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논의는 장기과제로 돌리고 '대구혁신 100' 집중할 것"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구경북행정통합 합의안을 둘러싼 대구시와 경북도 간 접전이 첨예하게 전개되면서 일각에서 제기된 'TK통합 무산' 관측이 현실화됐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27일 "대구경북통합 논의 무산"을 공식 선언했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사진=뉴스핌DB] |
홍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 글을 통해 "오늘 경북도의회가 대구시장 성토장이 된 것은 유감이다. 최종 시한이 내일까지이지만 경북도의회 동의는 어려울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그간 대구경북 통합을 지지해주신 시·도민들에게 송구스럽고 죄송스럽다"고 말하고 "지난 3년간 끌어오던 지방행정 개혁이 생각이 서로 달라 무산된 것은 참 아쉽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또 "더 이상 통합논의는 장기과제로 돌리고 우리는 '대구혁신 100'에만 집중하는 게 대구경북의 갈등을 수습하는 방안이 될 것 같다"며 거듭 '대구구경북통합 논의' 무산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26일, 대구시의 통합안을 제시하고 오는 28일까지 최종 협의에 임해줄 것을 경북도에 제안했다.
이와관련 이철우 경북지사는 27일 자신의 SNS와 입장문을 통해 "현재 쟁점인 '시·군 권한'과 '청사 문제'를 9월 말까지 결론 내자"고 제안하고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저출생 등 우리나라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국가 대개조 사업이다"며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중단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