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이창용·김병환·이복현, 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
24시간 합동 점검 체계, 중동에서 '금융외환시장' 확대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미국발 정치·금리 이슈에 금융·외환금융시장이 요동치자 정부가 "적극 대응한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정부는 특히 1400원을 넘나드는 달러/원 환율 변동성을 주시하고 있다.
정부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있는 수출입은행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 대통령 선거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주요 결과 및 국제금융시장동향을 논의했다. 거시경제금융회의에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대통령 선거 전후로 변동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제47대 미국 대통령 당선 소식이 전해진 후에는 미국 3대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 가치도 상승했다.
'킹달러'로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400원을 돌파했다. 시장에서는 달러/원 환율이 1450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는 "그동안 중동 상황 중심으로 운영한 관계 기관 24시간 합동 점검 체계를 금융외환시장까지 확대 개편한다"며 "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 상황별 대응 계획에 따라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상목 부총기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 부총리, 김병환 금융위원장. 2024.11.08 leehs@newspim.com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소식은 예상된 수준으로 받아들여지며 글로벌 금융시장은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앞서 연준은 FOMC 회의를 열고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정책 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4.50~4.75%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국제 금융시장 관심이 FOMC 회의 결과 보다 미국 대선 결과에 집중된 가운데 전날 강하게 나타났던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의 주요 정치적 행보에 따라 방산·건설·에너지 등 특정 산업군 주식 및 달러 강세 현상)'의 일부 되돌림 등으로 국채 금리는 하락하고 미국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최 부총리는 "연준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이 보다 중립적 기조로 가는 경로에 있다고 언급하며 완화적 통화정책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며 "중동, 우크라이나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향후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세계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 흐름,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부총리는 "정부는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관계 기관이 긴밀히 공조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아울러 가계부채, 부동산 시장,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잠재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늘며 추가 대책을 내놓겠다고 예고했다. 정부는 트럼프 정부 2기 출범을 앞두고 통상환경 변화에 맞춰 상황별 대응 계획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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