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1000억원 대 불법 주식리디방 운영으로 부당수익을 챙긴 20~30대 조폭이 낀 불법 도박장 운영 조직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선물거래를 가장한 불법 도박장 운영 범행 개요 [그래픽=부산경찰청] 2024.11.12 |
부산경찰청 사이버 수사과는 무허가 홈트레이딩시스템 프로그램을 이용해 선물 지수 등락에 베팅하는 도박 공간을 제공한 20~30대 조폭이 낀 범죄조직 일당 36명을 검거해 이중 국내 총책 A씨 등 10명을 자본시장법 등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불법 사이트 폐쇄와 함께 범죄수익금 약 8억 6000만원을 압수 및 추징보전했으며, 국세청에 조세탈루 자료도 통보했다.
이들은 지난 2022년 7월부터 인천 및 캄보디아, 베트남 등에서 국내외 선물거래 데이터와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무허가 불법 HTS(Home Trading System) 프로그램을 이용해 6270명의 회원으로부터 110억원 상당에 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주식 전문가를 사칭해 회원을 모은 뒤, 나스닥과 항셍 선물 지수에 베팅하는 방식의 도박장을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총책 A씨 등 10명의 주범들은 경남 소재 폭력 조직원을 고용,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이용한 자금세탁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외 도주한 총책에 대해서는 인터폴과 공조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금융당국에 유사투자자문업 신고 제도 개선을 요청했다"면서 "불법 거래소 이용 시 도박행위로 처벌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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