 4개팀과 국내외 초청작가 16개팀 등 총 50명의 작품(총56덤)이 관람객과 만난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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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오늘 낮 12시25분 5차 발사 확정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5차 발사가 오늘 낮 12시25분으로 확정됐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7일 오전 8시 누리호 5차 발사 시각 확정을 위한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을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위원회는 주탑재위성인 초소형군집위성 5기의 목표 궤도 진입을 목표로, 누리호의 기술적 준비 상황, 기상 상황, 우주 환경,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날 낮 12시25분에 누리호 발사를 최종 결정했다. 7일 오전 누리호가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 기립해 발사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항공우주연구원] 2026.10.07 biggerthanseoul@newspim.com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6-10-0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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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개막작 김종관 감독 "사소함의 가치 인정 감사" [부산=뉴스핌] 양진영 기자 = 제 3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김종관 감독의 '낮과 밤은 서로에게'로 문을 열었다. 올 상반기 활기를 띠던 극장가도 잠시, 최근 의도치않게 사회적 논란이 된 작품으로 혼란스러운 중에 영화제는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키고 있다. 6일 부산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의 기자시사회가 열렸다. 상영 이후 김종관 감독, 배우 김민하, 주종혁, 한선화, 장률, 심은경, 전소영, 김동휘가 참석해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과 개막작 선정 소감을 나눴다. [부산=뉴스핌] 김예원 기자 = 김종관 감독, 배우 김민하, 주종혁, 한선화, 장률, 심은경, 전소영, 김동휘(왼쪽부터)가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0.06 yeawon2@newspim.com '낮과 밤은 서로에게'는 네 편의 옴니버스식 서사를 엮은 영화로, 한 카페를 배경 삼아 여러 관계의 사람들의 일상과 대화를 들여다본다. 다른 시간대 카페에 머문 유진(김민하)과 현오(주종혁)가 잠시 마주치고, 중학교 시절 친구인 상미(한선화)와 영민(장률)은 느닷없이 당황스러운 재회를 하게 된다. 웹소설 작가 혜진(심은경)의 다소 당황스러운 소설 작법과 영화감독 동남(이희준)의 열정까지. 일상적이면서도 평범한 사람들에 대한 애정을 담은 감독의 시선이 느껴진다. 이날 김종관 감독은 "같은 작업을 오랫동안 해오면서 단련이 됐다고 생각하는데 또 떨린다"면서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돼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 영화는 보셔서 아시겠지만 좀 작고 사소함에 대한 이야기, 거기에 있는 의미, 아름다움에 대한 것들을 좀 집중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처음에 현오가 시계를 본다. 시계의 작은 세계에 집중해서 그 안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 같이 우리 영화도 일반적인 영화의 서사 구조와 달리 4개의 대화만 있다. 대화라는 하나의 단면을 확대해서 보면서 사람들이 어디서 왔고 어디로 흘러갈 건지 상상하게 하고 그 다음을 그릴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랐다"고 영화의 기획 의도를 얘기했다. [부산=뉴스핌] 김예원 기자 = 김종관 감독이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2026.10.06 yeawon2@newspim.com 또 김 감독은 "이번 작품도 제가 문학 같은데서도 봤었던 찰나의 순간에 대한 묘사다. 어떻게 보면 그게 삶의 다양한 부분을 얘기하는 것처럼도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런 이야기의 힘이 있었으면 좋겠고 관객분들하고 그런 깊은 관계가 생기는 영화였으면 좋겠다고 항상 생각했다. 세계적인 위상이 있는 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초청돼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작고 사소함을 중요하게 여기고 손을 들어준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유진 역을 맡은 김민하는 "토론토에서 촬영 중에 대본을 받았다. 어릴 때부터 감독님의 오랜 팬이었다. 정말 꿈만 같았다. 어릴 때부터 GV도 따라다니고 영화도 정말 많이 봤다. 글을 읽고 문자를 바로 보냈던 기억이 난다. 누군가의 일기장을 읽는 것 같다, 이런 글을 선물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렸었다. 우연히도 촬영 날이 제 생일이기도 했다. 이 영화를 통해 총 3번의 선물을 받은 것 같다"고 기뻐했다. [부산=뉴스핌] 김예원 기자 = 배우 김민하가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2026.10.06 yeawon2@newspim.com 주종혁은 "감독님은 최고의 리스너"라면서 "제 속의 얘길 다 하고 싶을 정도로 공감도 많이 해 주시고 대본을 주시면 그 얘기, 삶에 대한 얘기도 많이 나누면서 촬영하면서 정말 편하게 했다. 