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심층분석] MBK, 고려아연 인수 9부 능선 넘어…최윤범 반전 카드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영풍·MBK 연합, 주총 표결 대결서 절대적 유리
최 회장, 법원판결·자사주 우호세력 매각 카드
영풍정밀 방어에 너무 많은 자금 쏟아 '패착'
저 PBR주로 유도, MBK에 공개매수 기회 줘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영풍∙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결과 5.34%의 추가지분을 확보했다. 애초 목표인 7%에는 미달해 완벽한 승리는 아니다. 하지만 영풍∙MBK의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 가능성은 훨씬 더 높아졌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 영풍∙MBK 판정승 분위기…최윤범 회장 고민 깊어져

영풍∙MBK 연합은 단판 승부가 날 정도의 고려아연 지분율 확보에는 실패해 판정승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럼에도 대세가 크게 기울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결국 시간의 문제일 뿐 최윤범 회장이 경영권 방어에 성공할 뾰족한 묘수가 안 보이기 때문이다. 코너에 몰린 셈이다. 이유는 지분율 구조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이번 공개매수 결과 영풍∙MBK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기존 33.1%에서 38.47%까지 상승했다. 반면 현재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우호지분을 다 합쳐도 34.0%에 불과하다. 물론 23일에 마감되는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결과까지 확인해야 더 정확한 예측이 가능하다.

◆ 베인캐피탈 의결권이 2.5%? 공개매수 20% 다 성공해야 가능

현재 고려아연 측은 의결권 없는 자사주 17.5%(소각 예정)와 의결권 있는 베인캐피탈(트로이카 드라이브 인베스트먼트) 공개매수 물량 2.5%를 합쳐 20%의 대항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공개매수에 응하는 주식이 '자사주 87% : 베인캐피탈 공개매수 13%'의 비율로 자동 배정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론적으로는 베인캐피탈 지분율 2.5%를 다 채우려면 계획된 전체 공개매수물량 20%가 다 채워져야 한다. 만약 이 공개매수에 최대 가능물량의 75%인 15%(자사주 13.1%+베인캐피탈 1.9%)의 주주가 응한다고 가정할 경우 어떤 결과가 나올까?

이렇게 지분이 변경될 경우 현 고려아연 경영진 지분율은 우호지분까지 다 포함해도 35.9%(기존 지분 34%+베인캐피탈 1.9%)에 그친다. 반면 영풍∙MBK 지분율은 38.47%로 약 2.6%포인트 더 높다.

적대적 M&A의 성공여부는 결국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따라서 주총결과를 예측해 보는 게 중요하다. 의결권 없는 자사주 추정치 15.5%(기존 자사주 2.4% + 공개매수 자사주 추정치 13.1%)를 차감한 후 고려아연 주총 출석주주 최대치를 추정해 보면 약 85%다.

총 주식발행물량에서 자사주만 제외하고 약 85%의 주주가 모두 주총에 출석한다고 가정해 보자. 의결권 비율을 환산하면 방어자인 고려아연 경영진 의결권은 약 42.5%, 공격자인 영풍∙MBK 의결권은 약 45.5%다. 여전히 영풍∙MBK가 3%포인트 더 높다.

◆ 양 측, 고려아연 주식 추가 장내매수 가능성 커

문제는 주총 특별결의가 아닌 보통결의 사항이라도 출석주주의 과반수인 50% 의결권을 확보해야 안건을 통과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50% 의결권을 확보하지 못한 영풍∙MBK도 100% 승리를 확신할 수는 없다. 하지만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것도 사실이다.

또 다른 변수는 현재 최윤범 회장 측 우호세력으로 분류된 주주가 실제 주주총회 의결 시 100% 최 회장을 지지한다고는 아무도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이다. 혹시라도 우호세력 중 일부의 기권표가 발생하면 최 회장에게는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지분구조는 최 회장의 낙관적인 시나리오가 모두 맞아떨어져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형국이다. 반면 1~2개의 변수라도 발생하면 주총에서 패배할 확률은 크게 높아지게 된다.

물론 외견 상의 지분율 차이는 3%포인트에 불과하다. 뒤집지 못할 수준의 격차는 아니다. 따라서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종료 후에도 양 측은 추가적으로 고려아연 주식을 장내 매수해 지분율 상승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 소송 2건, MBK 배임 행위로 판결시 최 회장 유리

이번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관련 양사는 수 많은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 중 경영권 분쟁에 큰 영향을 미칠 굵직한 소송은 2개로 압축된다.

첫 번째는 공격자인 영풍∙MBK가 제기한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취득금지 2차 가처분 소송'이다. 1차 소송이 기각돼 자사주 취득이 가능해졌지만, 2차로 '임의적립금' 부분을 추가해 다시 소를 제기했다. 가처분 소송결과는 21일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다수의 전문가는 2차 가처분 소송이 가처분 취득금지가 인용될 가능성을 낮게 보는 편이다.

