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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해소 미흡한 '15시간 사과 청문회'...이혜훈 거취 여론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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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자 사과·해명했지만 의혹 해소 역부족
與도 방패 역할 대신 野보다 더 매섭게 추궁
野 "사퇴후 수사받아야" 與는 임명 놓고 갈려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주사위는 던져졌다. 23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 후보자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진다. 여러 의혹에 대해 사과했지만 해명은 미흡했다. 여당에서조차 "이런 식이면 어떻게 옹호하겠느냐"는 얘기가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문회를 지켜본 뒤 판단하겠다고 밝힌 만큼 조만간 최종 결심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시간 이어진 인사청문회에서 꼬리를 무는 각종 의혹은 명확히 소명되지 않았다. 이 후보자는 부정 청약과 영종도 부동산 투기 의혹, 보좌진 갑질 논란, 자녀 대학 특혜 입학 의혹 등에 대해 사과와 해명을 했지만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지 못했다. 민감한 사안엔 "몰랐다"고 피해 갔고, 일부 의혹에는 전면 부인했다.

더불어민주당도 봐주기로 일관했던 과거 청문회와는 사뭇 달랐다. 방패가 아니었다. 야당보다 더 매섭게 추궁했다. 의혹에 대한 명확한 해명 없이는 국민을 설득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듯했다.

이 후보자는 연이어 고개를 숙이는 등 한껏 몸을 낮췄다. 사과로 시작해서 사과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상계엄에 대해 거듭 사과했고, 보좌진 갑질 논란에 대해서도 고개를 숙였다. 부정 청약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눈물을 훔쳤다. 부적격 여론이 높은 여권 지지층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감성적 접근을 시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있다. 2026.01.23 pangbin@newspim.com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비판은 겸허히 수용하고 뼈저리게 반성하겠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 후보자는 계엄 옹호에 대해 "내란에 동조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잘못된 판단의 자리에 서 있었음을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라며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겠습니다.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습니다"라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사과는 국민들이 오케이 할 때까지 끊임없이 반복하겠습니다"라고도 했다.

이 후보자는 과거 인턴 직원에게 폭언을 한 것에 대해서도 "저는 사과를 했다고 생각했습니다"라며 "제 사과가 잘 안 된 것 같습니다. 지금도 상처받은 직원이 사과를 받아들일 때까지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해명 과정에 감정 북받친 듯 눈물 닦기도 

의혹은 여전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부정 청약 의혹에 대해 "장남이 결혼식을 올렸으나 직후 관계가 악화해서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부모와 함께 살았다"라며 청약 가점을 노린 위장 전입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여야 모두 "수긍하기 어렵다"는 반응이었다. 해명 과정에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닦았다. 이 후보자는 배우자 명의의 반포 아파트를 포기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예"라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시아버지 경력을 활용해 자녀를 특혜 입학시킨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국위선양자의 연세대 기준은 훈장 종류를 정해 놓고 있다"라며 "시부께서 정치인으로서의 공적이 아니고, 공무원으로 평생 봉직한 여러 공적을 인정받아서 청조근정훈장을 받으셨기 때문에 그것으로 자격 요건이 됐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배우자의 인천 영종도 토지 매각 과정에서 실제 거래가보다 낮은 금액으로 신고해 양도소득세를 줄인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당시 세법상 원칙인 '기준 시가' 기준으로 세금을 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01.23 pangbin@newspim.com

청문회가 끝난 뒤 야당의 평가는 냉혹했다. 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여러 의혹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은 만큼 고위 공직을 맡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사퇴하고 수사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이 후보자 임명에 대한 여권의 기류는 갈렸다. 민주당은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분위기는 아닌 듯하다. 국민적 불신을 말끔히 해소하는 데는 미흡했다는 지적이 일부에서 나왔다. "과연 국민 눈높이에 맞겠느냐"는 것이다.

이제 이 대통령의 결단만 남았다. 홍익표 정무수석은 이날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청문회가 어렵게 성사됐는데 후보자 관련된 의혹이나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당사자가 잘 설명하기를 지켜보겠다"며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잘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끝나면 임명 혹은 지명철회 여부가 결정될지에 대해 "대통령께서는 어떤 일을 할 때, 행동은 빠르지만 그 전에 숙고를 굉장히 많이 한다"며 "그런 과정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잘 판단할 것"

관건은 여론이다. 이 대통령은 청문회 후 여야 논의 과정과 여론의 추이를 살필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의 청문회 해명으로 부정적인 여론이 반전된다면 임명 가능성이 있다. 이 대통령은 국민 통합 차원에서 어렵게 야권 인사를 발탁한 만큼 통합의 정신을 살리고 싶을 것이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반등했다. 임명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그렇지만 부정적인 여론이 여전히 압도적이라면 임명을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 민심에 역행하면 이 대통령의 지지율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물론 이 후보자가 낙마해도 야당의 검증 실패 공세 등 후유증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것도 부담이다.

