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KYD 셀럽에 길을 묻다]② 장인수 전 오비맥주 부회장, "큰 믿음에 큰 책임 따른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013년 리콜 결단...믿어준 사모펀드 덕"
세계서 손꼽히는 사모펀드와 합맞춰
신뢰·변화·소통·실행·섬김·협업 '5+1' 경영 내세워
임원들에게 '희생하고 배려하는 간부돼라"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유튜브 방송 '뉴스핌TV' KYD는 23일 '셀럽에 길을 묻다' 코너에서 장인수 전 오비맥주 대표이사 부회장을 만나 그의 성공신화와 함께 청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장인수 전 부회장은 고졸 학력으로 세계 2위 규모의 사모펀드가 운영하는 오비맥주에서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샐러리맨' 신화의 주인공이다.

그는 1973년 서울 대경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보험회사 모집인, 섬유업체 공장 경리, 볼링장 경리, 삼풍제지 경리부에서 근무하다가 1980년 ㈜진로 영업사원으로 입사했다.

1999년 부장 승진 10개월 만에 파격적으로 임원 승진 후 서울권역, 영호남권역, 특수권역 본부장을 거쳐 하이트주조와 주정 대표이사를 지냈다.

2010년 1월 오비맥주 영업담당 부사장으로 이직한 뒤 특유의 영업력을 발휘해 당시 시장 2위에 머물던 오비맥주를 압도적인 점유율 1위 업체로 올려놓았다.

특히 시장 2위로 주저앉은 오비맥주를 단숨에 다시 1위 업체로 탈바꿈시킨 그의 리더십은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사례로 손꼽힌다.

이 같은 능력을 인정받아 2012년 6월 오비맥주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고졸 출신이라는 조건을 한계로 인식하지 않고 항상 자신을 낮추는 영업 원칙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려 '고신영달(고졸신화, 영업의 달인)'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지금은 '진심을 팝니다'라는 책의 저자로 활동하면서 각종 강연에 나서고 있다.

책의 수익금과 강연료 전부를 기부하면서 작년까지 2억4000만원을 기부,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뉴스핌TV' KYD '셀럽에 길을 묻다'에 출연한 장인수 전 오비맥주 부회장 [사진=뉴스핌]

다음은 장인수 전 부회장과의 대담 전문 

-현재 오비맥주를 운영하고 있는 AB인베브가 2009년 18억 달러(당시 2조3000억원)에 사모펀드인 KKR과 어퍼니티에 매각을 하고 만 5년 후 2014년 4월에 58억 달러인 6조6000억원에 재인수를 합니다. 이런 대형 빅딜 시작과 마무리 기간이 3개월 정도 되는데 노조가 2개(민주노총, 한국노총)임에도 준법투쟁도 없었다고 하는데 사실인지요.

▲그 매각 과정에서 노조가 두 개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영진과의 믿음 때문에 저희 직원들은 한 번도 준법 투쟁도 없었습니다. 평상시에 제가 우리 노조 간부들께 항상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만약에 우리 여러분들이 사측에 불편하고 불만이 있으면 무조건 내 방까지 뛰어 올라와서 내 방에 있는 모든 물건을 분이 풀릴 때까지 다 깨부수라고 그랬어요. 거기까지는 내가 인정한다고 그랬어. 분이 풀릴 때까지.

그렇지만은 우리가 14년 만에 1등 자리를 되찾았는데 이것은 우리들의 노력도 있었지만 분명히 고객과 거래처의 도움이 없었으면 안 됐다. 그런데 여러분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그 고객과 거래선을 볼모로 해서 목적을 달성하겠다는 건 난 인정 못한다. 그러니 내 방에 와서 내 책상 내 기물 모든 걸 다 깨부숴도 내가 그것까지는 인정을 하겠지만 고객과 거래 재산을 볼모로 여러분들의 목적을 달성하는 건 난 원칙이 아니다. 그것은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고 항상 귀에 못이 박히도록 수시로 대화했던 것이 상당히 컸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오비맥주 대표이사 되면서 직원들과 한 약속이 있습니다. 나는 대표이사가 돼서 여러분들과 함께하면서 오비맥주를 월요일에 출근하고 싶은 회사, 월요일에 웃음 넘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 노조가 그 정도로 움직이질 않았다는 것은 제가 약속을 했던 두 가지를 간접적으로 지키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이야기했던 것처럼 오비맥주는 사모펀드가 최대주주인 회사죠. 사모펀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는 게 사실인데 일하시면서 힘드신 점은 없으셨는지요.

