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오티-에스캠, 공모가 희망밴드 하단 못 미쳐
사이냅소프트, 일반 청약 경쟁률 고작 '75대 1'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이번 주(18일~22일)에는 엠오티, 에스캠, 사이냅소프트 등 7곳이 신규 상장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특수 목적용 기계 제조 벤처기업 엠오티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2차전지 제조 자동화 설비가 주력 제품인 엠오티는 작년 연결 기준 매출액 737억 3000만원, 영업이익 43억 400만원을 기록했다.
[사진 = 셔터스톡] |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4일까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34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밴드(1만 2000원~1만 4000원) 하단에 못 미치는 1만원으로 확정했다.
15일에는 소재 합성·정제 전문기업 에스캠이 코스닥에 상장한다. 리튬이온 배터리용 전해액의 특수 첨가제 1종을 양산·공급하는 에스캠은 지난해 1억 20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전년 대비 57%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는 28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만 전체 절반가량이 희망 밴드(1만 3000원~1만 4000원) 하단에 못 미치는 1만 1000원 미만을 적어 내면서 1만원에 공모가가 확정됐다. 설상가상으로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청약에서도 75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이냅소프트와 위츠는 이같은 공모주 잔혹사를 어느 정도 피해간 모습이다. 사이냅소프트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4일까지 진행한 수요 예측에서 116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희망밴드(2만 1000원~2만 45000원) 상단인 2만 45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위츠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 예측에서 997.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희망밴드(5300원~6400원) 상단인 64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하지만 사이냅소프트의 경우 일반 공모 청약에서 60.5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한 점이 마이너스 요소로 꼽힌다. 이번 일반 청약을 통해 총 247억원의 공모 자금이 몰렸다.
한편 이번 주에는 총 3개의 스팩주(하나34호스팩, 대신밸런스제19호스팩, 교보17호스팩)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스팩(SPAC)은 특수목적회사의 한 종류로, 기업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다.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시장에 상장한 후 비상장기업을 합병하는 방식으로 최종 기업 인수가 이뤄진다.
상장 후 3년 이내에 기업 인수·합병에 실패하면 자동 해산하며, 투자 원금에 약간의 이자를 더해 돈을 돌려준다. 다만 공모가보다 높은 금액을 투자할 경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stpoems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