여권 입장에서는 부정적인 여론이 높았음에도 청문회를 어렵사리 만든 것 자체가 이 후보자를 최대한 예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후보자에게 여러 의혹에 대해 충분히 해명할 기회를 줬다는 것이다. 부정적인 여론을 돌파하는 것은 결국 이 후보자 몫이라는 게 여권의 판단인 것 같다. 결국 이 후보자의 거취는 국민의 판단에 달렸다. 

leej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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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100년물 채권'에 거품 경고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알파벳이 영국 시장에서 발행한 100년 만기 회사채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월가 전략가들은 이를 두고 "신용 시장의 사이클 후반부 과열을 보여주는 최신 신호"라며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BC에 따르면 알파벳은 지난 10일 영국 파운드화 채권 시장에서 10억파운드 규모(1조9600억 원)의 100년 만기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알파벳의 첫 파운드화 표시 채권이자 총 200억달러 규모의 다중 통화 자금 조달 계획의 일부다. 이번 100년물 채권에는 발행 규모의 약 10배에 달하는 주문이 몰렸으며 발행 금리는 영국 국채 10년물보다 120bp(1.20%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알파벳은 지난주 올해 자본지출 규모가 18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쟁사인 오라클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인프라 지출을 늘리고 있어 빅테크 기업들의 총부채 발행 규모는 향후 5년간 3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윈드 시프트 캐피털의 빌 블레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가 AI 확장을 위해 공공 및 민간 시장에서 조달되고 있는 부채가 역사적인 규모를 벗어난 수준임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블레인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적당히 높은 쿠폰(금리)의 100년 만기 채권을 팔 기회를 포착한 점에 대해서는 그들에게 온전한 공로를 인정한다"며 "그들은 영국 보험사와 연기금들이 부채를 충당하기 위해 원했던 수요를 명확히 파악했다"고 말했다. 알파벳.[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13 mj72284@newspim.com 하지만 그는 이번 100년물 발행이 시장 거품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블레인 CEO는 "나는 100년 만기 채권이 나온다는 사실 자체가 그보다 더 거품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당신이 고점의 신호를 찾고 있다면 비록 그것이 훌륭하게 실행된 거래일지라도 그것은 절대적으로 고점의 신호처럼 보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블레인 CEO는 "AI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부채 축제'의 엄청난 규모에 대한 요점은 과거 내가 보았던 수많은 상황들을 떠올리게 한다"며 "특히 시장이 하나의 테마를 잡고 그들이 무엇을 사고 있는지 정말로 이해하지 못한 채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 말이다"라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알파벳의 이번 움직임이 자금 조달 다각화 차원이라고 분석하면서도 리스크를 우려했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나추 초칼링엄 런던 크레딧 책임자는 "알파벳이 AI 자본지출(CAPEX)을 자금 조달하기 위해 시장의 맨 끝단(초장기물)에서 파운드화 발행을 준비한 것은 흥미롭다"며 "그들은 보험사와 연기금 수요를 활용하고 미국 달러 시장의 과포화를 피하기 위해 자금 조달원을 다각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어 미튼의 사이먼 프라이어 채권 펀드 매니저는 100년물 발행이 여전히 "검증되지 않은 바다"라고 경고했다. 프라이어 매니저는 "구매자들은 기술 기업들이 주식 시장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업계의 본질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혼란스러운 글로벌 및 현지 정치 환경 속에서 6%를 조금 넘는 수익률에 자금을 묶어두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지니치앤코의 타티아나 그레일 카스트로 공공시장 공동 대표는 이번 발행이 투자자들의 '믿음'에 기반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당신은 그 회사가 향후 100년 동안 이자를 지급하기 위해 존재할 것이라는 점에 올라타는 것"이라며 "이건 매우 드문 일이며 심지어 정부들도 100년 만기 부채를 잘 발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로 알려진 마이클 버리도 알파벳의 100년물 채권 발행에 우려를 표시했다. 버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알파벳이 100년 만기 채권 발행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런 일이 마지막으로 있었던 것은 1997년의 모토롤라였는데 그해는 모토롤라가 거물(big deal)로 여겨졌던 마지막 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997년 초 모토롤라는 미국에서 시가총액 상위 25위이자 매출 상위 25위 기업이었다"며 "오늘날 모토롤라는 매출 110억달러에 불과한 시가총액 232위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mj72284@newspim.com 2026-02-13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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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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