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지표 발표 후 美 침체 가능성은 15%로 낮춰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미국 거시 경제의 지지력과 이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 개선 전망을 반영해 기존보다 밝은 연말 주식시장 전망을 제시했다.
골드만은 28일(현지시간) 연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목표치를 기존 5600에서 60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월가에서 가장 높은 수치 중 하나로 지난 주말 종가에서 4.3%의 추가 상승을 나타낸다.
향후 12개월 후 S&P500지수 목표치 역시 6000에서 6300으로 상향 조정해 추가 9.5%의 상승을 점쳤다. S&P500지수는 연초 이후 이날까지 2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1시 31분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2.39포인트(0.48%) 내린 5723.66을 기록했다.
골드만의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는 투자 노트에서 "우리의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는 꾸준한 거시 전망을 반영했다"며 2024년과 2025년 S&P500 기업들의 이익 증가율이 8%와 11%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거시 여건은 물가가 생산요소 비용 증가를 상회하는 가운데 양호하거나 완만한 확장을 나타낼 것"이라고 판단했다.
코스틴 전략가는 또 올해 특정 기업에 부담이 돼 온 일부 비용이 줄어들고 반도체 사이클 회복이 기술 기업들의 이익을 촉진하는 다른 이익 촉매제도 언급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10.08 mj72284@newspim.com |
지난주 발표된 강력한 9월 고용 지표를 감안해 골드만은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도 기존 20%에서 15%로 낮춰 잡았다. 9월 미국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은 25만4000건, 실업률은 4.1%로 월가의 기대보다 훨씬 강력한 고용시장을 확인했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9월 고용 보고서는 고용시장에 대한 수사를 리셋했다"며 고용 수요가 너무 빠르게 약해져 실업률의 추세적 상승을 막기 어려울 것이라는 공포를 진정시켰다"고 설명했다.
강력한 고용시장이 확인되면서 골드만은 내달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50bp(1bp=0.01%포인트(%p))의 금리 인하의 나설 가능성이 약해졌다고 판단했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50bp의 금리 인하로 통화정책 완화 사이클을 개시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내달 25bp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95.2%로 반영 중이다. 지난 4일 고용 보고서 발표 전까지만 해도 이 가능성은 71.5%로 반영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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