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행진은 매년 개최...장병 복지예산 집행은 더뎌"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오는 10월 1일 국군의날 행사 준비 중 장병 2명이 골절 등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만성적 세수 부족 상황 속 소중한 국군장병들의 안전과 국민의 혈세를 대통령과 장성들을 위한 '병정 놀음'에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천 원내대표는 29일 "국방부는 올해 시가행진을 위해 집단강하 병력과 고공강하 병력을 투입, 고난도 시범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는데 이를 위한 예행연습 중 이미 2명의 발목 및 아래턱 골절 중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사진=뉴스핌 DB] |
천 원내대표실이 국방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방부는 2023년 99억원을, 2024년에는 79억원을 국군의날 시가행진에 편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22년 36억원, 2021년 13억원에서 확연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국방부 소관 병영생활관 시설 개선 사업의 예산 집행률은 2022년 75.5%, 2023년 65.3%에 불과했다.
천하람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훈령까지 바꿔가며 5년에 한 번하던 값비싼 시가행진을 매년 개최하도록 했으면서 정작 장병들의 복지 예산은 제대로 집행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만성적 세수 부족 상황 속 소중한 국군장병들의 안전과 국민의 혈세를 대통령과 장성들을 위한 '병정 놀음'에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천 원내대표는 "벌써 두 명의 병사가 중상을 입어가면서까지 과거 군사정권 시절을 연상케 하는 군의 시가행진을 과도하게 추진할 필요가 도대체 무엇인지 의문이 든다. 국방부가 추가적인 사고 발생 예방은 물론 장병분들의 생활 환경 개선에 더 열의를 쏟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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