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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익중 "4천년된 피라미드가 내 한글작품 보고 빙긋 웃는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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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국제미술제 '포에버 이즈 나우' 개막
한국작가 최초 강익중 '네개의 신전'으로 참여
11월16일까지 한달간 피라미드 사막서 개최

[카이로=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4000년 된 이집트 피라미드들이 내 한글작품을 보고 빙긋 웃는듯 했다. 피라미드가 나에게 '어서 와, 마침내 내 비밀코드를 알아차린 네가 여기 왔구나, 반갑다'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카이로=뉴스핌] 이집트 카이로의 피라미드 앞에 설치된 자신의 신작 프로젝트 '네개의 신전' 앞에 선 강익중 작가. 사막의 바람이 세차게 불면서 작가의 재킷도 펄럭이고, 철제구조물에 매달린 5016점의 한글, 아랍어, 영어, 상형문자 글씨와 안쪽 그림들이 찰랑거리며 소리를 내고 있다. 또 햇빛을 받아 패널들이 반짝반짝 빛을 발해 사막 저 멀리에서도 강익중 작품은 눈에 들어오며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낸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4.10.25 art29@newspim.com

지난 10월 24일 오전(현지시각) 사막바람이 거세게 부는 이집트 피라미드 앞에 설치작품 '네개의 신전(Four Temples)'을 공개한 강익중 작가(64)는 밝은 표정으로 각국에서 몰려드는 미술관계자와 언론, 여행객들을 맞고 있었다. 이집트 언론매체는 물론, 중국 신화통신 등 각국 언론들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해 물 한잔 마실 짬조차 없었지만 '한글 신전' 작품에 쏟아지는 뜨거운 관심에 상기된 상태였다. 강익중 작가는 카이로의 아르테집트 재단이 매년 가을 개최하는 국제미술제 '포에버 이즈 나우(Forever Is Now)'에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초대돼 대규모 작품을 설치했다.

강익중은 카이로 사막에 세워진 거대한 피라미드(쿠푸왕 피라미드는 높이 147m)를 대부분 웅장한 고대 건축물로만 받아들이지만, 자신은 피라미드를 '하늘과 땅을 잇는 메신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태양과 가까와지기 위해 거대한 돌을 쌓고 쌓아 어마어마한 크기의 삼각형 구조물을 세웠다. 그런데 강익중 작가는 이 삼각 피라미드를 사람 '인'으로 해석했다.

피라미드는 바닥을 땅에 단단히 고정하고 하늘과 땅을 이으며 인간의 소망을 하늘과 연결한다는 것이다. 한글 또한 세모 네모 동그라미로 이뤄진 글자들이 서로 연결돼 천지인, 즉 하늘과 땅, 인간을 연결해주는 것이고, 결국 피라미드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한글 신전' 역시 천지인이 결합된 메신저라고 설명했다.

강익중은 "한글은 유연성, 확장성, 호환성을 지닌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는 뛰어난 언어이고, 인간과 세계의 비밀을 풀 수 있는 키(열쇠)인데 정작 우리 자신만 모르고 있다"고 했다. 앞마당에 귀한 열쇠가 놓여져 있는데도 그 가치를 몰라보는 격이라는 것이다. 자음과 모음이 결합돼 하나의 글자가 되고, 그 글자를 사람들이 쓰면서 소통하는 것이야말로 천지인이 물 흐르듯 연결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이로=뉴스핌] 한글, 이집트어, 상형문자, 영어로 된 강익중의 '네개의 신전' 작품 안쪽에는 전세계 어린이들, 실향민, 난민촌 사람들이 그린 '나의 꿈'에 대한 5016점의 그림이 내걸렸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4.10.25 art29@newspim.com

한국 청주에서 태어나 현재 뉴욕을 무대로 활동 중인 강익중이 이번에 이집트 피라미드 앞에 세운 '네 개의 신전'은 과거(피라미드)와 미래(전 세계 사람들의 꿈)를 테마로, 이를 탐구한 장소특정적 작품이다.

