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입장문 "합의되지 않은 발표로 상처받은 도민에게 진정한 사과 요구"
대구시 "경북도의장, 막말 사과하고 의장직 사퇴하면 통합논의 재개할 것"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급물살을 타던 'TK행정통합'이 합의문 도출과정의 이견으로 급제동이 걸린 가운데 이를 둘러싼 갈등이 대구시와 경북도의회 간 날선 공방전으로 비화하면서 확전되는 양상이다.
TK행정통합 관련 대구시가 "(경북도의회가) 홍준표 시장에게 도를 넘는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다"며 "박성만 경북도의장의 사퇴를 요구"하자 경북도의회가 "홍 시장이 사퇴하면 의장직을 걸겠다"며 맞불을 놓았다.
경북도의회가 28일 '대구시의 경북도의장 사퇴 요구' 관련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경북도의회]2024.08.28 nulcheon@newspim.com |
경북도의회는 28일 입장문을 내고 "대구시 공무원이 경북도민을 대표하는 경북도의회 의장직 사퇴를 운운하는 것은 선을 넘어서 260만 경북도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적시하고 "그동안 행정통합과 관련해 합의되지 않은 발표로 상처를 받은 도민에게 진정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경북도의회는 또 "행정통합 추진을 위한 '민주적 절차와 협치' 그리고 ''말에 대한 신중함'을 요구한 것이 막말이라면 그동안 대구시장의 발언은 막말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이러한 일련의 사태를 책임지고 대구시장이 물러난다면 의장직을 걸겠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대구시는 입장문을 통해 "(경북도의회) 도정질의에서 행정통합에 대한 강한 비판이 있었으며, 특히 도의회 의장은 대구광역시장에 대해 도를 넘는 인신공격성 발언을 한바 있다"며 "경북도의장은 막말을 사과하고 의장직을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또 대구시는 "이런 조치가 있을 경우, 통합 논의를 재개할 여지가 있음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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