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중학교 학생·교직원 대상 실제훈련
"폭발물 탑재 드론 추락…현실성 높인 훈련으로"
군·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체계 강화로 현실성 높인 훈련 확대
[수원=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수원교육지원청은 22일에 영일중학교 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2024년 을지연습 실제훈련 '학교테러 대피훈련'을 실시했다.
22일 수원교육지원청은 영일중학교에서 '학교테러 대피훈련'을 실시했다.[사진=수원교육지원청] |
훈련은 학교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테러 상황에 대비해 학생 및 교직원의 대피 능력 향상을 위하여 마련됐으며 폭발물 탑재 드론(무인기)이 영일중학교 교실에 침입한 후 운동장으로 추락하며 폭발 가능성 및 부상자 발생이라는 시나리오를 토대로 약 40분간 진행됐다.
육군 제51사단, 영통지구대, 영통119안전센터가 함께 협업하여 드론, 연막탄, 사이렌 등을 사용해 실제 테러 상황을 연출하고 이에 대한 초동 조치, 대피 및 안전 조치, 구호 조치 및 폭발물 제거, 테러범 색출 및 검거 등의 상황을 일사불란하게 전개해 나가며 실전을 방불케 했다.
특히 교실 내 드론(무인기) 침입과 이에 따른 친구의 부상을 목격한 학생이 "선생님, 우리 반 교실 창문을 깨고 드론이 날아 들어와 친구가 유리 조각에 다쳤어요"라며 선생님께 상황을 설명하는 내용을 시작으로 선생님들의 119, 112, 1338 긴급 신고 및 학생·교직원 대피 지시 등의 대화 내용이 교내 방송을 통해 전달되면서 현실성을 높였으며 훈련에 대한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날 훈련에 참여해 부상 학생 역할을 수행한 전교 학생회장은 "학교에서 안보교육을 받지만 실제훈련은 아니어서 사실성이 부족해 기억에 많이 남지 않았는데 오늘 훈련은 군인, 경찰, 소방관이 출동하고 실제 드론과 군 장비들이 동원되니 실감 나게 느껴졌고 교외에서 하는 어떤 체험활동보다 의미가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22일 수원교육지원청은 영일중학교에서 '학교테러 대피훈련'을 실시했다.[사진=수원교육지원청] |
훈련을 처음부터 끝까지 참관한 임태희 교육감은 "동영상으로 열 번 보는 것 보다 오늘 한 번의 훈련이 학생들에게는 훨씬 값지고 귀한 경험이었을 것이다"라며 "모든 훈련이 행동으로 옮겨져 실제상황에서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선경 교육장은 "교육감님께서 강조하셨던 '전시 상황에서 실제로 작동할 을지연습'이 실현된 것 같다"며 "이번 훈련을 계기로 군·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더욱 강화하여 많은 학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현실성 높인 훈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테러 상황 종료를 선언한 후 육군 제51사단의 쓰레기 풍선 등 이상물체 발견 시 행동요령 교육이 실시되었고 군 장비 관람 및 체험으로 오늘 훈련이 마무리됐다.
serar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