강익중이 카이로 기자 사막에 세운 4개의 템플 외벽에는 한글, 영어, 아랍어, 상형문자로 적힌 한국 민요 '아리랑'의 가사가 새겨져 있다. 모두 작가가 직접 손으로 쓴 글씨들로, 특히 상형문자와 아랍어로 아리랑 가사를 적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품 내벽에는 전 세계 어린이들과 한국의 실향민, 그리고 난민촌 사람들이 그린 5016개의 그림이 마치 합창을 하듯 내걸려 있다.

작가는 이번 피라미드 앞에서의 프로젝트를 위해 이집트 내 한국문화기관, 이집트 학교들과 협력해 이집트 어린이들의 그림을 여러 점 작업에 포함시켰다. 또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의 꿈 그림과 전쟁으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 난민들의 그림도 다수 포함됐다. 한국전쟁 당시 북녘에 고향을 두고 온 실향민 어르신들의 그림도 있어 강익중의 작품은 전세계 수많은 이들의 꿈, 아픔, 도전을 하나로 연결하고, 마침내 이를 하모니처럼 들려주고 있다.

5016개의 각기 다른 그림들은 가로 20, 세로 20 cm의 정사각형 포맥스 보드에 프린트돼 철골구조에 하나하나 매달려 있다. 사막을 휘몰아치는 거센 모래 바람으로 인해 그림들은 끝없이 흔들리고 부딪치면서 마치 방울이 흔들리는 것같은 소리를 만들어낸다. 또 카이로의 햇빛을 받아 그림들은 움직일 때마다 반짝 반짝 빛을 발한다. 이처럼 전세계 5000명이 넘는 사람들의 꿈과 아픈 스토리, 도전의 목소리가 사막에 소리와 빛으로 울려퍼지면서 장관을 이루고 있다. '포에버 이즈 나우' 전시회에 출품된 전세계 12명 작가의 작품 중 강익중의 설치작품은 이로써 가장 강렬한 에너지와 임팩트를 발산하는 작업이 됐다.

[서울=뉴스핌] 강익중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한 작가 강익중과 벨지움 기반의 작가 장 보고시안. 보고시안 또한 이번 포에버 이즈 나우 전시에 작품을 출품했다. 장 보고시안은 올 가을 서울서 개인전 일정이 잡혀 있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4.10.26 art29@newspim.com

강익중은 작가 데뷔 이래 올해 가장 타이트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 이집트 등지를 연달아 오가며 전시와 프로젝트를 개최 중이다. 가히 '강익중의 해'라고 할 정도다. 지난 7월 청주시립미술관에서 데뷔 40주년을 기념하는 회고전을 개막했는가 하면(관련기사 참조) 9월에는 뉴욕 맨하탄에 위치한 뉴욕한국문화원 신청사에 가로 8, 높이 22m의 거대한 한글벽화를 세워 화제를 모았다. 이 한글벽화 설치 후 뉴욕한국문화원 홈페이지를 방문한 인원이 820만 명에 달할 정도로 그의 작품과 한글은 뜨거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집트 카이로의 국제미술제인 '포에버 이즈 나우' 오프닝 날인 10월 24일 오후에는 카이로의 아인샴스(Ain Shams) 대학의 한국어 학생 30명이 참여해 'Learn Arirang with Hyundai Rotem(현대로템과 함께 하는 아리랑 배우기)'라는 워크샵을 가졌다. KBS 정용실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학생들은 '아리랑'의 가사를 다함께 배우며 읊었다.

또 강익중의 '신전' 작품의 내부에 내걸린 자신들의 드로잉 그림을 보여주며 저마다의 꿈을 한국어로 얘기하기도 했다. 한 학생은 "한글과 한국어를 더 잘 배워 언젠간 주한 이집트 대사가 되는 게 꿈"이라는 당찬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

강익중 작가는 2023년에 카이로의 아인샴스 대학에서 이집트 학생들이 직접 한글로 '내가 아는 것'을 쓰는 프로젝트를 시행한바 있다. 당시 이집트 곳곳을 방문하며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이번 작품에 이집트 신전의 건축 요소를 반영해 '네개의 신전'을 완성했다.

