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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D이슈터미네이터] 코리아 디스카운트? 박수영 "상속세 때문" vs 안도걸 "지배구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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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TV 긴급토론... 상속세 합리적인 개편방안은?
여야, 공제한도 확대 공감…최고세율 인하에는 이견
박수영 "대주주, 상속세 부담에 주가 높일 이유 없어"
안도걸 "소수주주 이익 무시…잘못된 지배구조 때문"

[서울=뉴스핌] 최영수 기자 = 정부가 최근 발표한 '세법개정안'에서 상속·증여세법을 대폭 개정하겠다고 밝히자 사회적인 관심이 뜨겁다.

27년간 개정되지 않아 시대착오적이라는 지적이 있는 반면, 감세 혜택이 대부분 부자들에게 돌아가는 '부자감세'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이에 뉴스핌TV KYD는 <이슈 터미네이터> 유튜브 방송을 통해 22일 '상속·증여세법의 합리적인 개편 방안은?"이란 주제로 합리적인 해법을 모색했다.

김종석 규제개혁위원장(뉴욕주립대 경제학과 석좌교수)이 토론 진행을 맡았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과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야 대표 주자로 참여해 각당의 대안을 제시했다.

22일 오전 방영된 뉴스핌TV <이슈터미네이터> '상속·증여세 합리적인 개편 방안은?' 풀영상

우선 상속세 공제한도를 시대에 맞게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여야의 의견이 모아졌다. 다만 여당의 자녀 1인당 공제를 현행 5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확대하자는 정부안을 지지했고, 야당은 일괄공제를 현행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하지만 현행 최고세율 50%를 40%로 낮추자는 정부안에 대해서는 여야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렸다. 향후 국회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또 유산산 방식을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였다.

또 코리아 디스카운트(주식 저평의)의 원인을 놓고도 이견을 보였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상속세를 내야 하는 대주주 입장에서는 주가를 높일 이유가 없다"면서 높은 상속세율이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잘못된 지배구조 때문"이라면서 "소수 주주의 이익이 무시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김종석 규제개혁위원회 위원장(가운데)과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뉴스핌TV 스튜디오에서 '상속·증여세 합리적인 개편 방안'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2024.08.21 dream@newspim.com

다음은 토론 전문이다. <~2편에서 계속>

-(김종석) 이제 얼추 시간이 다 됐는데 마지막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얘기가 있는데요. 지금 우리나라의 상속증여세제 때문에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현상이 실제로 있다고 보십니까?

▲(박수영) 실제로 있습니다. 기업 가치를 이제 기업 대주주 입장에서는 주가를 높이 유지할 이유가 없는 거예요. 주가가 높으면 상속세만 많이 내야 되기 때문에 가급적 주가를 낮게 유지하려는 요인이 생기게 됩니다. 그다음에 다른 나라 기업 사람들이 우리나라 기업을 살 때도 이게 이 문제가 있으면 좀 부담이 된다 이렇게 보기 때문에 디스카운트가 되는 것이고 그다음에 이제 우리 주식 투자하시는 분들도 그것 때문에 한국 주식이 사실은 이 지정학적 위협이 아니라 바로 이것 때문에 그렇습니다. 대만이 PBR이 2.4 정도 되는데 우리는 1.0밖에 안 되는 거거든요. 지정학적 위험으로 따지면 대만이 더 크죠. 우리보다 중국이 바로 옆에 붙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PBR이 1.0밖에 안 되는 데는 바로 이 상속세 문제로 인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크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종석) 안 의원님께서는 경영권 프리미엄 때문에 주가가 디스카운트(주식 저평가) 되는 경향이 있다고 보십니까?

▲(안도걸) 전혀 영향이 없다라고 보기는 어렵겠지만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근본 원인이 어디 있겠느냐 시장에서 다 알고 있죠. 현재 이제 지배 구조가 지금 잘못돼 있죠. 이제 그런 측면이 있고 또 이번에 여러 가지 요즘 기업의 어떤 분할 또 합병 과정에서 소수 주주의 이익이 무시되고 대주주의 이익 중심으로 이렇게 이루어지는데 이에 대한 지금 견제가 지금 없다는 측면 그리고 여러 가지 회계 정보의 어떤 불투명성 등등 정말 근본적인 문제가 있고 이게 바로 이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이다 이렇게 생각됩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에 대해서 정면 돌파를 좀 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세제 문제는 이에 따라서 보안적으로 좀 이루어져야 되는 문제가 아니냐 이런 좀 생각이 좀 듭니다.

