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전기차 대책] 서울시, 90% 충전차량 지하주차장 진입금지-지상 의무화 보류

기사입력 : 2024년09월06일 12:00

최종수정 : 2024년09월06일 12:00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이번 전기차 안전대책에선 관심을 모았던 90% 이상 충전 차량의 지하주차장 진입금지와 지상 충전소 설치 의무화는 빠졌다. 업계 및 전기차 소유자들의 반발이 극심한데다 실제 적용도 쉽지 않을 것이란 판단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정부 대책에서 의무 사항이었던 습식 스프링클러 설치도 동파 위험이 있을 시 준비작동식 스프링클러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해 한발 물러선 것으로 평가 된다. 

6일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이번 전기차 안전대책은 당초 예상됐던 것보다 그 수위가 낮아졌다. 

우선 지난달 9일 서울시가 발표한 '공동주택 전기차 화재 대책'에서 거론된 90% 이상 과충전 전기차의 지하주차장 진입금지가 보류됐다. 대책 발표 당시 서울시는 9월 말까지 '공동주택 관리규약 준칙'을 개정해 지하주차장에 90% 이하로 충전을 제한한 전기차만 들어갈 수 있도록 권고할 예정이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인천 서구 청라동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자동차 화재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사진=행정안전부]

하지만 업계와 특히 전기차 소유자들의 반발에 따라 해당 조항은 보류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책 발표 이후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해당 조항의 규약 포함을 일단 보류한 상황"이라며 "정부 대책을 참조해 전기차 안전대책을 새로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가 발표했던 전기차 충전시설의 지상 설치 역시 보류됐다. 시는 '서울특별시 건축물 심의기준'을 개정해 충전소를 지상에 설치토록 하고 방화벽으로 3개면 단위 구획을 분할 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심의기준은 관리규약과 달리 강제성을 갖는다. 하지만 이 역시 전기차 소유주들의 반발과 기존 단지에 대한 적용 문제로 인해 기준 적용을 보류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다만 지하주차장을 대상으로 규정한 3개 주차면 단위 방화벽 구획 기준은 신축 아파트 단지에 한해 그대로 적용될 방침이다. 

하지만 아파트 주민들이 입주자 대표회의 등을 통해 과충전 차량의 지하주차장 진입을 막을 수는 있다. 이는 상위법령이나 서울시 관리규약, 심의기준 등에 어긋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관리규약에 해당 조치를 포함하지 않기로 한 만큼 서울시도 이를 장려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단지 주민들의 반발이 거셀 경우 도입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가 발표한 습식 스프링클러 의무화도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것으로 평가된다. 국토부는 대책에서 화재 발생 시 감지·작동이 빠른 습식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했다. 다만 동파 우려가 있는 건물에는 성능이 개선된 '준비작동식 스프링클러' 설치도 허용키로 했다. 

대부분의 지하 주차장은 난방 시설이 없다. 이에 따라 언제나 물이 꽉 차 있는 습식 스프링클러는 겨울철이면 수도관이 동파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파이프에 열선을 설치해야한다. 하지만 이 경우 운영 비용도 문제지만 열선에 의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바람이 불지 않아 먼지가 쌓이기 쉽고 먼지 제거도 어려운 지하주차장에서는 화재 위험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단지는 '개선된' 준비작동식 스프링클러를 사용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시내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 현장 점검을 실시 중인데 현실적인 화재 위험 때문에 습식 스프링클러 사용을 강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