[카이로=뉴스핌] 강익중의 작품을 둘러보기 위해 몰려든 각국의 여행객과 언론, 미술관계자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2024.10.25 art29@newspim.com

한글은 작가 강익중이 즐겨 쓰는 소재다. 개별 자음과 모음이 모여 완전한 단어를 형성하는 과정이 작가가 오랫동안 추구해온 '화합'과 '연결'의 주제와 맞아 떨어져서다. 이번 전시에서 강익중은 처음으로 한글 이외에도 영어, 아랍어, 상형문자를 넣어 네 개의 언어를 사용했다.

'포에버 이즈 나우' 전시 주최측은 이번 전시의 전체 주제인 '과거, 현재, 미래를 잇는 문명'이라는 점을 작품에 반영해달라는 요청을 모든 작가들에게 했고, 강익중 작가는 네 개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이 주제를 작업에 녹여낸 것이다.

강익중은 "언어는 언어가 과거, 현재, 미래를 잇는 중요한 매개체다. 이 작품에서 관객들이 많은 사람들의 꿈과 도전을 공감하면서 각자의 마음에서 치유를 찾기를, 이 작품이 세계를 화해시키고 치유하는 해독제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제미술제인 '포에버 이즈 나우'를 4회째 디렉팅하고 있는 나딘 압델 가파르 감독은 "강익중의 작품은 올해 작품들 중에 가장 드라마틱하고 가장 주제를 잘 녹여낸 작품이다. 사막에 한글, 아랍어, 영어, 파피루스에 기록된 상형문자가 어우러진 이런 템플이 세워져 놀랍기 그지 없다"며 "이번에 강익중 작가가 한국 아티스트로는 처음 '포에버 이즈 나우' 프로젝트에 참가했는데 앞으로도 한국 작가가 계속 참가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카이로=뉴스핌] 강익중 작가의 작품 앞에 작가와 함께 선 아르테집트의 나딘 압델 가파르 예술감독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4.10.25 art29@newspim.com

올해 '포에버 이즈 나우'는 관람객들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예술을 통해 탐험의 여정에 참여하도록 초대하는 것을 주제의 하나로 했으며, 예술가와 관람객이 모두 현대의 고고학자가 되어 창의성을 도구로 삼아 평범한 것에 숨겨진 의미를 발견하도록 한다. 강익중은 이런 점을 반영해, 관객들이 작품 안에 들어와 바닥의 모래를 파내면 전시 작품의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는 북마크를 발견해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강익중의 카이로 프로젝트의 기획과 설치, 진행 등을 총괄한 프로젝트 매니저 이규현 이앤아트 대표는 "작품을 사막에 설치하기까지 무수한 고비가 있었고, 수많은 난관이 많았는데 12명 작가의 작품 중 가장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는 걸 보고 기획자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며 "한글은 이집트에서도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고 이번에 강익중 작가의 작품은 영어, 아랍어와 상형문자까지 끌어들여 세계를 하나로 묶고 연결하며 화합하고자 하는 작가의 지향점이 더 잘 반영된 듯 하다"고 밝혔다. 
 
강익중의 '네 개의 신전' 프로젝트는 카이로에 머물고 있는 이규현 이앤아트 대표가 디렉팅했다. 또 YS Kim 재단(YS Kim Foundation), 피터 매그논 재단(The Peter Magnone Foundation), 리 인터내셔널(Lee International), 마가렛 리(Margarette Lee), 현대로템(Hyundai Rotem)으로부터 제작 및 진행 지원을 받았다.

