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방문 환자 중 비수도권 환자 27% 차지
장종태 의원 "지역 의료인프라 확립해야"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서울의 유명 상급종합병원인 이른바 '빅5' 병원을 찾아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환자 수가 4년 새 22% 급증했다.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2020년과 2023년에 빅5 병원을 찾은 수도권 환자 수는 11.9% 증가한 반면 비수도권 환자 수는 2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빅5 병원을 찾은 전체 환자 266만146명 중 비수도권 환자는 721만930명으로 27.1%에 달했다. 2020년 기준 전체 환자 232만5587명 중 비수도권 환자가 59만3557명으로 25.5%를 차지했던 때보다 비중이 증가한 것이다.
[자료=장종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국민건강보험공단] 2024.09.27 sdk1991@newspim.com |
환자 증가율도 비수도권 환자의 증가율이 수도권 환자 증가율보다 훨씬 높았다. 2020년과 2023년에 빅5 병원을 찾은 수도권 환자 수는 11.9% 증가한 반면 비수도권 환자 수는 21.6% 증가했다.
진료비의 경우 더욱 격차가 컸다. 빅5 병원 전체 진료비에서 비수도권 환자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34.4%에서 2023년 35.8%로 커졌다. 4년 사이의 진료비 증가율도 수도권 환자진료비가 21.2% 증가하는 동안 비수도권 환자진료비는 29.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1인당 평균 진료비도 수도권 환자에 비해 비수도권 환자의 진료비가 무려 49.8%나 높았다. 2023년 기준 빅5 병원의 수도권 환자 1인당 평균 진료비는 약217만7000원이었으나 비수도권 환자의 1인당 평균 진료비는 약326만1000원에 달했다.
비수도권 환자의 경우, 병원 진료비에 더해 장거리를 이동하기 위한 거액의 교통비를 지불해야 하고 때에 따라 숙박비까지 지불해야 한다. 수도권 환자에 비해 병원 진료 과정에서 이중고, 삼중고를 겪고 있는 셈이다.
장종태 의원은 "지방 환자들이 교통비, 숙박비 등 이중삼중의 비용을 들여가며 빅5 병원으로 먼 길을 찾아온다는 것은 국가 차원에서 지역 의료인프라에 대한 충분한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방증"이라며 "지역완결적 의료체계 확립을 위해서는 지금보다 국가의 책임과 역할이 더욱 커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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