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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의 원형 현대화에 투신한 이희중 5주기전 '무한을 향한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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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 실재 넘나든 회화, 예술의전당 미술관서
10월 10일~18일, 용인에서도 순회 전시
이희중 예술세계 조명하는 비평세미나도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한국미의 원형을 현대화하는데 일생을 투신해온 화가 이희중을 기리는 추모전이 10월 10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막했다.

이희중은 우리 겨레의 미감이 투영된 민화를 비롯해 민담, 무속신앙, 불교 등 전통적 소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한국인의 정체성을 표현해온 작가다. 그러나 한창 활동해야 할 시기인 63세에 안타깝게도 유명을 달리했다. 우리 미술계에는 독창적 작업을 펼쳐왔으나 일찍 타계해 안까움을 주는 작가가 여럿이다. 그 중에서도 이희중은 전통에 뿌리를 두되 세계에 통할 수 있는 독창적인 조형세계를 구축했던 작가라서 그 아쉬움이 매우 크다. 그런 작가의 5주기를 맞아 이희중의 작업세계 전반을 돌아보고, 재평가하는 대규모 작품전이 마련돼 주목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이희중 '나비의 꿈' 2012, 캔버스에 유채. 97x162cm, 2011. [사진=이희중 갤러리] 2024.10.09 art29@newspim.com

이희중갤러리(대표 권정옥)는 10월 10일부터 10월 18일까지 석운(石韻) 이희중(李熙中·1956~2019)의 회고전 '이희중 0426:무한의 시선'(Yi Hee-choung 0426:A View towords Infinity)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2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전시 타이틀 중 '0426'은 작가의 출생일이자 사망일을 가리키는 숫자다. 이희중은 자신이 태어난 생일 날에 아쉽게도 숨을 거뒀다.

이번 추모전에는 이상과 실재를 넘나들며 이 시대 새로운 양식의 풍속화와 추상화를 추구했던 이희중의 유작 800점 중 계열별로 주요작을 추려 총 100여점이 나왔다.

한편 한가람미술관 전시 이후에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의 이희중갤러리에서 기획전이 이어져 열린다. 이희중갤러리의 첫 전시인 5주기 추모전은 오는 11월 1일~12월 31일 개최된다. 아울러 이희중갤러리는 카이스트미술관과 이희중 작가 작품 기증과 관련해 세부사항을 협의 중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이희중 무한을 향한 시선 5주기 추모전 포스터 2024.10.09 art29@newspim.com

5주기 추모전에는 작가가 제작한 작품 중 '푸른 우주' '첩첩산중' '풍류기행' '푸른 형상' '나비의 꿈' 등의 시리즈 중 대표작에 해당되는 작품이 출품됐다. 즉 1980년대 제작한 '산과 용'부터 마지막 숨을 거두기 직전에 제작한 그림까지 전 시기에 걸친 주요 작품이 내걸렸다.

이번 전시는 이희중이 세상을 떠난지 5년만에 처음 열리는 회고전이다.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 아픈 몸을 이끌고 작품에 매진했던 이희중 작가의 예술세계를 재조명하기 위해 유족과 제자, 평론가들이 뜻을 모았다. 

자신만의 회화세계를 끈질기게 구축했던 이희중은 교육자로서도 열심히 살았다. 용인대학교 첫 제자인 다발킴은 "용인대 졸업 후 미국 프랫인스티튜트에서 석사과정을 밟게 된 것도 교수님의 독려 때문이었다. 이후 미국에서 자리를 찾았다"며 "이번 전시를 기획 총괄하면서 스승의 조형세계가 다시 평가받고, 주목되길 소망한다"고 스승을 추모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이희중 '첩첩산중' 1994. 캔버스에 유채. 87x579cm [사진=이희중 갤러리] 2024.10.09 art29@newspim.com

홍익대학교 회화과 동기인 윤진섭 미술평론가는 "이희중은 한창 열정적으로 작업하던 때에 쓰러져 너무 아까운 작가다. 살아서 작업을 계속하고 전시도 이어갔다면 K-컬쳐 붐 속에 그의 작품이 더욱 활짝 피어났을 것"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의 작품세계가 제대로 널리 알려지기 원한다고 했다.