◆'포에버 이즈 나우(Forever is Now)'는 어떤 전시

'포에버 이즈 나우(Forever is Now)'는 이집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국제미술전시회다. 이집트 문화부, 관광유물부, 외무부, 그리고 UNESCO의 후원으로 이집트의 문화예술기획사인 아르데집트(Art D'Égypte)가 주관해 매년 개최된다. 올해 4회를 맞는 이번 전시는 2024년 10월 24일부터 11월 16일까지 진행되며, 강익중 외에도 크리스 레빈(Chris Levine, 영국), 페데리카 디 카를로(Federica Di Carlo, 이탈리아), 제이크 마이클 싱어(Jake Michael Singer, 남아프리카 공화국), 장 보고시안(Jean Boghossian, 벨기에/레바논), 장 마리 아프리우(Jean-Marie Appriou, 프랑스),  칼리드 자키(Khaled Zaki, 이집트), 루카 보피(Luca Boffi, 이탈리아), 마리 후리(Marie Khouri, 캐나다/레바논), 샤일로 시브 술맨(Shilo Shiv Suleman, 인도), 나씨아 잉글레시스/스튜디오 INI(Nassia Inglessis, 그리스), 자비에르 마스카로(Xavier Mascaro, 스페인/라틴 아메리카) 등 각국에서 12명이 참여해 시간과 문화적 경계를 초월하는 주제 아래에저마다의 독특한 작품을 사막에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한글 사랑에 푹 빠져 이번 프로젝트의 어시스턴트로 참여한 이집트 여성 누르 압둘기씨가 강익중 작품 안쪽에 전시된 팔레스타인 어린이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4.10.26 art29@newspim.com

 ◆강익중(1960~) 작가는?

강익중은 청주 출신으로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유학길에 올라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4년부터 뉴욕에서 활동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아티스트다. 그는 평화와 연결, 조화를 주제로 한 작업을 펼친다. 3인치 회화로 유명한 그는 한글 프로젝트, 달항아리 프로젝트, 임진강 꿈의 다리 프로젝트 등 다양한 작업을 선보여왔다. 

강익중의 작품들은 구겐하임 미술관, 대영박물관, 휘트니 미국 미술관, 한국 국립현대미술관, 로스앤젤레스 현대미술관, 독일의 루드비히 미술관 등 세계 권위 있는 미술관들에 소장되어 있다. 런던의 2016년 템스 페스티벌에서 선보인 '집으로 가는 길(Floating Dreams)',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뉴욕 퀸즈 지하철역 등에 영구 설치된 그의 공공미술 작품들이 유명하다. 루이스 컴포트 티파니 재단 펠로우십과 조안 미첼 재단 펠로우십을 포함한 여러 상과 펠로우십을 수상했다.

◆아르데집트(Art D'Égypte)

