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집회 관련 추가 소환 통보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위원장이 집회 참석자와 경찰의 충돌과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이번 출석은 양 위원장이 지난 9일 열린 도심 대규모 집회 과정에서 경찰과의 충돌 등 불법 행위를 사전 기획했다는 의혹에 따른 것이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지난 9일 열린 대규모 집회와 관련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 출석하고 있다. 2024.11.22 choipix16@newspim.com |
양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경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양 위원장은 출석 전 기자회견을 열고 "가해자가 피해자를 조사하고 사법 처리하겠다는 것"이라며 "행진을 가로막고 집회를 진행하는 중 대열을 침탈해 폭력과 다툼을 유발한 것도 경찰"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집회를 하기 위해 신고했고, 법에 보장된 권리대로 집회를 집행했다"며 "유례없는 경찰의 탄압과 이어진 일련의 수사 과정 등은 기획된 것이자 국민의 입을 틀어막겠다는 시도"라고 덧붙였다.
그는 경찰이 20명이 넘는 집회 참석 조합원들에게 추가 소환을 통보했다고도 언급했다.
경찰은 지난 9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혐의를 받는 양 위원장을 비롯한 민노총 집행부 7명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착수해 양 위원장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앞서 지난 9일 민노총은 세종대로와 숭례문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전국노동자대회·1차 퇴진 총궐기 대회'를 열었다. 민노총 추산 10만 명, 경찰 비공식 추산 3만 명이 참석했다.
이날 경찰은 민노총 조합원 11명을 현행범 체포했다. 이들은 집회 도중 폴리스 라인을 침범하며 경찰관을 밀치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시위로 경찰관 105명이 다쳤다며 양 위원장을 포함한 지도부 7명을 내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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