▲전통의 현대화에 평생을 바친 작가

이희중은 우리 민초들의 삶의 철학과 미감을 조명한 작품과 함께 기호화된 우주관을 형상화한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 구상과 추상을 넘나들며 이 시대에 맞는 새로운 개념의 풍속화를 선보인 것이다. 고인은 병중에도 매일 몇시간씩 그림을 그렸다. 그림을 그릴 때는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고 할 정도로 타고난 화가였다.

작가로서 그는 우리 고유의 민화와 옛그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업에 일관되게 매진했다. 그의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전통의 재발견이자 전통의 현대화이다. 용을 주제로 한 '문자도'와 십장생도를 바탕으로 한 '풍류도',  그리고 '우주도' 등은 이 범주에 속하는 작품들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이희중의 초기작 '산과 용'. 1986. 캔버스에 유채. [사진=이희중갤러리] 145x155cm 2024.10.09 art29@newspim.com

'우리의 전통을 현재의 시점에서 어떻게 해석하고 양식화하느냐'가 이희중 작업의 중심이었다. 이 문제를 작가는 '차용'과 '각색'을 통해 접근했다. 민화나 선대 화가들의 작품에서 일부를 차용하고, 이를 자신의 조형언오로 '자기화' 하는 방법론은 이희중이 오랜 기간에 걸쳐 숙성시켜온 기법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공간해석이 나타나고, 전통적 상징이나 기호가 세련되게 각색됐다. 그것은 끊임없는 변형의 과정인 동시에 자기화, 곧 새로운 창조의 과정이었다. 상징과 기호의 추상화의 정도는 '풍류도'보다 '문자도'와 '우주도'에서 더욱 심화되었다.

이렇게 한국미의 전통을 중시하며, 전통의 현대적 해석에 몰입했던 배경은 흥미롭게도 작가의 가문에서 발견되고 있다. 600여년 전부터 이어온 도도한 예술가의 피가 그의 DNA 속에 있었음이 기록을 통해 확인됐다. 

조선시대 최초의 지도로 알려진 '팔도도(八道圖)'(1402년)의 제작자인 조선전기의 문신 이회(李薈)가 이희중의 직계 선조이며, 조선말 궁정화가이자 일제강점기 때 미술가, 삽화가, 미술교사로 활동했던 행인 이승만(1903-1975)이 그의 선대 할아버지다. 이희중이 전통에 단단히 뿌리를 두고 이의 현대적 계승에 몰두한 이유를 알 수 있게 하는 기록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자신의 작업실에서 선 생전의 이희중 작가. [사진=이희중 갤러리] 2024.10.09 art29@newspim.com

▲독일유학 중 심화된 '전통의 차용과 각색'

이희중이 전통의 문제에 직접적으로 깊은 관심을 갖게 것은 의외로 한국이 아닌 독일에서였다. 홍익대학교 졸업 후 1985년 독일 유학길에 올라 1991년까지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Kunst Akademie Düsseldorf)를 졸업하고 마이스터슐러(Prof.Hohenbuechler Irene)를 취득하기까지 6년간 독일에 체류하며 한국의 문화적 원형을 찾는 작업에 몰두하게 됐다. 독일로 떠나기 전인 1980년대 초반 '잡초' 시리즈를 비롯해 문자 추상과 민화를 번안하는 작업을 시도했던 그는 독일 체류기간에 일련의 이들 작업을 더욱 심화시켰다.

이 작업이 가져온 성과는 스테들러 화랑 초대전(1989), 스테허 화랑 초대전(1989), 안파리나 화랑 초대전(1989), 이파 화랑 초대전(1991)을 통해 나타났다. 이미 한국에서 전통 한지에 대한 재료적 실험을 지속했던 그는 독일에서 이를 더욱 깊이 파고들 기회를 가졌고, 이러한 실험은 민화에 대한 다각적인 탐색으로 이어졌다. 그의 이같은 작업에 독일의 여러 화랑들이 크게 호응하며 초대전 제의가 줄을 이었던 것이다.