아르데집트는 나딘 압델 가파르가 설립한 이집트의 예술문화기획사로, 다양한 창작 예술에서 민간 및 공공기관과 협력하며, 이집트 문화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집트 문화예술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청중을 위한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창출하는 데 중점을 둔다. 2017년이집트 박물관에서 'Eternal Light', 2018년 마니엘 궁전에서  'Nothing Vanished, Everything Transformed', 201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역사적 장소인 카이로의 알-무이즈 거리의 4개 지점에서'Reimagined Narratives' 등의 전시가 성황리에 개최되었으며, 2021년부터는 국제 전시인 '포에버 이즈 나우'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기자 피라미드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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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30일 새벽까지 비…추위 다소 누그러져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금요일인 30일은 충청권과 남부지방에 내리던 비가 새벽에 대부분 그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전부터 구름이 걷히겠고, 서울 낮 기온은 18도까지 오르겠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곳곳에 내린 비는 하루 뒤인 오는 30일 새벽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충청권과 남부지방은 오전 3시 전후로 비가 그치고 제주도는 오전 9시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예상 강수량은 5~10㎜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전국 곳곳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되며 서울 아침 기온이 2도까지 떨어진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6.10.28 kunjoo@newspim.com 비가 그친 후 아침과 낮 기온이 다소 올라 추위가 누그러질 전망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5~13도, 낮 최고기온은 16~21도로 예상된다. 주요 지역별 최저기온은 ▲서울 9도 ▲인천 10도 ▲수원 9도 ▲춘천 6도 ▲강릉 11도 ▲청주 9도 ▲대전 9도 ▲전주 11도 ▲광주 10도 ▲대구 9도 ▲부산 13도 ▲울산 10도 ▲제주 16도다. 최고기온은 ▲서울 18도 ▲인천 18도 ▲수원 18도 ▲춘천 17도 ▲강릉 20도 ▲청주 19도 ▲대전 19도 ▲전주 19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1도 ▲울산 21도 ▲제주 20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서해 앞바다에서 0.5~1.5m, 남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 calebcao@newspim.com 2026-10-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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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SNS와 내부 분열 초래한 유시민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잇단 소셜미디어(SNS) 발언을 둘러싸고 정치권의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가정 관련 발언에 진보 진영에서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대통령의 SNS 활동이 너무 광범위하고 잦다는 평가에 줄이거나 표현을 정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또한 유시민 작가가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빗대며 또 다시 센 비판에 나서며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반박과 대응 자제론이 엇갈리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X ◆李대통령 잇단 SNS 발언…외국인 노동자·다문화가정 논란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최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정치·사회 현안에 대한 의견을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다. 지난 28일에도 언론 보도에 대한 반박 등 여러 건의 게시물을 올렸다. 최근 논란이 불거진 것은 외국인 노동자 관련 발언과 다문화가정 산후조리원 우선 이용 제도에 대한 문제 제기다. 이 대통령은 지난 27일 국무회의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국내 경제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후 한겨레가 해당 발언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도하자, 이 대통령은 "'도움이 안 된다'는 말과 '크게 도움이 안 된다'는 말은 크게 차이가 있다"며 정정과 사과를 요구했다. 또 전날에는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펨코)의 공공 산후조리원 관련 게시물을 공유하고 다문화가족에 대한 우대 제도의 적절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다문화가족들이 피해를 입지 않는 것을 넘어 우대까지 할 필요성이 큰지, 우대 제도 폐지가 필요한지 등에 대해 지방 정부와 협의는 물론 시행령 개정까지 포함해 깊이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 이를 두고 진보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와 정의당 등에서는 다문화가족에 대한 차별을 우려하는 비판이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 [사진=청와대] ◆청와대, 발언 취지 해명…모자보건법 시행령 개정 검토 청와대는 대통령 발언의 취지를 설명하며 관련 논란에 대응했다. 임호근 청와대 인구정책비서관은 이날 오전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이 지방정부의 산후조리원 관련 제도에 대해 게시한 SNS 글은 산후조리원 이용 우선순위의 공정성과 합리성을 높여, 모든 출산 가정이 공감할 수 있는 지원 체계로 개선할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지방정부 등의 의견을 수렴해 모자보건법 시행령 개정을 검토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외국인 노동자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농어업 분야의 낮은 임금과 열악한 일자리 여건을 개선하고 내국인 고용을 확대할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두 주제는 서로 다른 정책적 제안인 만큼 특정 단어보다는 발언의 맥락과 골자를 함께 고려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재명 대통령 X ◆與 중진들, SNS 소통 자제 필요성 언급...李대통령 "포기할 수 없는 책무" 민주당 내부에서도 대통령의 SNS 소통 방식에 대한 조언이 이어졌다. 