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이탈 직후 2·3월 감소했지만
5월부터 병원 이용 늘어…전년비 5%↑
'빅5' 병원도 7·8월 전년 대비 증가세
김미애 의원 "현장 의료인 지원 필요"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전공의가 떠난 수련병원 200여 곳의 진료비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달 전공의 수련병원 211곳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8월 기준 건강보험 요양급여비용은 2조3396억원으로 1년 전보다 3.1% 늘었다.
요양급여비용은 병원 등 요양기관이 제공한 의료 서비스에 대한 대가로 지급되는 비용이다. 진찰·검사비, 처치·수술비 등을 의미한다.
올해 7월 기준 건강보험 요양급여비용 역시 2조5114억원으로 1년 전 대비 13.6% 증가했다. 수련병원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사직한 올해 2월 이후 올해 요양급여비용은 전년 대비 9.8% 감소했다. 3월의 경우 전년 대비 11.3% 감소했다. 그러나 5월부터 다시 증가해 전년 대비 5.9% 늘었다.
[자료=김미애 의원실·국민건강보험공단] 2024.09.24 sdk1991@newspim.com |
특히 '빅5' 병원은 전체 인력에서 전공의 비중이 40%에 가까워 타격이 더 컸다. '빅5' 병원은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대병원 등 서울 주요 상급종합병원을 뜻한다.
'빅5' 병원 등 서울 소재 수련병원 현황에 따르면 요양급여비용은 7월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8월에도 전년 대비 5.8% 올랐다.
김 의원은 "전공의 수련병원과 일반 의원급 병원 모두 건강보험 급여가 전년동월 대비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의료대란 속에서도 일반국민의 병원 이용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하게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고 있는 의료인들에 대한 전폭적인 정책적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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