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부산인도네시아업무센터(업무센터)가 국내 최초로 할랄인증 권한을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획득했다. 이로 인해 한국 기업의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업무센터는 29일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할랄인증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인도네시아정부로부터 획득했다"고 밝혔다.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김수일 부산인도네시아업무센터 대표가 29일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할랄 인증서 발급 통합 프로세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4.10.29 |
'할랄(HALAL)'이란 이슬람 율법에서 '허용한다'는 의미로, 돼지고기와 술(알코올)이 포함되지 않은 식품 및 화장품 기타 패션, 가구용품 등에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업무센터는 지난 10일 인도네시아 정부기관인 할랄청(BPJPH)으로부터 할랄인증기관으로 공식 지정돼 한국 기업에 할랄인증서를 부여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식품뿐 아니라 화장품, 의약품, 패션 등 다양한 제품군에 대한 할랄인증서를 발급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됐다.
할랄인증서 발급 통합 프로세스(등록, 서류 심사, 현장실사, 심사평가, 판정)뿐 아니라 부산시 북구 부산인도네시아센터 건물 내에 국내 최초로 할랄분석 실험실을 설립했다.
업무센터는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할랄인증 분야와 관련해 식품분야에서만 인증이 가능했다"면서도 "이번에 인증권한을 획득해 화장품, 의약품, 패션 등 제품들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돕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등록부터 샘플 분석, 현장 평가, 인증서 발급, 현지 유통까지 인증 관련 전 과정을 한 속에 처리할 수 있는 '토탈지원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며 "과거 인증에 6~12개월이 소요됐던 것이 불과 한 달로 크게 단축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업무센터는 "최근 인도네시아 할랄 의무화가 연기돼 우리 기업들이 안도했다는 등 보도가 되고 있는데, 연기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서 "무슬림들은 할랄 제품만을 소비해 오고 있기 때문에 할랄 제표시가 없는 제품은 절대 구매하지 않는다. 이슬람권 시장 진출은 원하는 기업들은 할랄 인증을 받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이슬람국가에 진출하고자 하는 우리나라 기업들이나 이들과 연관된 국내 기업들에게 획기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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