이재명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을 지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지난 28일 SBS '주영진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대통령의 SNS 활동에 대해 "국민들이 다양한 견해가 있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본인의 의견을 직접적으로 말씀드리면 50% 이상 지지를 받기는 쉽지 않지 않겠느냐"며 "조금 줄이는 것도 좋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여당의 역할이 좀 부족한 게 아닌가 싶다"며 여당 의원들과 정부 장관들이 국정과제를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국민과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선 중진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대통령의 잦은 SNS 활동과 관련해 "잠 좀 주무시는 것이 좋다고 본다"며 "대통령은 좀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SNS를 통한 직접 소통 자체에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그래도 대통령이니까 대통령 언어를 썼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반면 이 대통령은 SNS 소통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X(엑스, 옛 트위터)에 '뒷골목에도 사람이 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뒷골목이나 SNS 속 국민과의 직접 소통은 국가운영의 책임과 권한을 위임받은 대표공복이 포기하면 안 될 중요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력자든 힘없는 서민이든 모두 제가 복무하고 받들어야 할 대한민국 주권자이고, 누추한 뒷골목이든 익명의 커뮤니티와 SNS 속이든 모두 국민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SNS 소통을 둘러싼 논란에도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방식을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의 SNS에 대한 논쟁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시민 작가는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박시영TV'에 출연해 "윤석열 딱정벌레가 자기 집을 다 해체했는데, 지금 정부와 이재명 대통령도 똑같이 한다"며 "극단적인 경우에는 박근혜나 윤석열처럼 임기를 채우지 못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브채널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유시민 "李대통령, 윤석열과 똑같이 한다"...김민석 "상대할 필요 없어" 이 대통령 못지 않게 각종 발언으로 여권을 뜨겁게 만든 인물도 있다. 바로 진보 진영의 유시민 작가다. 유 작가는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박시영TV'에 출연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과 관련해 "국정수행 지지율 하락의 제일 큰 문제는 진영의 해체"라고 주장했다. 유 작가는 "윤석열 딱정벌레가 자기 집을 다 해체했는데, 지금 정부와 이재명 대통령도 똑같이 한다"며 "극단적인 경우에는 박근혜나 윤석열처럼 임기를 채우지 못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이 대통령이 자신을 지지했던 진영을 오히려 분열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80~90%가 이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했다.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서는 "민주당 지도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진영을 복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민석 대표는 유 작가의 발언에 불쾌감을 드러내면서도 직접 대응하기보다 논란을 키우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TV'에 출연해 "전당대회 때는 유 작가가 하는 여러 말을 듣고 꽤 화가 나기도 했다"면서도 "그런데 그런 말을 계속 하니 사실은 어떤 평가나 상대할 필요가 없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보다는 지금 당 내외가 어려움이 있는데, 가장 좋은 것은 가급적 분열의 언어에 분열의 언어로 답하지 않는 것"이라며 "가급적 아예 이런 문제를 키우지 않도록 절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유시민 작가의 발언에 직접 대응하기보다 논란을 키우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 = 뉴스핌DB] ◆친명계, 유시민 직격…"李정부 실패하고 정권 넘어가면 책임서 자유로울까"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유 작가의 발언이 지나치다는 비판이 나왔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정도 하면 막 가자는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가 실패하고, 또다시 계엄을 진행했던 정당에 정권이 넘어간다면 그 책임으로부터 유 작가는 자유로울까"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내무반에 수류탄을 던져서 계속 서로 내전을 벌일 시기는 지났다"며 "이제는 통합과 단결을 위해서 조금 절제하고 인내하며 고민하는 단계로 나아가는 것이 민주정부를 이끌어왔던 우리들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전용기 민주당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유 작가의 진단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 최고위원은 "대통령을 흔드는 것이 진영 복원의 길은 아닐 것"이라며 "대통령에게만 양보를 요구하고, 지지율을 들어 임기까지 거론하는 것은 오히려 분열을 야기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의 조국 대표 사면을 진보 진영 통합을 위한 결단으로 평가하면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사이의 갈등을 대통령의 책임으로만 돌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민수 의원 [사진 = 뉴스핌DB] ◆친청계 "전체 맥락 봐야"…직접 대응 자제 목소리 반면 친청(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한민수 민주당 최고위원은 유 작가의 발언을 전체적인 맥락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다른 입장을 보였다. 한 최고위원은 이날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유 작가의 발언과 관련해 "일단 전체 맥락을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유 작가는 민주 개혁 진영의 단단한 결합, 통합, 이거를 많이 강조하더라"며 "지금 좀 느슨해지지 않았느냐, 이걸 지적하면서 한 말이 아닐까"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방송 전체를 아직 보지 못했다며 발언의 맥락을 추가로 확인하겠다고 했다. 또 유 작가에 대한 민주당 주요 인사들의 직접적인 반박이 또 다른 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한 최고위원은 "유 작가는 현실 정치인이 아니고, 민주당 당원도 아니다"라며 "비평가는 어느 쪽도 비평할 수 있는 거 아니겠냐, 그대로 받아들이면 어떨까, 이런 생각"이라고 밝혔다. 유 작가는 진보 진영의 분열을 우려하며 이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의 책임론을 제기했지만, 정작 이를 둘러싼 민주당 내부의 반응이 엇갈리며 오히려 진영 분열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chogiza@newspim.com 2026-10-2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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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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