서민들의 애환이 녹아 있는 민화는 당시 이희중에게는 작업에 있어 매력적인 보고였다. 화제(畵題)에 따라 십장생도, 백록도, 노송도, 운룡도, 금상산도, 용호도, 치우도, 어락도, 문방도, 모란도로 나뉘는 민화의 다양한 세계를 이희중은 끈질긴 연구와 분석을 거쳐 여러 형태로 변형 압축했다. 

▲이상 · 추상 · 상징 거친 '전통의 현대화'

이희중이 조선민화 특유의 기(氣)와 치기(稚氣)를 변용하고 차용하는 과정을 거쳐 '새로운 창조의 세계'를 구축했다. '전통의 현대화'가 성공하려면 오늘의 관점에서 소통하며 독창적 면모가 살아있어야 하는데, 이희중이 보여준 비전은 '생동감 있는 조형감각'이라는 점에서 돋보인다. 그의 '풍류도'에 나타나는 공간 구조의 특징은 이를 잘 보여준다. 특히 이 땽의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 풍경을 그린 '풍류' 연작은 한국 특유의 자연관이 세련되게 응축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전체적으로는 하나의 랜드스키이프이지만 독립된 작은 단위로 분할되는 특이한 구성법으로 이뤄진 것도 이희중만의 독자성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이희중 '푸른 우주' 2011, 캔버스에 유채, 70x200cm(부분).  [사진=이희중 갤러리] 2024.10.09 art29@newspim.com

각각의 산봉우리마다 하나의 독립된 풍경을 담고 있으면서도, 전체적으로 무리없이 조화를 이루는 이같은 구성법은 우리의 전통적인 자연관에 바탕을 둔 것이자, 작가의 통찰에서 비롯됐다. 산을 끼고 굽이굽이 올라갈 때마다 이어지는 연봉과 기암괴석의 등장, 지팡이를 짚고 갓을 쓴 선비나 도인들의 모습은 평면적인 화면에 입체감을 배가시킨다. 또 화려한 색채를 과감히 사용하며 오늘의 미감을 보여주는 것도 이희중 회화의 특징이다.

이희중의 작품은 대부분 비현실적이거나 이상화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그의 작품 해석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미술평론가 윤진섭은 "이희중의 '풍류도'는 전통적인 유불선 사상에 입각한 이상향의 세계를, '우주도'는 다양한 상징과 기호가 종합된 추상적 세계를, '문자도'는 파편화된 물상들이 집합을 이룬 상징의 세계를 표상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 서로 다른 세계는 현실에 뿌리를 내리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풍류도가 유일하게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것이 표상하는 세계가 오늘의 실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보면 이 또한 비현실적으로 비친다"고 평했다.

이희중의 작품 '창조의 손'이 요지경과도 같은 세계가 중심에서 밖으로 뻗어나가는 확산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작품 '만다라'의 세계는 이와 반대로 밖에서 안으로 휘감겨 들어가는 응축의 모습을 보여줘 대비된다. 이 두 작품이 보여주는 오묘한 삼라만상의 세계는 수많은 기호와 상징, 형상들의 어우러져 많은 내러티브를 품고 있다. 민화의 세계에서 차용한 이미지를 비롯해 작가가 창안해낸 이미지와 기호, 상징이 화면을 유기적으로 메우고 있어 그만의 독창적 세계를 구현하고 있다.

▲서울 전시 후 경기 용인에서 전시 이어져

전시장 한 켠에는 작가의 생전 모습을 담은 영상이 상영돼 아쉬움 속에서 작가를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추모 전시를 기획한 이희중갤러리는 이희중의 예술세계를 재조명하는 라운드테이블 비평세미나를 개막일인 10일 오후 미술관에서 개최했다.

