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의원 "관계자 징계 않고 국감 직전에 정직 1개월" 지적
[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이 '감사관 채용 비리' 의혹으로 국회 국정감사에서 도마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17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022년 이정선 교육감의 순천 매산고 고교 동창인 유병길씨를 공모를 통해 감사관으로 결정, 오해를 받을 수 있겠다고 고민은 안 했냐"며 날카롭게 물었다.
[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이 17일 광주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교육위 국정감사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2024.10.17 ej7648@newspim.com |
이에 대해 이정선 교육감이 "마음적으로는 고교 동창이어서 우호적으로 평가하고 싶었다"고 답하자 고 의원은 "교육감의 발언이 공무원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쳤을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채용 비리와 관련해 감사원 감사 결과 시교육청 사무관이 평가위원에게 점수 수정을 요구해 이 교육감의 고교 동창을 3등에서 2등으로 만들어냈다"며 "이 교육감이 지시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어 "감사원은 감사관 채용 과정에서의 점수 조작 비리로 인해 해당 사무관에게 중징계가 요청되었지만 국감 바로 직전 정직 1개월 처분했다"며 경징계에 그친 점에 대해 지적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 15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감사관 채용 과정에서 평가위원들에게 점수를 수정하도록 유도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뒤 검찰에 넘겨진 사무관에 대해 정직 1개월의 처분을 내린바 있다.
고 의원은 "해당 사건은 2022년 있었다. 지난해 감사원이 중징계 처분을 요구했는데 광주시교육청은 징계를 왜 보류했나"고 묻자 이 교육감은 "인사위의 결정으로 징계가 지연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번 논란의 주인공인 이정선 교육감의 고교동창인 유병길 감사관은 지난해 4월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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