만약 2차 가처분 소송이 인용될 경우 23일에 마감되는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중단될 수도 있다. 자사주는 어차피 의결권이 없어 영향력이 크지 않다. 하지만 영풍∙MBK 입장에서는 인수 후 재 매각해야 하는 고려아연의 재무구조가 나빠지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어 수익률 극대화 차원에서 중요한 판결이다.

두 번째는 방어자인 고려아연 경영진이 '영풍정밀'을 통해 제기한 '영풍∙MBK 경영협력계약 이행금지 가처분 소송'이다. 주 내용은 영풍과 MBK 간의 의결권, 콜 옵션 등의 경영협력계약이 일방적으로 MBK에 유리하므로 영풍 주주에게 손해를 끼치는 배임 행위라는 입장이다.

특히 이 가처분소송이 인용될 경우 기존 영풍∙MBK 공개매수의 법적 효력이 애매해질 수도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지분율 싸움에서 불리한 상황에 처한 고려아연 경영진 입장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판결이다. 또 인용되지는 않더라도 이 가처분 소송을 통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영풍과 MBK 간의 구체적인 계약내용이 공개된다면 그 수위에 따라 여론이 크게 요동칠 가능성도 있다.

◆ 국민연금, 누구 편에 설까

결정적 변수는 국민연금이다. 고려아연 경영진이나 영풍∙MBK나 양 쪽 모두 50% 의결권 확보에는 실패했다. 따라서 어느 쪽도 확실한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약 7.8%의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은 확실한 캐스팅보트 역할이 가능하다.

시장의 대체적인 전망은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포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림에도 변수는 여전하다. 먼저 23일에 마감되는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국민연금이 일부 지분을 참여시킬 가능성이다. 국민연금도 결국 수익성이 중요한 기관이라는 점에서 89만원의 공개매수 가격은 매력적이다.

만약 국민연금이 이런 선택을 할 경우 고려아연 측은 추가적인 지분율 상승 없이 재무부담만 더 늘어날 수 있다. 또 국민연금이 남은 보유 지분으로 주주총회 출석 후에 기권할지 아니면 아예 출석조차 안 하고 기권 할지도 변수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전체 의결권 비율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는 실제 캐스팅보트 역할을 맡아 주총 표결에 참여하는 경우다. 이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특정 변수에 의해 여론에 급격하게 한쪽으로 쏠리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완전히 불가능한 가정은 아니다.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국민연금의 영향력이 여전히 막강한 이유다.

◆ 최 회장, 우호세력에 자사주 매각 성공하면 반전 가능

이번 경영권 분쟁 1차전에서 방어자 측에게 아쉬운 점은 애초부터 승리가능성이 높았던 영풍정밀 경영권 확보에 너무 많은 자금을 쏟아 부었다는 점이다. 이미 영풍정밀 지분율에서 최 회장 측의 지분율(35.45%)은 MBK 측(21.25%)을 압도하는 상황이었다.

이렇게 유리한 상황에서 방어자측이 '공개매수가'를 3만5000원으로 상대편보다 5000원 더 높게 설정했다. 이걸로도 모자라 과반수 확보에 필요한 지분율은 15%인데도 총 공개매수 수량을 기존의 25%에서 35%로 인상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렇게 되자 3만원의 영풍∙MBK 공개매수 청약에 응한 주주는 거의 없었다.

이로 인해 방어자 측은 가뜩이나 자금이 부족한 상황에서 무려 총 발행물량의 35% 지분을 공개매수로 사들이는 데 1900억원의 귀한 자금을 소진할 상황에 처했다. 반대로 영풍∙MBK의 자금을 일부라도 소진시킬 기회도 무산됐다. 결과론적이지만 방어자 입장에서는 수 싸움에서 한 수 밀린 셈이다. 특히 최 회장은 영풍정밀의 기업가치를 PBR(주가순자산비율) 0.5배 미만으로 오랜 기간동안 저평가 주식으로 방치하다가, MBK가 가격으로 공개매수 공격을 할 빌미를 줬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영향을 미칠만한 또 다른 변수는 기존에 보유 중인 자사주다. 고려아연은 현재 2.41%의 자사주를 보유 중이다. 그런데 자사주에는 의결권이 없다. 만약 이 자사주를 우호세력에 매각하는데 성공하면 단숨에 의결권이 부활하게 된다. 무려 2.41%의 지분율이 상승하는 셈이다.

판을 뒤집을 수도 있는 게임체인저다. 하지만 자사주는 매수 후 6개월간은 매각이 금지된다. 따라서 내년 3월 정기주총을 겨냥해 고려아연 자사주를 제3자에게 매각할 수 있는 물량은 제한적이다. 2024년 12월말 기준으로 계산하면 2024년 6월말 이전 매수물량까지만 가능하다. 여기에 해당되는 자사주 물량은 0.72%에 불과하다.

