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독자 개발한 유인 비행선을 처음으로 고객사에게 인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초 글로벌 이슈로 대두됐었던 중국 정찰풍선이 무인 비행선 버전이라면, 이번 비행선은 유인비행선 버전으로 볼 수 있다.
중국의 국영 항공기 제조 업체인 중국항공공업그룹(AVIC)이 중국내 최초로 유인 비행선인 샹윈(祥雲, AS700)을 고객사에 정식으로 인도했다고 중국 환구시보가 18일 전했다. 샹윈은 시험비행을 거쳐 조만간 상업운행을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환구시보는 "중국이 유인 비행선을 자체 개발, 생산했으며, 비행 승인까지 취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해당 비행선은 최대 항속거리 700km에 항속시간 10시간이다. 최대 비행고도는 3100m이며, 한번에 최대 10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현재 계약물량은 12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인도된 유인 비행선은 관광용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중국의 광시(廣西)좡족지치구 구이린(桂林)에서 상업운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비행선은 지난해 12월 중국 민용항공국으로부터 형식증명(Type Certificate)을 취득한 바 있다. AVIC측은 "AS700은 중국 민항국(CAAC)의 감항 규정에 따라 개발된 유인 비행선으로, 자체적인 지재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국영 여행사와 관광지들이 AVIC에 구매를 타진했었다.
유인 비행선은 낮은 고도에서 천천히 비행해, 승객들이 아름다운 경치를 관람하는 관광용으로 사용되기에 적합하다.
또한 헬륨이나 수소와 같은 가스를 이용해 공중에 떠올라 적은 연료로 장기간 하늘에 머물 수 있다. 때문에 비행선은 군사적 목적 혹은 보안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
또한 비행선은 통신 장비를 탑재해 긴급상황에서 통신 중계소로 활용될 수도 있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유인 비행선인 AS700의 시험비행 모습 [사진=바이두 캡처]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