▲저는 오히려 없었고 오히려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을 해요. 왜 그러냐면 사모펀드들의 운영 방법은 보통 전문 경영인들을 대부분 쓰잖아요. 우리나라 전문 경영인들이 제일 힘들어하는 게 사실은 뭐냐 하면은 책임만 따르지 권한은 없거든요. 근데 우리 사모펀드의 경영 방식은 갑론을박합니다. 뭐를 정하기 위해서는 처음에 그들과 뭔 얘기를 해서 어떻게 어떻게 하겠다라는 걸 서로 갑론을박하면서 상당히 많은 부분을 대화합니다.

그리고 난 뒤서부터는 모든 권한과 모든 책임은 대표한테 다 있습니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무한 책임과 무한 권한을 주는 거예요. 책임도 무한 책임을 묻지만 무한 권한을 주는 거예요. 그러면 그 대표 입장에서는 그 책임이 있기 때문에 무한 권한을 허투루 쓸 수가 없습니다. 사실은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사모펀드들과 한 5년 정도를 근무를 하면서 불편함 없이 근무를 했다고 봐요.

하나의 사례는 사실 저희가 2013년에 가성소다 사건이라는 게 있었어요. 가성소다가 무슨 독극물이 아니라 식품 가성소다, 그게 잠깐 들어갔는데 그것을 저희가 리콜을 했었거든요. 그 당시 관계기관에서는 그런 얘기를 했었거든요. 중소기업에서 리콜하는 거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대기업에서 이렇게 리콜하는 건 처음일 수 있다. 그러면서 사례로 발표하겠다고 할 정도로 상당히 좋은 이미지를 가졌었거든요. 그런데 그때 이슈가 돼서 리콜을 했던 것이 아니고 저희 자체적으로 리콜 결정을 했던 거예요.

왜 그러냐면 저희가 감사를 나갔는데 거기서 그런 사고가 난 걸 알았어요. 저는 임원들과 긴급회의를 해서 결국 리콜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그 다음 날 사모펀드 주주들하고 화상회의를 했죠. 거기서 쭉 설명을 하니까 주주들께서 딱 하시는 말씀이 뭐냐 하면 "리콜을 꼭 해야 되겠습니까?"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생각할 때는 리콜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랬더니 "리콜을 했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리스크는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래서 제가 두 가지를 얘기를 했죠.

"첫 번째는 비용이 많이 들어갈 것이다. 두 번째는 마켓셰어가 좀 후퇴할 것이다" 그랬더니 그럼 비용은 얼마 정도나 들겠냐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최소한 100억 이상은 들어갈 것 같다. 아마 그랬으면 저한테 아주 상당히 질책이 올 수 있죠. 100억이라는 돈이 작은 돈이 아니니까요. 두 번째 리스크인 마켓셰어는 어느 정도 줄어들 것 같아요 한 5% 정도 뒤로 후퇴할 것 같다. 다시 회복되는 시간이 있다 하더라도 5%는 뒤로 밀릴 것 같다 그랬더니 주주들께서 하시는 말씀이 딱 다른 거 안 물어봐요. "그럼 대표께서는 꼭 하셔야 되겠다는 얘기네요" 그래서 "예 그렇습니다" 그랬더니 "그러면 최소화시켜 주십시오" 딱 그 말 이외는 하질 않아요.
그러니까 그 정도로 대표에 대한 믿음을 갖고 그들이 경영을 했던 것이, 저도 또 그것에 보답하기 위해서 열심히 했습니다. 사실은 리콜 해서 저희가 한 30억 정도 들어갔나요? 그리고 마켓셰어는 거의 1% 뒤로 갔다 다시 왔었으니까 큰 데미지가 없었습니다. 대표한테 무한 책임과 무한 권한을 준다. 이런 것이 저는 상당히 경영을 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부회장님이 현직에 계실 때 강조하셨던 리더의 덕목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저는 리더들한테요 항상 희생과 배려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아실런지 모르지만 '명량'이라는 영화가 우리나라 아직까지는 최고 관객으로 알고 있거든요. 저는 우리 시대에 사는 사람들이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에 갈망하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은 딱 두 가지라고 봐요. 희생과 배려라고. 쉽게 이야기하면 민초들에 대한 배려 그다음에 자기가 그렇게 불이익을 당하면서도 희생한 호국정신이라는 거죠. 그래서 저는 항상 우리 간부들한테 한 이야기가 나를 희생시키고 또 직원들을 배려하는 간부들이 됐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강조했어요.