▲(박수영) 외국의 기업들 선진국 기업들 보면은요. 그 지배구조의 문제를 안 의원님 말씀하시는데 황금주라든지 복수 의결권 가진 기업들이 많아요. 한 주만 가지고 황금주로 모든 의사결정을 뒤집을 수 있는 그런 기업들도 있고 그게 선진국들이 있는 기업이거든요. 우리나라의 지배 구조가 대주주 위주로 넘어가고 소액 주주 무시한다고 하는데 사실은 제도적으로 보면 외국보다 그렇게 나쁜 측면은 아니고 기업을 만들고 운영하면서 자본을 놓고 자기 리스크를 가졌던 사람에 대한 평가가 우리는 오히려 너무 낮게 되어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종석) 글쎄요. 저도 경제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우리나라의 기업의 지배구조의 왜곡이 처음부터 어디서 시작되느냐 예를 들자면 일감 몰아주기라든지 분식회계라든지 또는 불합리한 M&A를 통해서 기업 가치 부풀리기라든지 이런 게 보면 다 경영권 승계에서 비롯돼요. 그래서 이 언덕을 좀 낮게만 해주면 우리나라의 기업이 발의 문제라고 할 수 있는 지배구조 포함해서 한 대부분은 해소되지 않을까 하는 게 제 나름대로의 이제 그 생각인데 그래서 오늘 뭐 많은 말씀을 나눴는데요. 저는 상당히 좀 낙관적입니다. 보니까 두 분이 굉장히 합리적이시고 두 분 또 지금 기재위에서 이 문제에 지금 가장 앞장서 계신데 오늘 정리해 보면요.
첫째 일괄 공제를 민주당은 1억원으로 올리겠다 그 대신 이제 여당에서는 자녀공제를 5억으로 올리겠다 이거는 전향적으로 보면 어딘가 이 합의가 가능할 것 같고요. 특히 자녀 공제하고 연결지어서 배우자 공제 안 의원님도 아주 일리가 없는 얘기는 아니라고 말씀하신 바 있기 때문에 박 의원님이 잘 기억하셨다가 두 분 국회에서 토론해 주세요.

▲(안도걸) 관련해가지고 우리 당론이 일괄공제를 5억에서 10억으로 올린다 그거는 좀 아니고요. 그렇게 이제 주장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아까 말씀드렸듯이 자녀공제보다는 일괄공제가 나은 측면도 있다는 거고 또 배우자 공제 부분도 이렇게 손을 대야 한다면 이 세액 공제 간에 어떤 선택을 할지 어떤 정책적 조합을 할지는 좀 내부적으로 분석하고 또 합의를 이루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김종석) 그 다음에 오늘 또 두 번째로 제가 좀 긍정적으로 낙관적으로 보게 된 게 최대주주 할증평가 폐지요. 이미 전임 정부에서 중소기업에 관해서는 600억 원까지 공제 한도를 높였는데 이제 중견기업연합회에서도 굉장히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고 또 어느 정도 정치권이나 국민 공감대가 일부 있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대기업이 아닌 한 가업 상속을 해줘야 기업의 지속 가능성이 담보되지 않겠느냐 특히 요즘 들어가지고 고령의 창업자들이 이제 은퇴하는 때가 도래하기 때문에 이런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 점에 관해서는 그렇게 여야 간에 부정적인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근데 이것은 한도의 문제인 것 같은데 안 의원님은 어떠신지요?

▲(안도걸) 그러니까 아마도 정부 여당에서는 이제 중견기업 중에서도 현재 5천억원까지인데 그것을 풀자, 이렇게 되면 결국에는 중견기업 중에 5천억 이상 그런 경우에는 이제 출자제한기업에 해당되지 않는 중견기업들을 모두 포함시키자는 건데요. 출자총액제한이 지금 10조입니다. 총자산 규모가 총자산 10조까지 되는 중견기업까지 예를 들어서 이걸 확대해야 되느냐는 문제는 또 검토가 필요하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김종석) 공시대상기업은 이제 5조까지로 돼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두 분이 또 타협하셔서 이것도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고요. 끝으로 제가 또 긍정적으로 본 게 유산세를 유산취득세로 바꾸는 것에 대해서는 논리적으로는 이견이 없으신 것 같고, 이는 세제의 정합성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약간 좀 루앤드를 맞춰야 된다는 거니까 지금 정부에서 용역을 줬다고 하니까 이거는 적어도 내년까지는 여야 간의 합의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하고요. 장기적으로 보면 상속세제 자체를 자본이득세로 가져가는 게 선진형 모델이 아닌가 하는 느낌은 갖고 있습니다, 이것도 좀 장기적으로 여야 간에 한번 정책 검토를 해 주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박수영) 세제부분은 쟁점화된 것처럼 보도되고 있지만 저는 결국에는 여야 간에 합의가 가능한 부분이 많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또 이게 예산 편성할 때 이 세제 개편안이 반영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어차피 합의할 수밖에 없다. 시한이 정해져 있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아마 서로 조금씩 한 발자국만 양보하면 좋은 합의점을 찾아낼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김종석) 안 의원님도 정부에 오래 계셨고 해서 정책 개념이 많으실 텐데 어떻게 보시나요?

▲(안도걸) 그러니까 민생을 살리는 게 지금 가장 중요한 과제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굉장히 지금 세수 여건이 굉장히 어렵고 정부가 필요한 만큼의 세수를 확보해야지 정부가 할 일을 할 수가 있는 겁니다. 그리고 민생을 제대로 돌볼 수가 있고 또 재정이 좀 넉넉해야만 또 이제 경기에 대응한 또 정책을 펼 수가 좀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지금은 세수의 조세의 기본인 세수가 지금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세수의 안정적 확보가 굉장히 중요하다. 그리고 조세 감면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은 민생을 펼칠 수 있는 데 굉장히 시급하고 중요한 부분에 중점을 좀 둬야 된다. 그리고 이번 국회에서 세법 논의도 거기에 주안을 둬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종석) 이번에 민주당에서 (이재명)당대표가 연임되시고 또 여야가 한결같이 민생을 살리는 정책을 강조하고 계시기 때문에 이번 정기국회에서 예산안 심의와 함께 세제개편안이 원만하게 합의돼서 국회가 싸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 민생을 돌보는 역할을 한다는 거를 두 분 의원님께서 선도적으로 좀 보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봐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오늘 토론을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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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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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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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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