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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웰' 우려 씻은 엔비디아...삼성·SK 'HBM' 순항

기사입력 : 2024년08월29일 13:23

최종수정 : 2024년08월29일 13:23

SK하이닉스 HBM 탑재 '블랙웰' 4분기 생산
설계 변경했으나 "블랙웰 기대감 매우 높아"
SK 이어 테스트 중인 삼성도 HBM 생산 속도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 주자 미국의 엔비디아가 올해 2분기에도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하며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AI 거품론'을 불식시켰다는 평가와 함께 SK하이닉스 반도체가 들어가는 새로운 AI 칩 '블랙웰(Blackwell)'의 생산 차질 우려도 해소했다.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가 들어가는 블랙웰은 예정대로 올 4분기 생산 예정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엔비디아, 분기 매출 첫 300억 달러 돌파
AI가속기 탑재 데이터센터 매출 상승세 계속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 2분기 300억4000만 달러(40조1785억원)의 매출과 0.68달러(909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 모두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은 기록이다. 엔비디아의 분기 매출이 3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3분기 매출은 32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AI 가속기가 탑재되는 데이터센터 매출은 26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다. 지난 분기(226억 달러)와 비교하면 16.4% 증가했고, 올 3분기 매출 전망치도 325억 달러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에 주목하는 이유는 엔비디아의 AI 가속기에 SK하이닉스 반도체를 탑재한 블랙웰이 출시 예정이기 때문이다. 블랙웰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아키텍처 이름이다. 아키텍처는 일종의 반도체 설계도다. 현재 주력 아키텍처는 호퍼(Hopper)로, 기본형은 H100, 프리미엄 제품은 H200이 있다.

◆블랙웰이 뭐길래...
SK하이닉스 HBM 탑재

블랙웰은 엔비디아가 지난 분기 처음으로 공개한 차세대 GPU다. 기본형이 B100, 프리미엄 제품이 B200으로 분류된다. 이 블랙웰에 SK하이닉스가 납품하는 HBM이 들어간다. 이 블랙웰과 기존 연산처리장치(CPU)가 합쳐져서 만들어지는 것이 바로 AI 가속기다.

여기서 GPU와 CPU의 결합 과정에서 설계상의 오류가 있었다는 문제 제기가 이달 초 현지 언론을 통해 처음으로 나온 바 있다. 당초 블랙웰 출시가 연내가 아닌 내년으로 지연될 것이란 보도가 나온 이유다.

엔비디아는 이날 "블랙웰 양산이 올 4분기 시작될 것"이라며 이같은 우려를 일축했다. 그러면서 "생산 수요를 개선하기 위해서 블랙웰 GPU 마스크를 일부 변경했다"고 밝혔다. 일종의 설계 변경이 있었다는 의미다. 4분기 블랙웰 매출은 수십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호퍼 수요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블랙웰에 대한 기대감은 매우 높다"고 밝혔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감도 [사진=용인시]

◆우려는 일단 해소
삼성·SK HBM 생산 속도

반도체업계는 엔비디아가 블랙웰의 출시 일정이 이전과 변동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HBM 출하 확대도 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엔비디아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용인 원삼면 일대 415만㎡ 규모 부지에 조성되는 용인 클러스터에 첫 번째 팹에서 HBM을 비롯한 차세대 D램을 생산할 예정이다. 내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하는 청주 M15X팹도 HBM 양산에 최적화했다.

엔비디아에 HBM 납품 테스트를 진행 중인 삼성전자도 HBM 등 D램을 중심으로 생산 라인을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HBM3E 8단 테스트를 이르면 3분기 안에 완료하고 생산능력을 대폭 늘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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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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