또 경영권 분쟁 중에 방어자가 자사주를 우호세력에게 매각할 경우 적대적 M&A를 시도하는 공격자 측은 '자사주 매각 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는 게 일반적인 흐름이다. 법원에서도 가처분을 인용해 준 사례가 많다. 따라서 자사주의 의결권을 회복시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이렇게 여러 경우의 수를 따져 봐도 코너에 몰린 최윤범 회장의 선택지가 많지는 않은 상황이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2라운드가 시작됐다. 향후 최 회장이 어떤 반전 카드를 들고 나올 수 있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longinu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생수 2000원' 노점, 3일 영업정지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손님에게 생수를 2000원에 판매해 '바가지' 논란을 빚은 광장시장 노점이 영업 정지 처분을 받았다. 24일 광장시장 노점 상인회에 따르면 해당 노점은 상인회 징계에 따라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3일간 영업을 중단했다.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사진 = 뉴스핌DB] 논란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유튜버가 올린 영상에서 시작됐다. 영상에는 문제의 노점에서 물을 요청하자 상인이 500㎖ 생수를 건네며 가격을 2000원이라고 안내하는 장면이 담겼다. 해당 노점은 메뉴판에 생수 가격을 2000원으로 표시했지만, 시중가보다 두 배가량 비싸다는 점에서 비판이 이어졌다. 실제로 광장시장 내 다른 노점들은 대부분 생수를 1000원 수준에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인회 관계자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노점 특성상 1.8ℓ 생수를 구매해 컵에 따라 제공하는 경우가 있는데, 외국인들이 이를 먹다 남은 물로 오해하는 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점들이 개인사업자라 가격을 일괄적으로 정하기는 어렵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적정 가격에 판매하는 방향으로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moonddo00@newspim.com 2026-04-24 21:26
사진
세계 최대규모 베이징모터쇼 개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세계 최대 규모의 베이징 모터쇼가 24일 개막했다. 이날 개막한 베이징 모터쇼는 다음 달 3일까지 10일 동안 진행된다. 베이징 모터쇼는 2년에 한 번 개최된다. 그동안 국제 전람 센터에서 개최되었던 베이징 모터쇼는 참여 기업이 증가하면서 국제 전시 센터에서도 동시에 개최됐다. 이로 인해 전시 면적은 기존의 20만㎡에서 38만㎡로 확장됐다. 이는 모터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베이징 모터쇼에는 21개국의 1000여 개 자동차 제조업체와 부품 제조업체가 참여한다. 전시 기간 동안 약 100만 명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모터쇼에는 모두 1451대의 차량이 전시된다. 이 중 세계 최초 공개 모델(월드 프리미어)은 181대다. 2년 전 모터쇼의 117대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 콘셉트카는 71대가 전시된다. 중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비야디(BYD, 比亞迪)는 9분 만에 완전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를 선보였다. 해당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은 한 번 충전으로 830㎞ 주행이 가능하다. 중국 업체인 체리 자동차는 50가지 이상의 모델을 전시한다. 특히 체리 자동차는 새로 개발한 서브 브랜드인 '쭝헝(縱橫)'이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쭝헝은 럭셔리 하이브리드 오프로드 차량 브랜드다. 지리(吉利)자동차는 산하 브랜드 제품들을 대거 전시했으며, 별도로 기술 전시 부스를 마련해 자율 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스마트카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화웨이도 부스를 만들어 20여 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화웨이는 창안 자동차, 둥펑 자동차, 베이징 자동차, 상하이 자동차, 광저우 자동차, 체리 자동차, 제일 자동차, 장화이 자동차 등 8대 국영 자동차 기업과 제휴하여 차량을 출시하고 있다. 이 밖에도 모터쇼에서는 현대차,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도 총출동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폭스바겐, 제타, 아우디를 포함해 총 4개 브랜드 산하 10개 모델을 선보인다. 특히 폭스바겐은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과 협업해 개발한 ID.UNYX 모델의 첫선을 보였다. 폭스바겐 그룹은 올해 순수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등 신에너지차(NEV) 20여 대를 출시하는 등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할 구상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중국 자율 주행 기업 모멘타의 자율 주행 기술을 탑재한 신형 S클래스를 전시했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중국 시장에 출시할 아이오닉 전기차 양산 모델의 디자인 및 상품 정보를 처음 공개했다. 구매부터 유지 보수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전기차 판매 및 서비스 방안도 발표했다. 24일 개막한 베이징모터쇼에서 샤오미의 부스에 취재진이 몰려있다. [사진=시나웨이보 캡처] ys1744@newspim.com 2026-04-24 15: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