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 공개를 앞두고 차세대 칩 블랙웰이 회사의 기대대로 매출 성장을 이끌어갈 수 있을 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공개되는 3분기 실적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4분기에 반영될 블랙웰의 매출에 대한 회사 측의 평가는 이번 실적 발표 이후 주가를 움직일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19일 시장 조사기관 LSEG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82.8% 급증한 331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는 6개 분기 만에 가장 저조한 성장세를 의미한다. 지난 5개 분기 동안 엔비디아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최소 2배 급증해 왔다.
이미 3년째를 맞이한 인공지능(AI) 호황 속에서 매출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기존 프로세서보다 30배나 빨라진 블랙웰 칩이 회사의 성장 속도를 지지할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블랙웰 판매 실적이 포함되는 4분기 매출액 증가율은 67.6%로 추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로젠블랫의 한스 모세스만 애널리스트는 "투자자 관점에서 모든 것은 현재 블랙웰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월 2일 엔비디아 블랙웰 플랫폼을 들고 있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11.20 mj72284@newspim.com |
회사 측의 전망대로 블랙웰이 4분기 수십억 달러의 매출액을 낼 수 있을 지 여부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부분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블랙웰에 대한 수요와 최근 불거진 과열 문제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설명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블랙웰 수요에 대한 기대가 크다. 모간스탠리의 분석가들은 블랙웰의 매출액이 4분기 50억~60억 달러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파이퍼 샌들러는 50억~80억 달러로 예측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블랙웰의 매출액이 4분기 120억~13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는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스리니 파주리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엔비디아가 4분기 블랙웰을 10만 대 출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현재의 공급망 여건에서 엔비디아가 이처럼 빠르게 블랙웰을 출하할 능력이 제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7월 엔비디아의 블랙웰 위탁생산을 맞은 대만 TSMC는 2025년을 맞이하며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이 매우 타이트할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 엔비디아의 조정 총마진은 73.6%로 3%포인트(%p) 이상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는 높은 개발 및 AI 반도체 대량 생산 비용이 반영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한 수요가 당분간 강력히 유지될 것으로 기대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과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은 AI 데이터 센터를 위해.엔비디아의 반도체를 적극적으로 구입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이날 오후 3시. 분 전장보다 4.72% 오른 146.76달러에 거래됐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현재 3조4400억 달러 규모다. 연초 이후 엔비디아의 주가는 196% 넘게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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