전시 연계프로그램으로 기획된 '이희중 작가의 작품세계 라운드 테이블'은 지난 수개월간 전시를 총괄한 이희중의 첫 제자 다발 킴(본명 김지영·작가이자 큐레이터)의 사회로 이희중 작가의 생과 작품에 대해 되돌아 보고 그의 작품세계를 연구 분석해보는 자리로 꾸며졌다.

또한 전시에 발맞춰 작가의 작품세계를 입체적이고 다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생애, 작품 시리즈, 국내외 전시 일정, 평문이 실린 특별도록도 발간됐다.

유족인 권정옥 이희중갤러리 대표는 "평생을 그림에 대한 진지한 고민으로 일관했던 모습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사람으로서, 그림에 대한 고인의 치열했던 열정은 그가 남긴 작품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작가가 떠난지 5년이 됐지만 작가가 남긴 작품들을 이번 서울전시와 용인에서의 전시를 필두로 꾸준히 선보여 많은 미술애호가들과 소통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가 그를 더 잘 알릴 수 있는 초석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이희중,'밤으로의 여행' 2015,캔버스에 유채, 50x73cm [사진=이희중갤러리] 2024.10.11 art29@newspim.com

▲이희중 작업에 대한 미술평단의 평가

김병수 한국미술평론가협회 회장은 "이희중 작품에 등장하는 전통적 소재는 우주를 이루며 잔존하는 기억들, 고대에서부터 현대까지 영속적으로 이어지는 원형적 요소들을 담아내는 것이다. 이희중의 작품은 정감어린 표현으로 다가옴에도 가벼이 넘길 수 없는, 인류의 근원이 되는 보편적 가치에의 갈망이 있다. 특히 이희중의 작업에서 '청색 회화'는 매우 심오하고 신비롭기까지 하다. 이는 비물질적인 특성과 함께 여러 의미와 상징을 내포한다"고 평했다.

미술평론가인 박영택 경기대 교수는 "이희중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의도는 단순한 도상의 차용이나 여러 기호들을 병렬해 나가는 것보다는 여러 상징들을 통해 근원적인 사유의 지층에 뿌리내리고 있다. 또 우리가 지속해서 대응해야 하는 '전통의 현대화'와 '한국적인 미의 구현' 그리고 참다운 의미에서의 '미술에서의 한국성의 추구' 등에 대해 보여주는 이희중의 대안적인 그림은 나름의 설득력과 당위성을 지니고 있다"고 했다.

김진엽 평론가는 "이희중의 작품은 마치 수를 놓듯이 형태와 면들은 화면의 중심과 부분을 연결시키는데, 이 연결에서 이희중식 조형언어의 참다운 면이 나타난다. 즉 이희중은 한국적 상징에 대한 이희중의 재해석은 단순히 존재를 구성한 작업을 넘어 존재의 의미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을 던진다는 것이다"라고 평했다.

고충환 평론가는 "이희중은 문자와 기호, 의미와 이미지, 추상과 실재를 넘나드는 타이포그래피와의 유기적 가능성도 보여준다. 그는 민화와 풍류도를 재해석한 작업에서는 전통적인 삶의 철학을, 그리고 기호를 재조합한 작업에서는 특유의 역동적인 우주관을 형상화한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이희중의 회화에는 우리의 전통적인 상징들이 재해석되어 공간을 아름답고도 촘촘하게 메운다. 거기에는 산과 들, 새와 나비 등 우리에게 친숙한 대상들이 익숙하면서도 때론 낯설게 다가온다. 이희중은 이같은 양면성과 독창성으로 우리 전통의 새롭고 현대적 변용으로 빛나는 성과를 거두고 우리 곁을 떠났다. 그의 작품은 독일 뒤셀도르프 쿤스트뮤지엄, 독일 뒤셀도르프 슈타트 슈파카세은행,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성곡미술관, 모란미술관, 한국은행 등 전세계 주요 미술관과 기관 등에 컬렉션되어 있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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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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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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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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