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orld Government Bond Index, WGBI)에 한국 편입이 내년으로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대니 수와나프루티 등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고객들에게 보낸 노트에서 "이전에 강조했듯이 대(對) 유로클리어 연계(Euroclearability)가 지수 편입 핵심 요인인데, 이와 관련해 더 진전이 필요해 보인다"면서 "한국의 파이낸셜타임즈 스톡익스체인지(FTSE) WGBI 편입이 2025년까지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고 썼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스핌DB] |
대유로클리어 연계란 세계 최대 국제예탁결제기관인 유로클리어가 연계시스템 구축을 위해 설정한 법적, 제도적 및 기타 시장 접근성 기준이다.
한국은 유로클리어와 함께 '국채통합계좌'(omnibus account) 시스템을 도입해 글로벌 채권 투자자들이 별도의 계좌를 개설하는 대신 기존 계좌를 활용해 국내 채권에 투자할 수 있도록 했지만 골드만삭스는 여전히 장벽이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유로클리어 플랫폼에서 거래하기 전에 한국 당국으로부터 세금 면제를 받아야 해 유로클리어에 정착한 투자자 비중이 다소 작다는 게 시장 참여자들의 전반적인 피드백"이라고 설명했다.
FTSE 러셀은 국채 발행 규모, 국가신용등급, 시장 접근성을 보고 WGBI 편입 여부를 매년 2회 결정한다.
한국은 2022년 9월 편입 예비후보인 '관찰대상국'(Watch List)에 오른 이래 매년 3월과 9월 편입 여부를 기대해 왔다.
FTSE 러셀은 통상 9월에 발표하는 국가별 채권 분류 검토 결과를 이번에는 10월 8일 뉴욕 금융시장 장 마감 후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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