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선거를 2주 앞두고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 범위 내에서 소폭 앞선 지지율을 기록했다. 다만 유권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경제와 이민 정책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낮은 지지율을 얻었다.
22일(현지시간) 공개된 로이터통신과 입소스가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46%의 응답자는 해리스를, 43%를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여론조사 결과는 내달 5일 치러지는 미 대선을 정확히 2주 앞두고 공개됐다.
70%의 등록 유권자들은 생활비 상승에 불만을 제기했으며 60%는 경제가 잘못된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65%는 이민 정책과 관련해 같은 의견을 냈다.
유권자들은 경제와 이민이 국가의 가장 중요한 문제인 민주주의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어떤 후보가 이 같은 문제에 대해 더 나은 접근법을 가지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경제와 이민과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46%, 48%를 얻어 38%와 35%를 기록한 해리스 부통령을 앞섰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뉴욕=뉴스핌] |
차기 대통령이 취임 첫 100일에 집중해야 하는 과제로 35%의 응답자들은 이민 문제를 꼽았다. 11%는 소득 불평등, 10%는 의료와 세제를 선택했다.
다만 정치적 극단주의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과 관련한 질문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42%의 지지율을 얻어 35%를 기록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다. 낙태 및 의료와 관련해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우위를 점했다.
로이터통신은 전국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이것으로 내달 선거에서 승리하기는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도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전국 투표율에서 2%포인트(%p) 앞섰지만, 선거인단 투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했다.
이처럼 선거 결과를 가를 경합주에서 치러진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초접전을 펼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와 조지메이슨대 공공행정대학원(SCHAR)이 경합주 7곳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47%의 응답자는 반드시 혹은 아마도 해리스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또 다른 47% 역시 트럼프를 반드시 혹은 아마도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주별로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앞섰고 해리스 부통령은 조지아주와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주에서 오차범위 내 우위를 보였다. 네바다주에서는 두 후보가 동률을 기록했다.
이날 공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는 전날까지 6일간 전국의 4129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중 3481명은 등록 유권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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