-대표적으로 '5+1' 경영모델을 내세우셨죠. 어떤 내용인지 자세하게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신뢰, 변화, 소통, 실행, 섬김 이게 5입니다. 마지막 하나는 뭐냐 하면 협업입니다. 제가 처음에 오비맥주를 들어갔을 때 제일 먼저 진단한 게 뭐냐 하면 불신입니다. 제일 큰 불신이 뭐냐 하면 내부적으로는 상하 동료 간의 불신, 외부적으로는 거래선과의 불신 모든 게 불신이에요. 만연돼 있어요.

그래서 그 불신을 신뢰로 바꿔야 되겠다. 그 신뢰로 바꾸기 위해서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의식 변화가 필요한 것 같다. 어느 회사나 다 시도를 합니다. 그런데 그 변화를 위에서 강압적인 지시에 의해서 변화를 시키면 변화가 안 됩니다. 하다가 용두사미로 다 끝내요. 그래서 저는 이 변화를 자발적인 변화를 하게 하기 위해서 소통을 시킨 거예요.

이 5가지 중에 제일 중요한 게 실행입니다. 사실은 이론적인 것만 갖고는 절대로 안 되는 거예요. 그 실행이 필요했던 거고 그 실행을 하고 난 다음에 저희가 1등이 됐어요. 뒤집었어요. 뒤집고 나니까 제일 문제가 뭐냐 하면 우리나라의 국민성은요 약자한테는 무척 관대합니다. 그런데 강자한테는 잣대가 엄하세요. 실행해서 우리가 1등이 되고 나니까 관대한 눈으로 보시지 않을 것 같아서 섬김을 해야 되겠다.

회사에서 섬김이라는 뜻은 사실 공무원 사회에서 많이 나오는 단어인데, 실행으로 나가서 1등 된 다음에 진짜 제대로 된걸 하기 위해서 성김 영업을 시작을 하자. 성김 영업으로 구축에 들어갑니다.

중요한 마지막 협업은 사실 외국계 기업은 서로 뭉치는 것보다는 견제를 시켜요. 부서끼리 알게 모르게 견제를 시킵니다. 견제가 상당히 만연돼 있었어요. 그래서 그 견제시키는 것을 없애버리기 위해서 제가 오랫동안 했던 것은 우리가 협업을 좀 한번 해보자. 부서 간의 협업을 하자.

실행의 제일 문제가 뭐냐 하면은 사실은 실행이라는 게 간부들의 솔선수범이 제일 중요해요. 안 해도 좋으니까 끄집어 내리지 말라고 그랬어요. 뒤에서 자기는 하지도 않으면서 자꾸 끄집어내려. "왜 저렇게 잘난 채해?" 그러면 조직은 끝나는 거예요. 그래서 제일 강조했던 게 솔선수범하는 사람, 앞장서서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절대로 끄집어 내리지 마라. 안 해도 좋으니까 그냥 가만히 있어라. 안 해도 좋으니까 그 솔선수범하는 사람은 솔선수범할 수 있도록 내버려둬라. 그래서 간부들한테 솔선수범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던 게 실행으로 옮겨지고 그 실행이 결국회사 실적을 올려서 뒤집어 놓은 거거든요. <3부에서 계속>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사진
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