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그동안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아온 중국의 게임 '검은 신화: 오공(중국명 헤이선화: 우쿵, 黑神话:悟空)'이 20일 오전 10시(현지 시간) 공식 출시된다.
이 게임은 중국의 게임 스타트업 게임사이언스(유시커쉐, 游戱科學)가 개발했다. 2020년 8월 공개한 트레일러(게임을 소개하는 짧은 동영상) 하나로 단숨에 글로벌 기대작 반열에 올랐다. 서유기를 모티브로 하면서, 장대하고 사실적인 그래픽이 큰 화제를 모았다.
게임사이언스는 이 게임을 만드는데 6년이 소요됐으며, 약 100여 명이 공동 작업했다. 투자액은 4억 위안으로 전해지고 있다. 6월 8일 사전 예약을 시작했으며 그동안 누적 300만 부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금액으로 10억 위안(약 1870억 원) 가량이다. 출시 전에 이미 개발비의 두 배 이상 매출을 달성한 것이다. 또한 8월 들어 이 게임은 글로벌 주간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게임은 지난 18일부터 예약 다운로드를 시작했다. 게임 데이터의 용량이 130GB인 만큼, 사전에 다운로드해두면 출시와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사전 다운로드 대역폭은 70Tbps까지 치솟았다. 이는 7만 명이 동시에 1Gbps로 다운로드한 것으로, 중국 게임 역사상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화타이(華泰)증권은 "게임사이언스의 '검은 신화: 오공'이 글로벌 게이머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는 만큼, 대흥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게임은 중국 게임 업계에 기념비적인 작품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부(西部)증권 역시 "해당 게임은 중국의 게임 제작 역량이 글로벌 정상급 수준에 올라섰음을 증명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게임을 통해 중국에 게임 열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게임 '검은 신화 : 오공' 포스터 [사진=바이두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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