워낙 자유롭게 하게 해주셔서 감독님을 의지하게 되기도 한다. 김민하 배우님이 숨쉬듯이 연기한다는 말씀도 해주셔서 그런 톤을 맞춰보고 싶어서 연구를 해보기도 하면서 재밌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상미 역의 한선화는 "김민하 배우가 선물 얘기를 하니, 오늘이 제 생일이다"라면서 환하게 웃었다. 그러면서 "고향인 부산에서, 정말 사랑하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만나게 돼 정말 영광스럽고 감독님 작품으로 선물을 받게 돼 행복하다. 영화가 너무 기대된다"고 상기된 소감을 얘기했다. [부산=뉴스핌] 김예원 기자 = 배우 한선화가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2026.10.06 yeawon2@newspim.com 김종관 감독은 이 작품에 대해 "제목을 '낮과 밤이 서로에게'라는 제목을 지었는데 영화를 함축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첫 이야기에서 김민하, 주종혁 배우가 낮과 밤의 세계를 연기하지만 실은 되게 여러 가지의 은유를 할 수 있다. 한 사람은 낮에 있고 한 사람은 밤에 있는데 그 사람들이 연결되어 있는 이야기라면, 마지막 에피소드는 같은 공간에 있다가 서로가 낮과 밤이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계속 양면이 오고가는 이야기들이다. 그 안에 보면 저마다 사연이 있고 또 그들이 만들려고 하는 영화도 있고 꿈도 있고 현실도 있다. 이런 것들이 낮과 밤처럼 서로가 대비가 되기도 하지만 연결도 되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낮과 밤이라는 게 전혀 다른 서로가 떨어져 있는 것 같다가도 한 공간에 낮과 밤이 머무는 거니까 서로 연결도 돼있다. 서로가 타인들을 이해하는 영화가 되길 바라는 면도 있었다. 그런 면에서 제목의 의미까지 생각해주셨으면 한다. 이 영화가 여러 층위를 가지고 있어서 끝난 후에도 좀 관객들이 감상을 할 수 있는 영화가 되기를 바란다"고 관객들의 다양한 감상과 이야기, 결말을 열어뒀다. 지난해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를 개막작으로 상영하면서 최근 선정 기준이 대중성으로 방점이 찍혔다는 의견이 많았다. 올해는 김 감독의 작품을 선정하면서 오히려 독립영화, 소규모 영화로 다시 돌아간 모양새다. 정지혜 프로그래머는 "부산국제영화제는 매년 정말 탁월하고 훌륭한 작품들을 엄선해서 개막작을 선정하고 있다. 작년과 재작년에는 조금 더 제작의 어떤 규모의 측면에서는 올해의 작품보다 더 큰 작품이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의 작품이 제작의 어떤 규모와 무관하게 그 작품이 이 작품이 갖고 있는 의미와 또 작품의 어떤 가치는 결코 작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프로그래머는 또 "이 작품은 한 창작자가 굉장히 고심하고 또 그것을 꼼꼼하게 설계해서 자신만의 감성과 세계를 빚어내는 아주 빼어난 작품"이라며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의 주요한 선정의 이유 중에 하나는 아주 많은, 너른 범위의 관객분들이 2시간 가까운 시간을 야외 극장에서 극장에서 보실 때 무리 없이 즐겁게 보실 수 있는 그런 작품을 선정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 제작 규모가 때에 따라서는 규모가 클 수도 있다. 올해 개막작은 기준에 충분히 부합하는 작품이다. 감독님, 배우분들의 하모니와 연기의 내공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작품이라서 많은 연령층 넓은 연령층이 함께 보시기에도 손색이 없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올해 개막작으로 선정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고 자랑스러운 작품"이라고 평했다.  [부산=뉴스핌] 김예원 기자 = 배우 심은경이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2026.10.06 yeawon2@newspim.com 이날 간담회 말미에는 현재 뜨겁게 영화계를 달구고 있는 문제작이 돼버린 '암살자(들)'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배우 심은경은 직접 '암살자(들)'에 출연한 바도 있다. 하지만 정 프로듀서는 "개막작에 대한 이야기만을 나누는 곳"이라며 기존의 영화제의 공식입장으로 답변을 갈음했다. 앞서 부산국제영화제는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암살자(들)'의 영화제 내 모든 무대인사 취소 소식을 알렸다. 출연 배우 이민호의 '액터스하우스' 행사도 취소됐다. 영화제는 당시 "제작사 요청에 따라 예정돼있던 영화제 개막식 참석 및 야외 무대인사 일정이 취소됐다"면서 "영화제는 관객 및 게스트들의 안전과 원활한 행사 진행을 고려한 제작사의 의사를 존중한다.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6일부터 15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일원에서 열린다. 오후 6시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개막식이 개최되며,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가 상영된다.  jyyang@newspim.com 2026-10-0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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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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