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분석] 북한, ICBM 고각 발사…화성-18형 '다탄두 재진입체'(MIRVs) 기술 검증했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지난 6월 ICBM MIRVs 시험 공식화
북러 군사협력 가속화·현실화 속 주목
러시아 파병 대가로 MIRVs 전수 가능성
85분 비행시간 봤을 땐 화성-18형 추정
합참 "北, 동해상 ICBM 고각 발사 추정"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으로 북러 간의 군사협력이 가속화·현실화 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ICBM의 다탄두 개별 목표설정 재진입체(MIRVs) 기술 검증을 위한 시험발사를 했는지 초미의 관심사다.

북한은 31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軍)이 아침 7시 10분께 북한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된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북한의 ICBM은 85분 간 비행했다. 비행시간만으로 판단했을 때는 북한의 신형 고체연료 화성-18형으로 추정된다.

다만 기존에 시험했던 화성-18형 비행시간보다 약 10분 이상 정도 길어진 것이 특이하다.

2023년 12월 화성-18형 3차 시험발사 때보다 비행시간이 10여 분 이상 늘어났다. MIRVs를 화성-18형 ICBM에 탑재해 MIRVs 성능과 기능을 확인하기 위한 ICBM 시험 발사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지난 6월 "미사일총국이 새로운 중요 기술 시험을 진행했다"면서 "미사일 기술력 고도화 목표 달성에 중대한 의미를 갖는 개별기동 전투부 분리와 유도조종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시험은 중장거리 고체 탄도미사일 1계단 발동기를 이용해 최대 안전성을 보장하며 개별기동 전투부 비행특성 측정에 유리한 170~200㎞ 반경 범위에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분리된 기동 전투부들이 설정된 3개의 목표 좌표점들로 정확히 유도됐다"고 말했다.

당시 무기체계 권위자인 권용수(해사 34기) 국방대 명예교수는 "북한에서 MIRVs 기술을 개발하고 시험하고 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이 중요하다"면서 "북한의 MIRVs 기술 확보가 임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권 명예교수는 "북한이 핵·미사일 고도화에 있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는 ICBM 재진입체 정확성과 생존성 향상에 직접 연관된 다탄두 개발"이라고 분석했다.

권 명예교수는 "북한은 지난 6월 첫 시험한 MIRVs 기술 완성을 통해 전 지구권 초대형 ICBM 화성-17형과 화성-18형의 실질적인 대미 억지력을 갖고자 주력하고, 이를 위한 다양한 기술 지원을 러시아에 요구하고 지원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이 이번에 쏜 ICBM은 일단 사거리는 비슷한데 고도가 500km 정도 높아졌다. 사거리가 늘어난 성능개량 신형 ICBM 발사를 추정할 수 있다. 다만 북한이 이미 전 지구권 ICBM인 초대형 화성-17과 화성-18을 개발한 상황에서 군사적 효용성이 있을지 의문이다.

따라서 MIRVs 성능과 기능 검증을 위한 ICBM 발사를 추정해 볼 수 있다. MIRVs을 시험했다면 후추진체(PBV)는 사거리를 늘리고 탄착점 정확도를 높이는 기능을 한다. 일반적인 ICBM은 대략 10% 정도 사거리가 늘어나 사거리를 동일하게 하면 그만큼 고도도 높아진다.

북한의 이번 ICBM 시험 발사가 신형 성능 개량형 검증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MIRVs 성능과 기능을 검증하는 것인지 2가지 가능성이 모두 있다. 다만 북한 입장에서는 생존성과 정확성이 높은 ICBM 개발을 통해 실질적인 대미 핵 억지력 차원에서는 MIRVs 기술 완성만이 대안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ICBM이 각종 방어망을 뚫고 들어가서 군사적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미사일 방어망을 회피할 수 있도록 설계된 다탄두와 디코이부터 MIRVs 능력, 그리고 부스트 단계 이후 재진입체를 운반하고 분리시키는 PBV 기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MIRVs 개발은 대형 미사일과 소형 탄두, 재진입체, PBV 정밀유도, 그리고 비행 중 순차적으로 탄두를 방출하는 복잡한 PBV 메커니즘 등의 조합으로 이뤄지는 복잡한 시스템 기술을 요구한다.

미국이나 러시아와 같은 국가들이 ICBM을 위한 MIRVs를 완성하는데 5년 정도 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탄두의 외형은 미사일 방어망을 회피할 수 있도록 설계된 단순한 다탄두 재진입체(MRVs)와 기만체로부터 MIRVs까지 다양한 잠재적 기술이 요구된다.

MIRVs 기술은 미국이 1970년대 초 전력화한 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처음 사용했다. 아직도 미국과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5개국만이 MIRVs 기술을 지상 또는 SLBM에 전력화할 정도로 고난도 기술이다. 북한 역시 MIRVs 개발에 대해 강한 집념을 갖고 있다.

북한이 ICBM의 MIRVs 기술을 개발하고 확보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500~600km, 최대 1000km까지 몇 차례 시험을 더 거쳐야 한다. 북한이 올해 안에 신형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과 신형 액체연료 ICBM 화성-17형에 탑재할 MIRVs 완성을 위한 시험발사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해왔다.

kjw86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