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농민 200여명, 정부 쌀값 보전 대책 촉구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쌀값 하락에 반발한 충북 농민들이 19일 청주시 오송읍에서 정부의 쌀값 보전 대책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한국후계농업경영인 청주시연합회 등 8개 단체 소속 농민 200여명은 청주시 오송읍 호계리의 한 논에서 트랙터로 논을 갈아엎으며 현재 쌀값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농민들이 쌀값 폭락에 반발하며 수확을 앞둔 벼를 갈아 엎고 있다. [사진=전농충북도연맹] 2024.09.19 baek3413@newspim.com |
이들은 이날 6대의 트랙터를 이용해 약 4000㎡의 논에서 수확을 앞둔 벼를 갈아 엎었다.
또 정부의 쌀값보전 약속 불이행을 맹 비난했다.
한 농민은 "정부는 지난해 쌀 한 가마당 20만원의 가격을 보장한다고 해놓고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렸다"며 "25년 전 쌀값이 19만원인데 현재 17만원대다. 생산비도 나오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쌀값 보존을 요구하며 시위하는 농민들.[사진= 전농충북도연맹] 뉴스핌] 2024.09.19 baek3413@newspim.com |
또 다른 농민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2만㏊ 물량(약 10만t)을 사료용으로 우선 처분하겠다는 수확기 쌀 대책에도 불만을 나타냈다.
농민들은 "시장에서는 이 정도의 찔끔 격리로 쌀값 폭락을 막을 수 없다"며 "공공비축미 수매계획에서 지난해 생산된 쌀을 수매하겠다는 것은 가당키나 한 일이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트랙터로 논을 갈아 엎는 농민들. [사진 =전농충북도연맹] 2024.09.19 baek3413@newspim.com |
그러면서 쌀값 보장, 쌀 수입 저지, 양곡관리법 개정안 관철을 요구했다.
한편 정곡 80㎏ 한 가마 가격은 지난해 21만7552원이었으나, 올해 8월 17만7740원으로 18.3%(3만9812원)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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