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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쌀값 하락 안타까운 마음…20만원 책임지겠다"

기사입력 : 2024년11월12일 18:07

최종수정 : 2024년11월12일 18:07

12일 국회 농해수위 개최
"벼 재배면적 8만ha 감축"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12일 '수확기 산지 쌀값 20만원을 약속해달라'는 질의에 대해 "책임진다는 각오로 하겠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의 쌀값 20만원을 지켜달라는 요청에 이같이 답했다.

송 장관은 수확기 산지 쌀값 하락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라면서도 "현장에 갈 때마다 농가들에 이야기하는 대목"이라며 "이번 주부터는 반등의 기미가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 국회(정기회) 제10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1.12 leehs@newspim.com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전국의 산지 쌀값은 20㎏당 4만5675원으로 1년 전보다 9.3%(4671원) 떨어졌다. 한 가마니(80kg) 기준으로는 18만2700원으로 정부가 공언한 수확기(10~12월) 산지 쌀값 20만원에 못 미친다.

산지 쌀값은 전국 RPC(미곡 종합 처리장)에서 쌀을 도정해 판매하는 가격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정부는 국민의 쌀 소비 감소로 쌀값이 지속적으로 하락하자 지난해 수확기 산지 쌀값이 20만원대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정책을 구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작년도 수확기 산지 쌀값은 20만2798원으로 20만원선을 넘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 산지 쌀값이 점차 하락하더니 18만원대로 떨어졌다.

이에 송 장관은 지난달 31일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벼 재배면적 8만ha(헥타르·1㏊는 1만㎡) 감축을 강력하게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문금주 의원은 "이 계획을 재고해 달라"며 "(벼 재배면적 감축은) 농민에게 너무 강한 부담을 주는 것"이라며 "소비 진작이나 수출 활성화를 통한 수요 확대가 답이라고 본다"고 조언했다.

송 장관은 "전통주 등 소비 촉진 노력도 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재배 면적 감축이 안 되면 쌀 가격에 대한 이런 상황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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