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최근 5년간 국내 항공정비산업이 2019년 대비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 [사진=권영진 의원실] |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적항공사의 항공기 정비 비용(비중) 및 총정비비'와 '공항별 정비 지연 현황'에 따르면 국적항공사의 항공기 국내 정비 비중은 2019년 54.5% 에서 2023년 41%로 감소했다.
국적항공사의 국내 정비 규모도 2019년 1조5000억원 수준에서 2023년 1조3000억원 정도로 감소했다. 정비 원인으로 지연된 국적사 항공기의 지연 건수는 2019년 1755건에서 2023년 3584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이는 국토부가 국내 항공정비능력 향상을 위해 2021년 발표한 '항공정비(MRO)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서 ▲국내정비 비중을 2025년까지 70% 이상으로 개선 ▲국내 MRO처리 규모를 2030년 5조원까지 확대 ▲지연건수를 2025년에는 1500건 이하로 하겠다는 목표에도 전혀 근접하지 못하고 있는 수치다.
특히 저비용항공사의 지난해 기준 국내 정비비 비중은 28.9%, 국외 정비비 비중은 71.1%로 대부분의 항공정비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권영진 의원은 "국토부가 항공정비 산업 육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대책을 마련했음에도 국내 항공정비 역량은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며 "특히 LCC항공사들의 정비능력 향상의 의지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항공정비 산업이 성과를 내지 못해 해외 정비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토부는 국내 항공정비산업 육성과 LCC항공사의 항공기 정비능력 향상을 위한 보다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지원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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