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소 대부분 지하 설치...5년 간 화재 4건 발생
"소방시설 전수 점검...특화된 진압장비로 시민 안전 보호"
[세종=뉴스핌] 오종원 기자 = 최근 전기자동차 화재가 이어지면서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세종소방이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시설 안전 전수 조사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장거래 세종소방본부장은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기자 브리핑을 열고 전기자동차 화재 대응 추진 방안을 설명했다.
장거래 세종소방본부장은 22일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기자 브리핑을 열고 전기자동차 화재 대응 추진 방안을 설명했다. [사진=세종시] 2024.08.22 jongwon3454@newspim.com |
세종소방에 따르면 세종에 등록·설치된 전기자동차 수는 7월말 기준 4903대로, 전체 차량 등록 대비 2.6%다. 충전시설은 4747기가 설치돼 있다.
전기충전기가 설치된 건물은 신도심 공동주택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대부분(78%) 지하에 설치돼 있다.
세종시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는 지난 5년간 총 4건으로, 다행히 초기에 진화됐다.
장거래 소방본부장은 "21일부터 전기차 충전시설 의무 설치 아파트를 대상으로 화재안전조사를 시작해 오는 10월말까지 전수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사항목은 자동화재탐지 설비와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정상작동 확인과 유지관리 상태 등이다.
또 아파트 관계자를 대상으로 전기차 충전구역 소방시설 정상 작동 및 유지관리 방법, 화재 초기 대응 및 대피요령을 안내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기차 화재에 대비해 특화된 장비를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장거래 본부장은 "전기차 화재는 배터리 열폭주로 초기 진화가 매우 어려운 만큼 이에 특화된 화재 진압장비를 각 출동대에 비치했다"며 "특히 배터리 팩에 구멍을 내고 진화할 수 있는 최신형 장비를 배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장거래 소방본부장은 "빈틈없고 신속한 전기차 화재 대응으로 시민 생명과 안전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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