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철강

속보

더보기

[미 대선] 상반된 관세·친환경 정책에…韓 철강 '비용 폭탄' 기로

기사입력 : 2024년11월05일 14:47

최종수정 : 2024년11월05일 14:4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친환경 비용 늘어날 해리스냐, 관세 부담 늘어날 트럼프냐
철강업계 말 아끼며 '신중'하게…"어느 쪽도 수혜 아니다"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국내 철강업계가 향후 늘어날 비용 부담을 고민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모두 미국 철강산업 보호라는 측면 아래 규제를 늘릴 것으로 전망돼 양쪽 모두 비용 인상을 동반한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뉴욕=뉴스핌]

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해리스와 트럼프 후보는 미국 철강산업 보호라는 측면에서는 공통점이 있다. 철강은 특히 중국발 생산 물량에 대한 영향력을 많이 받는 산업이기 때문에 두 후보의 대중국 정책 역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중국 제재에 한국 불똥…멕시코·밀어내기 수출 등 리스크 산적

두 후보 모두 대중국 정책에 대해서는 수출 통제를 강화하는 등 값싼 중국산 제품들이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실제로 해리스 후보가 계승한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지난 8월 중국산 철강에 대한 관세를 기존 7.8%에서 25%로 높였다. 수출길이 막힌 중국산 철강이 쏟아진 곳은 한국이다. 중국 부동산 침체에 따라 수요도 줄어든 시장에서 한국 철강의 점유율이 떨어지면서 지금까지 국내 철강업계의 업황은 부진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후보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60% 이상의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더욱 강경한 정책을 예고했다. 모든 수입품에 대해선 10%의 관세를 전면적으로 부과한다는 조항도 덧붙였다. 중국산 철강의 밀어내기식 수출을 경험한 한국 입장에선 두 후보의 대중국 전략이 모두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대중국 제재는 '니어쇼어링(인접 국가에서 아웃소싱)'을 강화한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에도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USMCA 이후 포스코, 현대차 등 국내 기업들도 멕시코에 공장을 지으며 미국에 진출할 수 있는 우회통로를 공략했다.

문제는 중국이다. 중국 역시도 이 우회 통로를 이용하면서 두 후보 모두 USMCA를 수정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트럼프 후보는 멕시코 국경을 제대로 관리 하지 않는다면 멕시코에도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멕시코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들 역시 이후 제재에 따른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다. 

대중국 전략을 제외하면 양 후보는 관세 정책, 기후 변화 대응, 산업 규제 면 등 보호 추진 방향에서는 다소 상반된 접근을 보인다.

광양제철소에서 자동차용 기가스틸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4도금공장 7CGL(Continuous Galvanizing Line, 용융아연도금라인) 전경. [사진=포스코]

◆친환경 '해리스' vs 관세 경고 '트럼프'

해리스 후보의 경우 친환경, 탄소중립 관련 규제를 통해 철강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를 주도해간다는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미국 수출 기업에 대한 추가적인 환경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규제 대응에 대한 비용 상승 역시 예상되는 수순이다.

산업연구원은 해리스 후보 당선 시 글로벌 지속가능한 철강 협정(GSSA)', '미국 청정경쟁법(CCA)'과 같은 탄소무역장벽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철강교역은 지금보다 특정된 국가로 블록화될 것이며 친환경 기술 투자도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트럼프 후보는 전통적 관세와 무역확장법 232조 장벽을 더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32조는 모든 수입 철강재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으로 자국 무역을 보호하는 대표적인 조치 중 하나다. 한국 역시도 이를 통한 관세 조치를 경험한 적 있다.

2017년 3월 트럼프 후보는 대통령 시절 외국산 철강이 이 조항에 근거, 자국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며 조사를 개시해 이듬해 3월 수입 철강제품에 25%, 알루미늄에는 1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한국 정부는 협상에 나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25% 관세 부과를 면제받는 대신 수출량을 3년 평균 수출량의 70%로 제한하는 '절대 쿼터제'에 합의했다.

당시 관세를 피하기 위해 합의한 절대 쿼터제는 결국 대중국 제재가 강해지더라도 한국 철강이 수혜를 입긴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여기서 트럼프 후보 집권시 배정된 쿼터가 줄어들거나 232조에 따른 관세 강화도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환경 규제란 국가별로 일종의 '눈치보기'식으로 강도를 조정하고 있는 만큼 해리스 후보가 집권 시 환경 규제가 강해진다면 유럽 등에서 연쇄적으로 보복성 규제를 마련할 가능성도 있다"며 "트럼프 후보가 집권한다고 해도 대중국 제재 다음은 마찬가지로 외국산 철강인 한국이 제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어 어느 쪽도 수혜를 입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해리스 후보가 집권에 성공한다면 지금의 바이든 정부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큰 변수나 리스크는 상대적으로 적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트럼프 후보의 재집권 시 미국의 계속되는 무역수지 적자를 타개하기 위한 수단으로 가장 먼저 관세를 이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업계에서도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