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짓 조기 승리 선언할 가능성에 이미 대비 중이라고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선거 캠프 및 당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주 선거 당일인 5일 승리를 선언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선거 전문가들은 일부 주요 지역에서 재검표 요구가 있을 경우 최종 결과가 발표되기까지 수일이 걸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같은 상황을 대비해 민주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기 승리를 주장할 경우 투표 집계에 대한 냉정함과 인내심을 요구하며 소셜 미디어와 방송 매체를 통해 신속히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29일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슬프게도 그가 그렇게 하고 언론과 미국인의 커센서스를 조종할 경우에 준비돼 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11.02 mj72284@newspim.com |
로이터통신은 민주당 및 해리스 캠프의 관계자 6명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기 승리 선언을 할 경우 여론의 법정에서 초기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소셜미디어와 TV 방송을 통해 승리를 선언하기 위해서는 모든 개표가 마무리 돼야 한다고 알릴 계획이다.
한 민주당전국위원회(DNC) 간부는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거짓으로 승리를 선언하자마자 우리는 TV에 나와 진실을 알리고 이를 반격하기 위해 영향력을 쓸 수 있는 방송인들에 접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크 캠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날 "트럼프가 화요일 밤 거짓으로 승리를 선언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는 이전에 그렇게 했고 실패했으며 그가 또 그렇게 하면 또 실패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2020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일 다음 날 이른 아침에 자신을 승자로 선언했다. 이는 첫 방송국 발표에 사흘 앞서 이뤄졌다. 당시 그는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현 대통령에게 패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같은 대선 결과를 결코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여전히 대규모 사기를 통해 자신의 승리가 도난당했다고 거짓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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